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구리시에 속하는 행정동인 수택 2동·수택 3동의 옛 지명.

[개설]

수평동은 구리시 동남쪽에 자리하고 있는 지역으로 1986년 구리시 승격 당시에 새롭게 생겨난 명칭이다. 시 승격 당시 구리시는 갈매동, 사노동, 인창동, 교문동, 아천동, 수택동, 토평동의 7개 법정동으로 구성되었으며, 행정 구역은 갈매동, 동구동, 인창동, 교문동, 수택동, 수평동 등 6개 행정동으로 편제되었다. 구리시의 다른 동 명칭은 1914년 일제 강점기 행정 구역 개편 때 다수의 마을을 통합하는 과정에서 생겨났지만, 수평동 명칭은 구리시 승격과 함께 처음으로 등장하였다.

[명칭 유래]

수평동의 명칭은 남양주군 구리읍이 구리시로 승격할 때에 토평리(土坪里) 전 지역 및 수택리(水澤里)와 교문리(橋門里)의 일부 지역을 통합하면서 수택리의 '수' 자와 토평리의 '평' 자를 따서 생겨났다. 수평동 명칭의 유래가 된 수택리는 1914년 일제 강점기 행정 구역 개편 때 경기도 양주군 구지면 수택리, 인장리, 평촌리와 양주군 미음면 수변리의 일부 지역을 병합하여 생겨난 명칭이고, 토평리는 1914년 일제 강점기 행정 구역 개편 시 양주군 구지면 토막리와 평촌리를 병합하여 생겨났다. 수택이라는 지명은 왕숙천이 범람하면서 만들어진 여러 개의 늪이 있어 수누피 또는 수늪 등으로 불리던 것에서 유래하였다.

[형성 및 변천]

수평동은 1986년 1월 1일 구리시 승격과 함께 6개 행정동 가운데 하나로 탄생하였다. 이후 1996년 1월 8일에 구리시 수평동이 폐지되면서 구리시 수택 2동과 수택 3동으로 재편되었으며, 이 지역에는 돌섬[石島], 벌말[坪村], 장자마을, 토막리 등의 자연 마을들이 있다. 지금은 수평동이라는 명칭을 공식적으로는 사용하지 않는다. 수평동 사무소가 있던 곳은 지금 수택 2동 주민 센터 자리이며, 이 일대는 원수택[수누피, 수늪]이라 불린다. 수평동의 북부는 구리시의 중심 시가지로 성장하면서 자연 마을이 대부분 사라졌다. 수평동은 1990년대 중반까지 구리시에서 인구 증가가 가장 두드러진 지역이었으며, 1986년에 2만 5463명이었던 인구는 1995년에 4만 명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수평동은 1996년에 수택 2동과 수택 3동으로 분동되었다.

[자연환경]

옛 수평동 지역의 전체적인 자연 환경은 낮은 저지대로 이루어져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구리시의 동쪽을 흐르는 왕숙천과 구리시의 남쪽을 흐르는 한강이 만나는 지점으로, 하천의 범람에 의한 충적지, 자연 제방과 배후 습지 등이 형성되어 있던 곳이다. 1925년의 대홍수 이후 인공 제방이 건설됨에 따라 하천의 범람 위험이 감소하였고, 본격적인 농경 활동도 가능해졌다. 수택 3동에 해당하는 지역에는 한강의 옛 물길인 장자못이 자리하고 있으며, 그 주변으로는 농경지가 조성되어 있다. 해발 고도는 대체로 30m 내외에 불과하고, 평평한 평지로 이루어져 있다.

[현황]

수택 2동의 면적은 0.47㎢에 불과하지만, 넓은 농경지를 보유한 수택 3동의 면적은 9.35㎢에 달한다.

수택 2동으로 편제된 지역은 일찍부터 도시화가 진행되었으며 지금은 대부분 시가지로 이루어져 있는데, 시가지 건설의 역사가 상대적으로 오래되어 고층의 아파트 단지보다는 저층의 주택 지역으로 구성된 특징을 가진다. 수택 2동의 법정동은 수택동이지만, 수택 3동의 법정동은 서쪽 일부가 수택동이고 나머지 대부분 지역은 토평동에 해당한다.

수택 3동은 시가화 구역과 비시가화 구역이 비교적 명확하게 구분된다. 벌말 삼거리의 서북쪽과 검배 사거리 일대는 공동 주택 단지와 구리 중학교, 구리 고등학교, 토평 중학교, 토평 고등학교, 구리 여자 중학교, 구리 여자 고등학교 등의 교육 기관이 입지하여 도시 지역의 성격이 두드러지지만, 장자 호수길의 남쪽과 벌말길의 동쪽 지역은 농촌 지역의 성격이 훨씬 강하다. 도시화가 미진한 지역은 예로부터 농경 활동이 이루어지던 곳으로 지금까지도 근교 농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시설 재배 지역의 경관을 쉽게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