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구리시 아천동 남양 홍씨 묘역에 있는 홍응 묘.

[개설]

홍응(洪應)[1428∼1492]은 조선 전기의 문신으로, 본관은 남양(南陽). 시호는 충정(忠貞)이다. 아버지는 한성 부윤(漢城府尹) 홍심(洪深)이다. 세종 당시 황희와 더불어 역대 재상 중에서 8년이라는 최장수 정승의 기록을 세웠다. 『경국대전(經國大典)』의 편찬에 관여하였고, 영응 대군[세종의 여덟째 아들]과 함께 『명황 계감(明皇誡鑑)』을 국역하여 한글 창제 이후 『훈민정음(訓民正音)』의 발전에도 큰 공헌을 하였다. 당대의 명필로 알려져 있으며 『해동 명적(海東名蹟)』에도 글이 전한다.

[위치]

홍응의 묘는 경기도 구리시 아천동 아치울에 위치한 남양 홍씨 묘역에 있다. 묘역 입구에 '남양 홍씨 익산군파 휴휴당계 선영'이라는 커다란 표지석이 보인다.

[변천]

홍응 묘에 1492년(성종 23) 신도비가 세워졌으며, 남양 홍씨 묘역은 2012년 2월 23일 대대적인 사초 공사를 하고 표지석을 건립했다.

[형태]

홍응 묘에는 사성(莎城)[무덤 위에 반달 모양으로 둘러막아 쌓은 둑]과 호석(護石)[무덤의 봉분이 유실되는 것을 방지하고 무덤을 보호하기 위해 봉분 하단 가장자리에 돌려 둔 보호석]은 없으며 월두형 묘갈(墓碣)[묘 앞에 세우는 머리 부분을 둥글게 굴린 작은 비석]이 대좌 위에 놓여 있고 혼유석(魂遊石)[영혼이 나와서 놀게 하기 위하여 무덤의 앞에 설치해 놓는 직사각형의 돌]은 보이지 않으며, 상석(床石)[무덤 앞에 제물을 차려 놓기 위하여 넓적한 돌로 만들어 놓은 상] 좌우로 장대석(長臺石)[길게 닫듬은 돌]으로 단을 쌓았고 그 장대석 위에 고석(鼓石)[무덤 앞의 상석을 괴는 북 모양으로 생긴 둥근 돌] 없이 상석이 얹혀 있다. 향로석(香爐石)[무덤 앞에 향로를 올려놓는 네모반듯한 돌]은 없으며 그 앞 묘단의 양 끝에 문인석(文人石)[문관의 형상으로 묘 앞에 세운 돌] 한 쌍이 있다. 묘 오른쪽 앞에는 1492년(성종 23)에 건립한 신도비가 있다. 신도비 비신에 새긴 글은 마모하여 해독할 수가 없고 복련 앞에 보주가 있는 모양의 개석을 올렸으며, 비석을 받치고 있는 대좌에는 별다른 문양이 새겨져 있지 않다.

[금석문]

홍응 묘의 신도비 전면에는 '좌의정 익성부원군증시충정공홍공지묘(左議政 益城府院君贈諡忠貞公洪公之墓)'라고 새겨져 있다.

[현황]

홍응 묘가 있는 남양 홍씨 묘역은 아차산 능선을 따라 종렬로 길게 정리하여 장대석으로 단을 만들어 단위 묘의 경계를 짓는다. 사초가 없는 헐벗은 산에 묘를 조성한 것 같은 형상이었으나 2012년 2월 23일 대대적인 사초 공사를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