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132062 |
---|---|
한자 | 九里峨且山三層石塔 |
영어공식명칭 | Guri Achasan Three-story Stone Pagoda |
이칭/별칭 | 아차산3층석탑 |
분야 | 역사/ 전통 시대 |
유형 | 유적/탑과 부도 |
지역 | 경기도 구리시 아천동 산54 |
시대 | 고려 |
집필자 | 김명희 |
[정의]
경기도 구리시 아천동에 있는 3층 석탑.
[개설]
구리 아차산3층석탑은 아차산 남쪽 중턱에서 동북쪽 방향 계곡 위 산지의 넓은 암반 위에 축조되어 있다. 가람의 한 요소이기보다는 석탑 자체가 독립적인 요소로 가람과는 별도의 장소에 위치하고 있다. 간략화된 기단부와 탑신부의 치석[돌을 다듬음]과 결구 수법, 옥개석[석탑이나 석등 따위의 위에 지붕처럼 덮는 돌]의 치석 수법 등으로 보아 고려 전기의 백제계 석탑 양식으로 추정된다.
[건립 경위]
구리 아차산3층석탑은 고려 전기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1952년 붕괴 당시 무너진 탑 밑에서 자기로 만든 탑지석(塔志石)이 발견되었으나, 지금은 내용과 행방이 전하지 않아 건립 경위를 알 수 없다.
[위치]
구리 아차산3층석탑은 아차산 고구려 대장간 마을에서 대성암 방향의 등산로를 따라 올라가다가, 대성암 해우소 가기 직전 오른쪽의 내리막 좁은길을 따라 20여 분 내려가서 계곡을 건너 산 위로 오르면 정상의 널찍한 암반 위에 한강을 바라보며 우뚝 서 있다.
[형태]
구리 아차산3층석탑은 1952년 붕괴되어 원형을 잃었지만 1996년 유일하게 제자리에 남은 지대석과 주변에 흩어진 부재들을 모아 복원하였다. 높이 175m 암반의 단층 기단(單層基壇) 위에 3층 탑신부를 세웠으며, 정상에 상륜부를 장식하였다. 석탑 높이는 3.9m이다. 지대석은 가로 155㎝, 세로 150㎝, 두께 23㎝로 거의 정사각형에 가깝고 거칠게 다듬어졌다. 기단 갑석(甲石)[돌 위에 올려놓는 납작한 돌]은 가로 145㎝, 세로 145㎝의 정사각형으로, 변의 일부가 훼손되었으나 원형에 가깝다. 기단 면석은 사매석(四枚石)으로, 그 위의 갑석은 일매석(一枚石)으로 되어 있다. 탑신부는 탑신석과 옥개석이 각 1석씩 있다. 1층 옥개석은 3단, 2~3층 옥개석은 2단이다. 2층의 옥개석은 남아 있는 상태가 좋지 못하여 정확한 크기를 알 수 없지만, 3층의 옥개석과 유사할 것으로 추정된다. 2층의 탑신석은 가로 56㎝, 세로 56㎝로 정사각형을 이루고 있으며, 탑신의 네 모서리에는 각각 우주(隅柱)[건물의 모퉁이에 세운 기둥]가 모각(模刻)되어 있다.
[현황]
구리 아차산3층석탑은 1952년 붕괴된 것을 1996년 11월 한국 교원대 정영호 교수의 고증으로 주변에 산재한 부재들을 모아 원위치에 복원하였다. 복원 작업 시 초층 탑신석 윗면에 사리공이 있음을 확인하였다. 2007년 9월 3일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205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경기도 유형문화재로 재지정되었으며, 2013년 3월부터 5월까지 보존 처리 공사가 진행되었다.
[의의와 평가]
구리 아차산3층석탑은 학계에서는 모양과 제작 수법으로 미루어 고려 전기 충청도와 전라도 지역을 중심으로 일시적으로 성행한 백제계 석탑으로 보고 있는데, 문화재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백제계 석탑 양식의 전파 경로와 범위를 파악하는 데 유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