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청송군 진보면 광덕리에 있는 조선 후기의 정자.

[개설]

청송군 진보면 광덕리에 있는 귀암정(歸巖亭)은 권덕조(權德操)[1507~1594]를 기리기 위하여 그가 머물던 장소에 1650년경 후손들이 건립한 정자이다. 권덕조의 본관은 안동(安東), 호는 귀암(歸巖)으로 중앙에서 관료 생활을 마친 후, 청송군 진보면 광덕리로 이거한 안동권씨 청송 입향조이다.

[위치]

진보면사무소에서 광덕교를 통해 반변천을 건너 약 2㎞ 지점에 귀암정이 자리잡고 있다. 동쪽으로 300m 정도 떨어진 지점에는 진보향교(眞寶鄕校)가 있다.

[변천]

귀암정은 권덕조를 추모하기 위하여 1650년경 후손들이 건립한 귀암사(龜巖祠)에서 비롯되었다. 1851년(철종 2) 증축이 이루어졌으나, 흥선대원군의 서원훼철령으로 철폐되었다. 그후 방치되어 있다가 20세기 초반 후손들에 의해 중건되었는데, 이때부터 귀암정이라 하였다. 당시 기문은 족후손(族後孫)인 권상익(權相翊)이 작성하였다.

[형태]

귀암정은 정면 4칸, 측면 2.5칸 규모의 팔작기와집으로 주위는 방형의 토석담장을 둘렀다. 평면 구성은 중앙의 2의 전퇴칸 대청마루를 중심으로 왼편과 오른편 양측에 온돌방 1칸을 연접시켰다. 전면으로는 반 칸 규모의 퇴칸을 두고 전면에 평난간을 설치하였고, 전면 기둥의 하부에는 하층주를 세워 전면의 퇴칸은 누마루를 이루게 하였다. 가구는 5량가의 소로수장형이며, 처마는 홑처마이다.

[현황]

현재 관리인이 거주하고 있지 않으나, 안동권씨 종중에서 관리하고 있어 정자의 상태는 양호한 편이다. 한편, 귀암정 왼쪽에는 귀암정주사(歸巖亭廚舍)가 자리잡고 있다.

[의의와 평가]

귀암정은 전통적인 중당협실형 정자 건축을 계승하여 조선시대 선비들의 풍류를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