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공주시에서 행해지는 무대에서 연기를 통해 내용을 전달하는 종합 예술.

[개설]

연극은 삶의 근원적이고 총체적인 경험에 기원을 두고 있어 다른 어떤 문화적 산물 못지않게 역사적·지역적·민족적 소산인데 비해 영화는 제작 과정에 창조적 요소와 기계적·기술적 요소, 그리고 경제적 요소가 합쳐져서 만들어진다. 따라서 한 편의 영화를 제작하기 위해서는 제작자, 스튜디오, 카메라, 녹음, 현상 등의 시설이 있어야 하며, 감독, 시나리오 작가, 배우, 촬영기사, 미술가, 음악가, 편집자가 공동으로 작업해야 한다.

이처럼 연극과 영화가 제작되는 과정은 다르지만, 관객과 극장을 필요로 한다는 점에서는 공통적인 특성을 지닌다. 특히 극장은 관객과 소통할 수 있게 하는 공간 무대로서 연극과 영화에서 필수불가결한 요소이다.

[변천]

공주 지역 최초의 연극 동호인 단체는 1970년대 후반 대학생들과 일반인들이 결성한 극회 함성(喊聲)이었다. 당시 서울에서 전문적으로 연극 활동을 하던 연출가 김종란이 공주로 내려와 극회 함성을 이끌어 나갔다. 1978년 9월 30일 극회 함성은 이강백 작품, 김종란 연출로 「결혼」을 첫 작품으로 공연하였다.

이후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인하여 창립 때부터 극회를 주도하였던 김종란이 공주를 떠나면서 극회 함성은 한동안 침체기를 맞이하였다. 이후 교사였던 신현보가 극회 함성에 남아 있던 연극인들과 자신이 근무하던 학교의 학생들을 동원하여 극단을 재정비하였다.

신현보가 첫 연출을 맡아 무대에 올린 작품은 조동길 작품의 「달하 노피곰 도다샤」로, 백제 가요 「정읍사」의 설화를 작품화한 것이었다. 「달하 노피곰 도다샤」는 1979년 10월 14일 백제문화제 행사의 일환으로 호서극장에서 공연되었다. 신현보의 활동으로 연극의 명맥을 유지하던 공주 지역에서는 1993년 12월 31일 한국연극협회의 인준을 받아 한국연극협회 공주지부가 탄생되었다.

[현황]

공주 지역에 연극 전문 시설은 따로 설립되어 있지 않지만 공주문예회관, 국립공주박물관, 공주문화원 등에서 주로 연극 공연이 이루어지고 있다. 2006년 7월 구 입석초등학교 자리에 한국공연예술체험마을이 건립되었다. 한국공연예술체험마을에서는 정기적인 여름 축제가 개최되고 있고 연극인들의 장기 연수도 가능하며, 소극장이 마련되어 있어 주민들을 위한 연극 공연이 치러지고 있다.

2008년 현재 공주 지역에 있는 연극 단체로는 충남연극협회(지회장 오태근), 한국연극협회 공주지부(지부장 최용욱), 극단 젊은무대(대표 서경오)가 활동 중이다. 현재 활동하는 연극인으로는 서경오가 1인극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그외에 아마추어 연극인들은 있지만 전문 연극인들의 활동은 미미한 실정이다. 연극 행사로는 고마나루전국향토연극제, 청소년연극축전, 공주아시아1인극제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