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청송군 지역의 사람들이 살아온 주거 시설.

[개설]

주거는 생활의 기본 요소 중 하나로, 인간을 환경으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하며, 가정과 사회생활의 바탕이 되는 주거 단위의 기준이다. 주거 문화는 거주 지역의 자연환경과 사회적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고유한 특징을 띤다. 청송군 지역은 전형적인 산간 농촌이 대부분을 이루고 있으며, 전통적 생활양식이 이어져 오는 집성촌이 다수 분포하고 있기 때문에, 산간 지역의 특성이 반영된 다양한 고택을 볼 수 있다.

[덕천리 하덕천마을의 고택]

청송군 파천면 덕천리 하덕천 마을은 청송심씨의 세거지이자 청송의 대표적인 반촌으로, 이곳에서 가장 대표적인 건축물은 청송 송소 고택이다. 송소 고택은 심호택이 덕천리로 이거하면서 1880년경에 건축한 고택으로, 큰 사랑채, 안채, 대문간채로 구성되었으며, ‘□’ 자형 배치를 이룬 전형적인 조선시대 부잣집의 특성을 잘 간직하고 있다.

청송 송소 고택 북쪽에 있는 청송심씨 찰방공 종택 또한 청송 지역의 대표적인 고택으로, 송소 고택과 비슷한 구조이다. 송소 고택에서 조금 떨어진 창실 고택은 사랑채 및 중문간채가 ‘一’ 자로 길게 놓여 있고, 좌익사와 사랑채가 직교해 있어, 큰 ‘ㄷ’ 자 형태의 공간 배치를 하고 있다. 서북쪽에 있는 청송 초전댁은 큰 ‘□’ 자 형태를 하고 있으며, 높다란 사랑채는 ‘田’ 자 형태이다. 청송 송정 고택은 참봉댁(參奉宅)으로도 부르며 ‘ㄷ’ 자형으로 평면 구성이 되어 있다. 덕천리 덕천마을은 이러한 고택들을 바탕으로 홈스테이, 체험 활동 등의 관광업이 발전해 왔다.

[중평리 중평마을의 고택]

청송군 파천면 중평리 중들마을에는 평산신씨 판사공파 세거지인 종택과 분가 고택이 있다. 청송 평산신씨 판사공파 종택은 27세손 신한태(申漢泰)가 1705년경에 창건하였다. 평산신씨 판사공파 종택은 ‘□’ 자 형태이며, 사랑채 좌우측이 한 칸씩 돌출되어 날개가 달린 형상이다. 현재 안채, 새사랑채, 대문간채, 사당, 영정, 서당이 존재한다.

분가 고택으로 사남 고택은 평산신씨 판사공파 19세손 신치학(申致鶴)이 지은 정면 4칸, 측면 4칸의 ‘□’ 자형 건축물로서 정면 우측에 1칸이 돌출한 형태를 취하고 있다. 사랑채를 아주 높게 부각시킨 모습이 특징이다. 서벽 고택은 신한창(申漢昌)이 분가할 때 건립한 가옥으로서, 정면 4칸, 측면 4. 5칸의 ‘□’ 자 형태에, 앞 사랑채 부분의 좌, 우측이 1칸씩 튀어나온 형태이다.

[청운리 청운마을의 고택]

평해황씨 영이공파 세거지인 청운마을에서 찾아볼 수 있는 전통 주택의 양식은 대체로 다음과 같다. 지붕 용마루의 양쪽 합각에 둥그런 구멍을 낸 까치구멍집, ‘정(井)’ 자의 형태를 한 우물집, 베를 짤 때 사용하는 도투마리를 닮은 도투마리집과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일자형 집 등이 있다. 그 중에서 국가민속문화재 제172호인 청송 성천댁은 청운마을의 다른 가옥들과 달리 마을 서쪽 높은 곳에 위치하면서 남쪽을 향해 대문을 세웠다. 이 건물의 정확한 건축 연대는 알 수 없으나 ‘井’ 자형 우물집의 배치 방식을 취한 최소 규모의 건물로서 전통 가옥 연구의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현대 주거 양식]

청송군은 단독주택이 가장 일반적인 주거 형태로 자리 잡고 있다. 2015년 청송군의 총 가구 수는 1만 1303호, 주택 수는 1만 2336호로 집계되었다. 이 중 단독주택은 1만 887호이며, 연립주택은 166호, 다세대주택은 223호이다. 아파트는 724호로, 전체 가구 수에서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율은 6.4%이다. 2015년 각 면별 주택 수는 청송읍 2,316호, 주왕산면 964호, 부남면 1,175호, 현동면 1,002호, 현서면 1,148호, 안덕면 1,288호, 파천면 1,016호, 진보면 3,427호로 북부에 특히 밀집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