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구리시 아천동 아차산 4보루 능선 아래에 있는 고려·조선 시대 절터.

[건립 연혁]

아차산 절터 1은 계곡에 자리 잡은 특성상 규모는 크지 않지만 정교하게 다듬은 정도와 수로 시설, 주초석 등과 절터 전역에서 발견된 어골 무늬, 파상 무늬, 선무늬를 새긴 기와 조각, 청자, 분청사기 조각들을 볼 때 중심 연대는 고려시대로 보이며, 고려시대 말 또는 조선시대 초 사이에 폐사가 된 사지(寺址)일 것으로 추정된다.

[형태·구성]

아차산 절터 1의 특이한 점은 개울이 절터을 관통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절의 중심부로 물길이 지나도록 한 산지 가람 배치의 특징이다. 석축은 매우 큰 괴석을 한쪽 면을 다듬어서 쌓았으며 사이사이에 쐐기돌을 넣었다. 위쪽의 축대는 상당히 정교하게 쌓았다. 상부의 수로 쪽으로 연못과 같은 구조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상부 축대 쪽으로는 도굴 구덩이가 있으며, 이로 인해 노출된 부분에서 와적층이 나타난다. 상부 축대 윗부분에서 초석이 빌견되었다. 이와 같이 층을 이루며 거대한 축대를 쌓은 것은 절터에 건물을 배치하기 위한 방법으로 보인다. 또한 상단부 주초석과 상단부 축대 크기로 보아 이 절의 규모를 가늠할 수 있다. 상단부 축대 부근의 주초석은 둥근 기둥으로 지름 40㎝. 주좌 높이 10㎝이며, 축대와 마찬가지로 매우 정교하게 다듬어져 있어서 당시의 사격(寺格)[절의 자격이나 등급]을 짐직하게 한다.

1994년의 지표 조사에서 축대석, 중간 축대 전경, 상단부 축대석, 주초석, 명문 기와편 발견되었고, 구연부편, 동체구편, 백자 저부편, 분청사기 저부편 등 유물이 채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