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루터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113193
영어공식명칭 Ferry
이칭/별칭 나루,진
분야 지리/인문 지리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기도 구리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손승호

[정의]

경기도 구리시 지역의 나룻배가 닿고 떠나는 장소.

[개설]

하천은 내륙 수로로는 중요하였지만, 육상 교통의 입장에서는 커다란 장애물이었다. 도로가 하천을 만나 끊어지는 곳에서는 나룻배가 하천 양쪽의 도로를 이어 주었으며, 배를 대거나 배에 타고 내리던 곳에는 나루터가 발달하였다. 나루터의 기본적인 기능은 사람과 물자의 운반에 있다. 나루는 단순히 강이나 하천을 건너는 데 편의를 제공하는 것뿐만 아니라 육로의 연속성을 확보하는 데 그 존재 이유가 있다. 나루터는 교통의 요지이기 때문에 오가는 사람과 물자의 이동이 많아 상대적으로 생업을 영위하는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자연스럽게 마을을 형성하게 되었다. 따라서 큰 나루터가 있는 곳에는 도진취락(渡津聚落)이 발달하였다.

한강을 이용한 수운 교통이 활발하게 이루어졌던 조선 후기에 한강 변에는 100여 곳의 나루터가 있었다. 이는 육로를 이용한 교통량의 증가, 수운 교통의 발달, 포구의 발달, 또는 유통 경제의 진전을 의미한다. 일부 수륙 교통의 요지에 자리한 취락은 수륙 간 유통을 연계하는 중계 지점으로 중요한 의미를 가지기도 하였다. 또한 나루터는 육로를 잇는 교통로의 중요한 목에 해당하는 곳이므로, 인근의 산성과 긴밀히 연계되기도 하였다. 구리시 일대에서는 서울특별시 송파구와 광진구를 잇던 광진(廣津)[광나루]을 비롯하여 미음진(美音津, 渼陰津 또는 渼湖津), 두미진(斗迷津 또는 渡迷津) 등의 나루터가 있었다. 광나루로 알려진 광진은 구리시 서남쪽에 있는 아차산의 남쪽에서 한강을 건너던 곳이다. 미음 나루로 알려진 미음진은 왕숙천한강이 합류하는 지점에서 한강의 상류인 현재의 경기도 남양주시 수석동에 있던 것으로, 한강의 나루터 중 광나루에 버금가는 곳이었다. 두미진은 도미 나루로도 알려져 있으며 지금의 경기도 하남시 팔당댐 근처에 있던 나루이다.

[나루터가 발달하지 않았던 구리시]

현재 행정 구역상 지금의 구리시 아천동 장자 마을 남서쪽 한강변에 나루터가 있었다고 알려진다. 그러나 구리시는 시의 남쪽과 동쪽에 각각 한강왕숙천을 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루터가 제대로 발달하지 못하였다. 한편 구리시의 남쪽을 흐르는 한강에서는 구리시 구간에 접한 하류의 아차산 남쪽으로 광나루가 한강을 가로지르는 나루터로 성장하였고, 상류에서는 미음 나루와 도미 나루가 나루터로 발달하였다. 따라서 이들 나루터의 중간 지대에 자리한 구리시 구간에서는 나루터의 발달이 미약하였다. 나루터가 육로와 수로를 연결하는 기능을 한다는 관점에서 파악해 보면, 지금의 구리시는 과거에 한강 이북과 한강 이남을 연결하던 남북 방향의 교통로 발달이 더디게 진행된 곳이었음을 알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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