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항목 ID GC07801038
영어공식명칭 Straw Bag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물품·도구/물품·도구
지역 강원도 철원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유형동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도구 제작|사용 시기/일시 1909년 - 가마니 가마니틀 일본으로부터 도입

[정의]

강원도 철원군에서 곡식을 갈무리하는 데에 쓰던 자루.

[개설]

가마니는 곡식이나 소금을 담는 데에 사용하던 자루이며, 1900년대 초에 일본에서 들여와 쓰기 시작하였다. 우리나라는 가마니 이전에는 섬을 사용하였는데, 섬은 틈새가 성기어 낱알이 작은 곡식은 담지 못하였다. 가마니는 섬과 달리 가마니날 사이 틈새가 촘촘하여 곡식이 샐 염려가 없었다. 게다가 나르기와 쌓기에 편리하며 빈 가마니는 반으로 접거나 차곡차곡 재어 놓기도 좋아 보관도 편리하였다.

강원도 철원 지역에서 가마니를 사용하기 시작한 시기와 이유는 다른 지역과 비슷할 것으로 추측된다. 현재 철원에서는 가마니를 용구로서 사용하는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고, 다만 쌀 등의 용량을 가리키는 단위로 가마니 또는 가마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쌀 한 가마니는 보통 80㎏을 말한다.

[연원 및 변천]

우리나라에서 가마니는 근대에 들어 사용된 것이고, 이전에는 섬을 사용하여 곡식을 보관하였다. 섬은 모양이 가마니와 비슷한데, 조직이 성기고 약하여 곡물을 실어 나르려면 새끼줄 따위로 동여매어야 하였다. 조선통감부의 『한국시정연보』에 따르면 1909년에 545대의 가미니틀이 일본으로부터 수입되었다고 하는데, 이때부터 우리나라도 가마니를 짜서 곡식을 보관하기 시작하였다. ‘가마니’라는 말도 가마니의 일본말인 ‘가마쓰(かます)’에서 비롯되었다.

1970년대 말까지는 정부에서 가마니를 사들였기에 농한기가 되면 부업으로 가마니를 짜는 농가가 흔하였다. 1980년대 이후 정부의 가마니 매입이 중단되고, 가마니가 대량생산되는 마대·비닐 포대·종이 부대 등보다 무겁고 만들기 어려워 가마니 생산도 점차 줄어들었다. 더욱이 볏짚 자체가 새끼나 가마니용으로 부적합한 다수확 품종 벼가 널리 보급됨에 따라 가마니는 더욱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형태]

가마니는 가마니틀로 짠다. 짚으로 거적처럼 짜서 반으로 접어 상자처럼 꿰맨 형태이다. 곡식을 담는 가마니는 가마니날이 스물두 개로, 폭 84.84㎝의 크기이다. 가마니에 비료를 담는 경우도 있는데 곡식을 담는 가마니와 형태는 동일하되, 가마니날이 열일곱 개, 폭 75.75㎝의 크기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철원에서는 현재 섬이나 가마니를 곡물 보관 용구로 사용하는 모습을 찾아보기는 어렵다. 다만 가마니 또는 ‘가마’라는 말이 가마니의 용량을 일컫는 단위로 남아서 활용되고 있다. 한 가마는 10말[180리터]로 쌀의 경우에는 80㎏이다. 섬도 용량을 헤아리는 단위로도 사용되었는데 주로 곡식이나 술과 같은 액체를 다룰 때 썼으며 두 가마가 한 섬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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