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1320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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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峰堡壘 |
영어공식명칭 | Sirubong boru |
이칭/별칭 | 시루봉 유적 |
분야 | 역사/ 전통 시대 |
유형 | 유적/건물 |
지역 | 경기도 구리시 |
시대 | 고대/삼국 시대/고구려 |
집필자 | 김성신 |
[정의]
경기도 구리시 아차산 일대에 있는 삼국 시대 보루[성].
[위치]
시루봉 보루는 용마산 주능선에서 동쪽으로 돌출한 해발 205.8m 봉우리에 있다. 아치울 마을에서 능선을 따라 약 10분 정도 올라가다 보면 네 갈래 길이 나오는데, 그곳에서 오른쪽으로 가다 보면 있다.
[변천]
시루봉 보루가 속한 한강 유역은 고구려·백제·신라가 각축을 벌이던 곳으로, 5세기 후반부터 551년까지 고구려가 지배하였다. 시루봉 보루를 비롯해 일대의 고구려 보루들은 이 시기에 축성되었다. 시루봉 보루는 1999년과 2000년 두 차례 발굴 조사가 실시되었다. 서울 대학교 박물관을 중심으로 발굴단을 구성하여 1차로 1999년 7월 20일부터 10월 27일까지, 2차로 2000년 10월 24일부터 12월 22일까지 전면적인 발굴 조사를 진행하고 2002년에 『아차산 시루봉 보루-발굴 조사 종합 보고서』를 발간하였다. 또, 2004년 10월 27일에는 일대의 다른 보루들과 함께 '아차산 일대 보루군'이라는 명칭으로 국가 사적 제455호로 지정되었다. 곧이어 본격적인 원형 복원 공사를 진행하여 2012년 6월 14일에 일반에 공개하였으며, 발굴 조사를 통해 수집한 각종 유물들을 모아 2013년 9월 9일부터 2014년 1월 31일까지 고구려 대장간 마을 내 아차산 고구려 유적 전시관에서 '시루봉 보루 발굴에서 복원까지'라는 주제로 유물 전시회를 개최하였다.
[형태]
시루봉 보루는 남쪽으로는 한강, 동쪽으로는 왕숙천과 구리 지역 평야를 조망할 수 있는 해발 205.8m의 봉우리에 축성되었다. 상부 평탄면은 평면 형태가 활 모양으로 구부러져 있으며, 북쪽에 비해 남쪽 지대가 약간 높다. 성벽의 둘레는 220m 정도이며, 노출된 성벽의 높이는 1.7m이지만 원래의 성벽은 3~4m가량으로 추정된다. 두 차례의 전면 발굴 조사를 통해 성내에서 대형 건물지 1동과 소형 건물지 9동이 확인되었다. 온돌은 총 9기가 조사되었는데 모두 직선형의 평면 형태이며, 아궁이는 온돌과 수직 방향이다. 배수 시설은 대형 건물지 외곽에 건물 벽체와 평행하게 만들었으며, 저수 시설은 남북 9.5m, 동서 6.3m, 깊이 3.5m의 직사각형으로 대형 건물지 가운데의 암반을 파고 뻘흙으로 방수하여 축조하였다.
[현황]
시루봉 보루는 지표 조사와 2차에 걸친 전면적인 발굴 조사 이후 정비되었으며, 국가 사적 제455호로 지정되어 구리시에서 관리하고 있다. 발굴 조사 때는 많은 유물도 출토되었다. 토기류는 모두 22종 365개체가 출토되었는데, 접시류가 대부분이며, 동이·뚜껑·항아리 등이 그 다음으로 많이 출토되었다. 특히 개인 식기나 사발의 바닥에는 사용자의 표식 등 다양한 부호들이 확인되었다. 철기는 약 100여 점이 출토되었는데, 무기류로는 화살촉·창·도끼 등이, 농공구류로는 정·도끼·호미·낫 등이 발굴되었다.
[의의와 평가]
시루봉 보루는 백제나 신라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고고학적 자료가 부족했던 고구려 관련 연구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일대의 다른 고구려 보루들과 함께 국경 지대 요새의 구조와 성격, 방위 체계, 군 편제 등을 밝혀 주는 역사 자료이며, 고구려의 남하 과정이나 한강 유역을 둘러싼 삼국의 각축과 발전 과정을 이해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한편, 아차산 4보루와 함께 원형이 복원되어 현대인으로 하여금 고구려 시대의 보루를 간접적이나마 확인하고 체험할 수 있게 하는 유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