[정의]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죽전동 단국 대학교 석주선 기념박물관에 있는 일제 강점기 곤충 학자 석주명의 유품.

[개설]

석주명 유품(石宙明遺品)은 나비 연구가 석주명[1908~1950] 박사가 곤충을 채집하러 다닐 때 직접 사용했던 물품들이다. 석주명은 곤충, 그중에서도 나비 연구에 많은 업적을 남겨 나비 연구가로 더 알려졌다. 미국 나비목 학회 회원이었고, 국립 과학박물관 연구원장을 지냈다. 누이동생이 우리나라 전통 복식 학자이자 민속학자인 석주선(石宙善)[1911~1996]이다. 총 12건 14점으로 옷은 트렌치코트와 우비가 있으며, 그 외에는 침낭, 배낭, 나비채, 채집망, 얼굴 보호망, 장갑, 물통, 칼, 나비 표본 액자, 가방 등 나비를 연구할 때 사용했던 물품이다. 1930~1940년대 우리나라 과학사 및 생활사를 밝혀 주는 자료로서 가치를 인정받아 2014년 10월 29일 국가등록문화재 제610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국가등록문화재로 재지정되었다.

[형태]

복식 관련 유품으로는 트렌치코트(trench coat)와 우비가 있다. 트렌치코트는 베이지색 개버딘으로 컨버터블칼라(convertible collar)가 달렸으며, 래글런 소매의 더블 브레스티드(Double-breasted) 홑코트이다. 어깨 부분과 가슴, 등에는 짧은 체크무늬 안감이 있으며, 뒤트임이 있다. 허리에는 벨크가 달려 있다.

우비는 사다리꼴 모양의 비닐로 제작되었다. 윗부분에는 투명한 비닐을 사용하였고 아랫부분에는 불투명한 카키색 비닐을 이어 만들었다. 아랫단 중앙에는 앞뒤로 붉은색 조각이 붙였다.

침낭, 배낭, 얼굴 보호망과 나비채, 채집망 등은 면, 삼베 등의 직물로 제작되었으며, 장갑은 굵은 갈색 실로 짠 니트 장갑이다. 이 외에도 서류 가방, 지갑, 나비 표본 액자, 칼과 칼집 등의 유품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