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1110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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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식명칭 | Gogae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기도 구리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손승호 |
[정의]
경기도 구리시에 있는 산지 간 통로 역할을 하는 산등성이의 낮은 지대.
[개설]
고개는 산을 넘어가는 능선에서 높이가 낮은 곳으로, 예로부터 사람이나 물자가 이동하는 주요한 통로 역할을 하였다. 구리시는 대체로 평지로 이루어져 있지만, 구리시의 서북부에서 서남부로 산줄기가 뻗어 있다. 광주 산맥에서 분기한 산줄기는 한강 변에 이르면서 해발 고도가 크게 낮아져 구리시에는 험준한 고개가 발달하지 못하였을 뿐만 아니라 고개의 수도 매우 적은 편이다. 구리시에 있는 고개는 국도가 통과하면서 구리시와 다른 지방 또는 구리 시내의 여러 장소들을 연결하는 중요한 기능을 하고 있다.
[다른 지방과 연결되는 유일한 고개, 망우리 고개]
망우리 고개는 구리시 교문동에서 서울특별시 중랑구 망우동을 잇는 고개로, 구리시를 다른 지방과 연결시키는 유일한 고개이다. 망우리 고개는 구리시의 교통에서만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것이 아니라 서울과 서울 동북 지역을 연결하는 중요한 기능을 한다. 과거에는 서울 동쪽 지방에서 서울로 가려면 망우리 고개를 힘겹게 넘어가야 했지만, 1972년 이후 고갯길 정비 사업이 마무리됨에 따라 해발 고도가 96m로 낮아져 쉽고 빠르게 고개를 통과할 수 있게 되었다.
망우리 고개는 험준한 지형적 특징으로 인해 예로부터 수도 방어의 전략적 요충지로도 기능하였다. 일제 강점기에 망우리 고개를 통과하는 1등 도로가 개설되었으며, 고개의 하부로는 중앙선 철도의 터널이 개통되었다. 일제 강점기의 1등 도로는 경성으로부터 도청 소재지나 주요 철도역 등을 잇는 도로였으며, 도로의 폭이 7.3m를 넘었다. 또한 경춘 국도라 불리는 국도 6호선이 통과함에 따라 지금의 망우리 고개는 경기 동북부는 물론 강원 지방에서 서울로 진입하기 위한 주요한 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 과거에는 길이 험하여 자동차 사고도 자주 발생하였다. 망우리 고개 일대로는 망우리 공동묘지가 조성되어 있다. 망우리 고개 동사면에는 예로부터 딸기 재배가 성행했다는 설과 도로 근처에 딸기 파는 상점이 있었다고 하여 붙여진 딸기원 마을이 아늑한 분지형 지형에 터를 잡고 있다.
[새우재 고개와 큰 망우리 고개]
새우재 고개는 구리시 갈매동과 서울특별시 중랑구 신내동 사이에 있는 고개를 말한다.
큰망우리 고개는 원래 원릉으로 가는 군부대 길을 큰망우리라고 불렀던 것에서 유래되었다고 알려진다. 지금의 도로는 일제 강점기에 생긴 길이라고 전해지는데 춘천 가도가 생기면서 개통된 것이라는 설도 있다. 현재 경의중앙선 양원역에서 서울특별시 신내동까지 이어지고 있다.
[시가지에 있는 유일한 고개, 베틀 고개]
베틀 고개[배탈 고개]는 구리시 인창동의 간촌이라는 자연 마을의 북쪽에 있는 고개이다. 베틀 고개[배탈 고개]는 구리 시내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구리시를 인접한 다른 지방과 연결시키는 기능을 하는 것이 아니라, 구리시 인창동 내에서 발달한 교통로인 셈이다. 본래 베틀 고개[배탈 고개]는 구리시 동쪽을 흐르는 왕숙천이 범람하게 되면 하천 주변 사람들이 피난을 가기 위하여 배를 타던 곳이라고 알려져 있다. 현재의 모습만으로는 과거에 배를 타던 고개라는 이미지를 떠 올리기 쉽지 않다.
베틀 고개[배탈 고개]의 해발 고도는 40m에 불과하며 고개 건너편의 동쪽 왕숙천변에 자리한 시가지의 해발 고도는 25m 내외에 불과하다. 주변 지역보다 고도가 높아 물을 피하기 유리한 장소였던 셈이다. 구리시의 도시화가 본격화하기 이전에는 고개 주변으로 농경지가 넓게 퍼져 있었지만, 구리시의 시가지가 개발되고 도시화가 진전되면서 현재는 농촌의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게 되었다. 지금은 고갯길을 따라 국도 43호선이 통과하고, 도로 양 옆으로는 소규모의 상가를 비롯하여 공동 주택 단지가 조성되어 있다. 구리시의 주요 간선 교통로가 통과하는 고개로 기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