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1330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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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景宗端懿王后祔廟都監儀軌 |
영어공식명칭 | Gyeongjong Danuiwanghu Bumyodogamuigwe |
분야 | 역사/ 전통 시대 |
유형 | 문헌/전적 |
지역 | 경기도 구리시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최상기 |
[정의]
경기도 구리시 인창동에 있는 혜릉(惠陵)에 묻힌 단의왕후와 경종의 신주를 종묘에 모시는 과정을 기록하여 1726년에 간행한 의궤.
[개설]
『경종단의왕후부묘도감의궤(景宗端懿王后祔廟都監儀軌)』는 1726년(영조 2) 10월 13일에 이루어진 경종(景宗)과 경종의 원비(元妃) 단의왕후 심씨의 신주를 종묘(宗廟)에 모시는 의례[부묘례(祔廟禮)] 과정을 기록한 의궤이다. 경종의 국상(國喪)이 끝난 후 경종과 경종보다 먼저 사망한 단의왕후 심씨의 신주를 종묘에 모시기까지의 의식과 절차에 대한 각종 정보를 수록했다. 국립 중앙 박물관에 어람용(御覽用)[국왕이 보는 용도] 1건이 있고, 한국학 중앙 연구원 장서각과 서울 대학교 규장각 한국학 연구원에 분상용(分上用)[의정부 등 주요 관청이나 사고 등에 보관하려는 용도]이 소장되어 있다. 혜릉은 현재 구리 동구릉 내에 있다.
[저자]
『경종단의왕후부묘도감의궤』는 당시 부묘 업무를 위해 임시로 설치된 부묘도감에서 작성했다. 도감의 담당자로는 총책임자인 도제조(都提調)로 우의정(右議政) 홍치중(洪致中) 등이 있었다.
[편찬/간행 경위]
『경종단의왕후부묘도감의궤』는 경종과 단의왕후의 신주를 종묘에 모시는 의례를 마친 후 부묘도감이 업무를 수행하면서 생산·접수한 공문서와 관련 자료 전체를 모아 1726년 간행하였다.
[형태/서지]
『경종단의왕후부묘도감의궤』 어람용은 필사본 1책 320장이며, 크기는 가로 36.8㎝, 세로 46.3㎝이다. 본문 한 쪽에 12행, 한 행에 24자의 글자가 기록되어 있지만 행마다 차이가 있다. 본문에는 중요 책자나 문서, 중앙 기관 업무용 등으로 사용했던 두껍고 품질 좋은 고급 종이인 초주지(草注紙)를 사용했다. 판심(版心)[책장을 접어서 양면으로 나눌 때 가운데 접힌 곳]의 어미(魚尾)[책 이름 따위 아래위 물고기 꼬리 모양 장식]는 상하 내향 이엽화문 어미(上下內向二葉花紋魚尾)[검은 2개 어미 가운데 위 어미가 아래쪽, 아래 어미가 위쪽을 향하며, 어미 부분에 2개의 화문이 있는 형태] 이다. 권수제(卷首題)[본문 앞에 나오는 제목]는 '옹정사년병오십월 일 부묘도감도청의궤(雍正四年丙午十月 日 祔廟都監都廳儀軌)'이다. 한국학 중앙 연구원 장서각과 서울 대학교 규장각 한국학 연구원의 분상용(分上用)[주요 관청이나 사고(史庫) 보관 용도]은 각각 1책 258장, 1책 256장이며 크기는 판본에 따라 다르다. 국립 중앙 박물관 소장본은 채색 도설(圖說)과 44면 반차도(班次圖)[궁중의 각종 행사 장면을 그린 그림]를, 나머지 2종은 채색 도설과 26면 반차도를 수록했다.
[구성/내용]
『경종단의왕후부묘도감의궤』는 국립 중앙 박물관 소장본 첫 장의 목록에 따르면 좌목(座目)·계사(啓辭)·별단(別單)·이문(移文)·내관(來關)·품목(稟目)·감결(甘結)·예관(禮關)·의주(儀註)·의궤(儀軌)·논상(論賞)·일방(一房)·이방(二房)·삼방(三房)·별공작(別工作) 등으로 구성되었다. 구체적으로 1726년(영조 2) 9월부터 실시된 의례 예행 연습과 10월 13일에 시행된 부묘례의 진행 과정, 부묘도감의 관원 배치와 업무 지침 마련, 각종 제기(祭器)의 목록, 의례에 필요한 인력과 물품 수급을 위한 관련 부서와의 업무 협조, 의궤의 제작과 보관, 의례 참여자 명단과 포상, 도감 예하 부서의 업무 등을 각종 공문과 함께 기록했다.
좌목은 도제조 이하 말단 서리까지 도감을 구성한 관원들의 명단이다. 계사는 행사와 관련하여 왕에게 올린 글과 그 비답이다. 별단은 작업에 참여한 인물들에 대한 포상 내역이고, 이문・내관・품목・감결・예관은 작업 진행 과정에 오고간 각종 공문서를 모아 놓은 것이다. 의주는 의식의 진행 과정에 대한 상세한 기록이고, 논상은 행사 후 포상 내역을 기록한 것이다. 도감 예하 기관인 일방(一房)・이방(二房)・삼방(三房)・별공작(別工作) 등에서 관련 업무를 진행한 각방의궤가 기록되어 있다. 반차도에는 신주를 모시고 혼전(魂殿)에서 종묘로 가는 행렬을 그렸다. 서울 대학교 규장각 한국학 연구원과 한국학 중앙 연구원 장서각 소장본의 내용도 국립 중앙 박물관 소장본과 같다.
[의의와 평가]
『경종단의왕후부묘도감의궤』는 부묘례의 구체적 절차, 인력과 물품의 내역, 관련 부서와의 업무 협조, 관련 의례의 진행 등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기록함으로써 의례의 모습을 총체적으로 알려 주는 중요한 자료이다. 의궤에 실린 내용들은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역사학의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다. 2007년 6월 제8차 유네스코(UNESCO) 기록 유산 국제 자문 위원회에서 조선 왕조의 의궤 전체를 세계 기록 유산으로 등재하여, 『경종단의왕후부묘도감의궤』도 유네스코 세계 기록 유산으로 등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