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구리시 교문동에 있는 광개토태왕릉비의 복제비.

[개설]

구리시 교문동에 있는 광개토태왕릉비는 중국 지린성[吉林省] 지안[集安]에 있는 원본을 복제한 비이다. 고구려 도시를 표방하는 구리시는 2008년 5월 23일 광개토태왕릉비를 복제하여 구리시 교문동 821에 건립했다.

[건립 경위]

구리시는 1994년에 고구려 문화재 발굴을 위한 지표 조사를 실시하였다. 그리고 1998년 아차산 일대에서 고구려 유적을 발굴하면서, 구리시는 고구려 대표 도시 이미지화를 위한 노력을 하였다. 2000년에 구리시는 고구려 도시로 선포를 하였으며, 2002년에 고구려 역사 문화 보전회를 설립하는 등의 노력이 이어졌다. 이런 맥락 속에서 2008년에 광개토태왕릉비도 건립되었다.

단국 대학교 서영수 교수가 비석의 규격과 형태, 문자 고증을 담당하였으며, 국가 중요 무형 문화재인 이재순 석장이 웅장한 외형을 갖추게 하였다. 서예가인 전홍규가 전각을 담당하였다.

[구성]

414년(장수왕 3) 9월에 세워진 광개토태왕릉비의 비문 내용은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째 부분은 고구려의 건국 신화와 추모왕, 유류왕, 대주류왕 등에 대한 내용과 광개토태왕의 행장이 기록되어 있다. 둘째 부분은 광개토태왕의 정복 활동과 영토 관리에 대한 내용이 연대순으로 기록되어 있고, 셋째 부분은 광개토태왕의 능을 관리하는 수묘인 연호의 숫자와 차출 방식, 수묘인의 매매 금지에 대한 내용이 적혀 있다.

비문에 의하면 광개토태왕이 친히 군대를 이끌고 396년에 아단성[지금의 아차산성]을 획득하고, 아리수[한강]을 건너 백제를 굴복시켰다는 내용이 있다.

[규모]

광개토태왕릉비는 복제비로 높이 6.39m, 너비 1.35~2.00m, 측면 1.35~1.46m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