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청송군 파천면 중평리에 있는 조선 후기의 주거 건축.

[개설]

중평리에 있는 사남고택(沙南古宅)은 신치학(申致鶴)[1800~1885]이 건립한 가옥이다. 신치학의 본관은 평산(平山), 자는 익문(翼文)으로 신숭렬(申崇烈)[1754~1825]의 여섯째 아들인데, 신치학의 큰형이 서벽 고택(棲碧告宅)의 주인인 신치구(申致龜)[1777~1851]이다.

[위치]

파천면사무소에서 남쪽으로 국도31호선을 타고 1㎞ 가량 가면, 우측으로 중평교가 나타난다. 중평교를 통해 용전천을 건너면 중평솔밭을 사이에 두고 갈림길이 나온다. 여기서 좌측길을 따라 1㎞ 정도 이동하면 중평마을로 접어들게 되는데, 서벽 고택은 중평마을 북쪽 산자락 아래에 위치해 있다. 사남고택 우측에 서벽 고택과 평산신씨 판사공파 종택이 나란히 자리잡고 있다.

[변천]

사남고택은 신숭렬의 여섯째 아들 신치학이 성인이 되어 분가하면서 지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른 형제들도 따로 집을 마련하여 분가한 것으로 보이는데, 전란을 거치면서 나머지는 모두 소실되고 사남고택과 장남 신치구의 집인 서벽 고택만 현재까지 전한다. 고택의 이름인 ‘사남(泗南)’은 신치학의 손자인 신우호(申遇浩)[1857~1918]의 호인데, 마을 앞을 흐르는 사양천(泗陽川)[지금의 사수천(泗水川)]에서 따온 것이라고 한다.

[형태]

사남고택은 정면 5칸, 측면 4칸 규모의 ‘□’ 자형 날개집이다. 평면은 중문칸을 중심으로 오른편에 정면 2칸, 측면 2칸 규모의 큰사랑이 독립적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왼편에는 작은사랑이 있다. 큰사랑은 전후 2칸 온돌방을 두고 오른쪽으로 전후 2통칸의 마루방이 연접되어 있다. 작은사랑은 1칸 온돌방과 1칸 사랑마루방이 연접하여 있고 사랑마루방이 있다. 큰사랑은 전면의 기단을 높게 하여 누처럼 보이게 하고, 지붕은 팔작지붕을 올려 독립된 별동(別棟)의 건물과 같은 느낌이 들도록 하였다.

안채는 중문칸을 들어서면 중앙에 2칸 대청마루가 위치하고 있고, 대청마루를 중심으로 왼편에 전후 2통칸의 안방을 두고 앞으로 부엌이 배치되어 사랑마루방과 연결되어 좌익사를 이루고 있다. 오른편에는 1칸 상방을 두고 앞으로 1칸 함실부엌이 큰사랑과 연결되어 우익사를 이루고 있다.

[현황]

사남고택은 1997년 12월 19일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340호로 지정되었다가, 2012년 10월 22일 경상북도 민속문화재 제154호로 승격되었다. 이어 2014년 6월 19일에는 평산신씨 판사공파 종택, 서벽 고택과 더불어 ‘평산신씨 판사공파 종택과 분가고택’이라는 명칭으로 국가민속문화재 제282-3호로 재승격되었다.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사남고택은 ‘사남고택’이란 명칭으로 국가민속문화재로 재지정되어 보존되고 있다.

[의의와 평가]

사랑 부분의 구성, 창호의 배치법, 수장 공간의 활용법 등 경상북도 북부 지방에 남아 있는 전형적인 ‘□’ 자형 전통가옥의 특징을 잘 간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