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8012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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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古宅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상북도 청송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창언 |
[정의]
경상북도 청송군 지역에 있는 조선시대 전통 양식의 주택.
[개설]
고택은 옛 조상들이 거주하던 오래된 집을 의미한다. 청송 지역에 있는 대부분의 고택은 주로 청송군 파천면에 있으며, 덕천리 하덕천마을과 중평리 중평마을에 다수 보존되어 있다. 덕천리의 고택들은 조선 후기에서 일제강점기 사이에 건립되었으며, 국가민속문화재 제250호인 청송 송소 고택은 조선시대 부잣집의 전형을 잘 간직하고 있어 관광 자원으로도 이용되고 있다.
[덕천리의 고택]
청송 지역의 대표적인 고택인 송소 고택은 파천면 덕천리 하덕천마을의 새마을회관에서 서쪽으로 100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 이 건물은 송소(松韶) 심호택(沈琥澤)이 덕천리로 옮긴 1880년경에 건립되었다. 송소 고택은 큰 사랑채, 작은 사랑채, 안채, 대문간채로 구성되어 있으며, 대문간채에 들어서면 큰 사랑채와 작은 사랑채가 나란히 연결되어 있고, 그 뒤로 좌·우 익사가 달린 안채가 ‘ㄷ’ 자로 배치되어 전체적으로 ‘□’ 자형 배치를 이루고 있다. 큰 사랑채는 정면 5칸, 측면 2칸의 오량가(五樑架) 팔작지붕 집이다.
송소 고택의 북쪽에 있는 찰방공파 종택은 1932년경에 건립되어, 2003년도 유교 문화권 관광 자원화 사업을 통해 전체적으로 보수되었다. 이 고택은 사랑채, 안채, 대문간채로 구성되어 있으며, 정침의 배치 형식은 앞쪽에 사랑채와 초가인 중문간채가 ‘□’ 자형으로 자리 잡고, 그 뒤 안채와 우익사가 사랑채와 연접하여 안마당을 에워싸고 있다. 정침 우측에는 사당이 별도로 일곽을 이루면서 배치되어 있다.
청송 송정 고택은 송소 고택과 담장을 두고 남쪽에 위치해 있다. 청송 송정 고택은 1914년 심상광의 살림집으로 삼기 위하여 건립되었다. 정침은 정면 6칸, 측면 5.5칸 규모의 ‘ㄷ’ 자형으로 평면 구성은 중문칸을 중심으로 좌측에 사랑채를 두고 우측에 중문칸채를 두었다.
청송 창실댁은 덕천리 하덕천마을 서북쪽에 있으며, 송소 고택에서는 북쪽으로 130m 정도 떨어져 있다. 1917년에 건립된 창실댁은 2003년도 유교 문화권 관광 자원화 사업을 통해 전면적으로 보수되었다. 바깥마당을 들어서면 사랑 및 중문간채가 ‘一’ 자로 길게 놓여 있고, 그 뒤편 안마당의 좌측에는 좌익사가 사랑채와 이어져 직교해 있다. 안마당 건너편의 ‘一’ 자형 안채는 좌익사와 반 칸 정도 떨어져 가로놓여 있어 전체 배치 형식은 큰 ‘ㄷ’ 자형을 이루고 있다.
청송 초전댁은 덕천리 하덕천마을 서북쪽에 있으며, 송소 고택에서는 북쪽으로 150m 정도 떨어져 있다. 이 건물은 조선 순조 때 통정대부첨지중추부사를 지낸 청송심씨 석촌공파 17세손 심덕활이 아우 심덕종의 양자로 입적한 아들 심헌문의 네 번째 돌을 기념하여 1806년에 건립하였다. 앞쪽에 ‘一’ 자형 중문 및 사랑채가 놓이고, 그 뒤에 ‘┌┐’ 형 안채가 배치되어 전체적으로는 큰 ‘□’ 자형을 이루고 있다.
[중평리의 고택]
청송군 파천면 중평리의 평산신씨 판사공파 종택은 서벽 고택에서 동쪽으로 약 50m 떨어진 곳에 있다. 이 건물은 평산신씨 판사공파 27세손인 신한태(申漢泰)[1663~1719]가 조선 숙종 때 건립한 가옥이다. 정침과 사랑채, 대문간채로 구성되어 있고, 정침 뒷편 좌·우측으로 사당과 영정각, 서당이 있다. 정침은 정면 5칸, 측면 5칸의 ‘口’ 자형으로 사랑채 좌·우측이 1칸씩 밖으로 돌출되어 날개가 달린 형상이다. 정침과 대문간채 사이의 새 사랑채는 정면 5칸, 측면 2칸의 오량가 홑처마 팔작지붕이며, 사당은 정면 3칸, 측면 1칸의 삼양가 홑처마 박공지붕이다.
사남 고택은 중들마을 새마을회관에서 동북쪽으로 약 100m 떨어진 곳에 있다. 이 건물은 평산신씨 판사공파 19세손 신치학(申致鶴)이 1780년에 건립하였다. 정면 4칸, 측면 4칸의 ‘□’ 자형 구조이며, 정면 우측 한 칸이 돌출한 형태를 취하고 있다. 중문간에 들어서면 안마당 너머에 마당 폭을 메운 안대청이 자리 잡고, 그 양측의 방 앞으로 좌·우익사가 중문 및 사랑채와 연접해 있다. 사랑채는 정면 2칸, 측면 2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윗방과 아랫방 사이에는 4분합문을 설치하였고, 윗방 뒷편에는 감실을 꾸몄다.
중평리 서벽 고택은 중평리 중들마을 새마을회관에서 동북쪽으로 175m 정도 떨어진 산 아래에 자리 잡고 있다. 사남 고택의 오른쪽에 있으며, 경사지에 축조된 관계로 정침이 사랑채보다 높다. 이 건물은 신한창(申漢昌)이 분가할 때 건립한 가옥으로, 그의 후손 신치구(申致龜)가 1739년(영조 15)에 확장·증축하고, 그의 호를 따서 서벽 고택이라 이름 붙였다. 정면 4칸, 측면 4.5칸의 ‘□’ 자 형태에 앞 사랑채 부분의 좌·우측이 한 칸씩 튀어나온 형태이다.
[청운리의 고택]
청송 성천댁(星川宅)은 청운마을의 뒷산 자락에 있다. 집의 구조는 ‘ㅁ’ 자형의 정침과 ‘一’ 자형의 대문간채가 나란히 배치되어 있다. 평면은 가운데 두 칸 마루를 두고 좌측으로 작은 사랑방을 일렬로 배치하였고, 우측은 웃방과 안방, 정지가 차례로 자리 잡고 있다. 대문간채는 정면 3칸, 측면 1칸의 삼량가 홑처마 초가지붕이다.
[그 외 청송 지역의 고택]
청송군 현서면 백자리 모래실마을 중앙에 있는 파평윤씨 종택은 조선 후기 청송 출신의 학자 운사(雲沙) 윤정벽(尹鼎壁)의 후손이 건립한 종택이다. 200여 년 전에 축조한 것으로, 1968년에 보수공사를 하면서 초가지붕을 시멘트기와와 슬레이트로 교체하였다. 건물은 ‘一’ 자형의 안채를 중심으로 좌우에 사랑채와 고방채를 두고 ‘⨅’ 자형으로 배치하였으며, 고방채의 우측 전면에는 두지를 두었다. 백자리 파평윤씨 종택은 오래전부터 빈집으로 방치되고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아 보존 상태가 좋지 않다.
함안조씨 방호공파 파조 조준도가 건립한 함안조씨 방호공파 종택은 안덕면 명당리 안덕초등학교 북쪽 산자락에 있다. 종택은 1758년과 1976년에 중수가 이루어졌다. 건물은 정면 5칸, 측면 5칸 규모의 ‘ㅁ’ 자형 건물이다. 현재 상주하는 사람이 없이 빈집으로 남아 있다.
[청송 지역 고택의 특징]
청송 지역의 고택은 조선 후기에 건립된 것이 다수이다. 가옥 구조는 경상북도 북부 양반 가옥에서 주로 나타나는 ‘ㅁ’ 자 날개형이며, 지붕은 삼량가 혹은 오량가의 홑처마지붕이다. 파천면 중평리 중들마을의 평산신씨 세거지와 덕천리 하덕천마을의 청송심씨 세거지의 경우 조선 후기 양반가의 가옥이 잘 보존되고 있어,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고택 체험 등의 관광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고택들은 지속적인 관리가 이루어지지 못하거나, 슬레이트 지붕과 시멘트 구조로 개량되어 원형이 훼손된 사례가 발견된다.
[현황]
현재 청송군은 덕천리 덕천마을의 송소 고택을 비롯해 청송심씨 찰방공 종택, 중평리 중들마을의 평산신씨 판사공파 종택, 서벽 고택, 사남 고택 등 지역의 여러 저명한 고택을 활용하여 고택 홈스테이의 형태로 관광객들에게 숙박을 제공하고 있다. 송소 고택의 경우 큰사랑채, 누마루방, 책방, 작은 사랑채, 안사랑방, 중간방, 찬모방, 별채큰방, 별채작은방, 행랑채 등을 객실로 개방해 관광객들을 받고 있다. 덕천마을에서는 송소 고택의 심부자밥상과 전통혼례 체험 등 문화 관광 자원을 개발하여 활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