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8010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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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식명칭 | Guytlehouse |
이칭/별칭 | 투방집,누목식 가옥(累木式 家屋)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강원도 철원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유형동 |
[정의]
강원도 철원군에서 통나무를 우물 정(井) 자 모양으로 귀를 맞추어서 층층이 쌓아 만든 집.
[개설]
언제부터 우리나라에 귀틀집이 지어졌는지는 알 길이 없다. 그런데 『삼국지』 위지동이전 변진조에 “그 나라는 누목식(累木式)으로 집을 지었고 그 모양이 뇌옥(牢獄)[감옥]과 비슷하였다.”라는 기록이 있다. 여기에 나오는 누목식 집, 즉 나무로 쌓아 만든 집은 귀틀집을 이르는 것이다. 이렇게 본다면 변진 시대에 경상북도의 서부 낙동강 유역을 중심으로 한 지역에 이미 귀틀집이 존재하였을 것으로 추측된다.
1920년대 이후의 자료조사에 의하면 귀틀집은 화전 경작 지역에 주로 분포되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난다. 통나무를 구하기 쉬운 지역인 개마고원과 낭림산맥의 양 사면 지역과 태백산맥을 중심으로 한 강원도 산간 지방이 귀틀집이 많이 있던 곳이다.
귀틀집은 통나무를 우물 정(井) 자 모양으로 귀를 맞추어서 층층이 얹어 벽을 만든 집이다. 귀틀을 짜는 통나무는 지름 15~25㎝ 정도의 것을 많이 사용한다. 통나무의 양끝에 홈을 내어 맞물리도록 끼워 넣는다. 하나는 위턱을 내고 또 하나는 아래턱을 만들어서 덮어 끼우면 十자 모양으로 단단히 물리게 된다.
네 귀퉁이에서 이렇게 단단히 물리도록 쌓으면 벽체는 우물 정(井) 자로 구성된다. 그런데 쌓아 올린 통나무는 모양이 균질하지 않은 경우가 많으므로 틈새가 벌어지게 된다. 따라서 통나무 사이의 틈을 진흙으로 안팎에서 메워 바람을 막는다. 출입을 위하여 통나무의 벽을 알맞게 장방형으로 잘라내어 통나무로 문얼굴[창문이나 문짝을 달거나 끼울 수 있도록 문의 양옆과 위아래에 이어 댄 테두리]을 만들고 형으로 대나무나 시누대 등을 얽어 만든 외짝 여닫이를 단다. 지붕은 벽의 재료와 마찬가지로 산간에서 구하기 쉬운 굴피, 너와 등으로 올린다.
굴피집이나 너와집이 지붕의 재료로 이름을 지은 것이라면, 귀틀집은 벽을 쌓는 방법에 따라 붙인 이름이다. 강원도 철원 지역에서 너와집은 1970년대 이후 진행된 산림보호정책 및 새마을 사업에 의한 지붕 개량 사업 등으로 사라져 찾아보기 어렵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