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구리시 인창동에 있는 인목왕후의 능인 목릉(穆陵)의 조영 과정을 기록하여 1632년에 간행한 의궤.

[개설]

『인목왕후목릉산릉도감의궤(仁穆王后穆陵山陵都監儀軌)』는 1632년 선조의 비인 인목왕후가 사망하자 인목 왕후의 능을 조성한 일을 기록한 의궤이다. 산릉이란 왕이나 왕비의 능을 조영하는 일을 말한다. 인목왕후는 1600년 사망한 의인 왕후, 1608년 사망한 선조와 함께 목릉에 묻혔다. 분상용 2건이 현재 서울 대학교 규장각 한국학 연구원에 소장되어 있다. 목릉은 현재 구리 동구릉 내에 있다.

[저자]

『인목왕후 목릉 산릉 도감 의궤』는 산릉을 위해 임시로 설치한 산릉도감에서 간행하였다. 도감의 총 책임자인 총호사(摠護使)는 좌의정(左議政) 이정구(李廷龜)가 맡았다.

[편찬/간행 경위]

『인목왕후목릉산릉도감의궤』는 능 조영이 끝난 후 자세한 기록을 남기기 위해 편찬하여 1632년에 간행하였다.

[형태/서지]

『인목왕후목릉산릉도감의궤』는 1책 118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전체 크기는 가로 33.7㎝, 세로 46.7㎝이며, 본문 종이는 저주지(楮注紙)[왕실이나 중앙 관아에서 문서 작성이나 왕실 배포용 책자를 만들 때 일반적으로 사용하던 닥나무 껍질로 만든 두꺼운 종이]를 사용하였다. 본문 한 쪽에 12행, 행당 22자의 글자가 기록되어 있으나 글자 수가 다른 경우도 있다. 판심(版心)[접어서 양면으로 나눌 때 책장 가운데 접힌 곳]에는 상하 내향 이엽화문 어미(上下內向二葉花紋魚尾)[물고기 꼬리 모양의 검은 2개 어미 가운데 위 어미가 아래쪽, 아래 어미가 위쪽을 향하며, 어미 부분에 2개의 화문이 있는 형태]를 그렸으며, 권수제(卷首題)[본문 앞에 나오는 제목]는 '숭정오년임신십일월 일 산릉도감의궤(崇禎五年壬申十一月 日 山陵都監儀軌)'이다.

[구성/내용]

서두에는 도설(圖說)과 목록이 있고 시일(時日), 좌목(座目), 계사(啓辭), 문이(文移), 감결(甘結) 및 각소의궤(各所儀軌)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도설은 능 조영과 관련된 채색 그림과 함께 설명을 실은 것이다. 시일은 작업 진행 과정을 시간순으로 서술한 것이며, 좌목은 도감 관원들의 명단이다. 계사는 작업과 관련하여 왕에게 올린 보고와 왕의 전교를 모은 것이고, 문이와 감결은 관련 관서 간 오고간 공문서를 모아 실은 것이다. 각소의궤는 도감 내에서 각각 나누어 맡은 업무의 처리 내용을 다루고 있는 부분으로, 삼물소의궤(三物所儀軌), 조성일소의궤(造成一所儀軌)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부록으로 의궤 제작의 지침인 의궤 사목(儀軌事目)과 작업을 담당한 도감 관원과 장인 등에 대한 포상 내역인 논상(論賞)이 실려 있다.

[의의와 평가]

『인목왕후목릉산릉도감의궤』는 조선 시대 왕비의 장례 중 산릉 조영 작업과 절차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담고 있다. 소요된 물자와 제작 과정, 동원된 인력 및 공장(工匠)에 대한 정보도 싣고 있어 조선 시대 사회사 및 경제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이다. 2007년 6월 제8차 유네스코(UNESCO) 기록 유산 국제 자문 위원회에서 조선 왕조의 의궤 전체를 세계 기록 유산으로 등재하여, 『인목왕후목릉산릉도감의궤』도 유네스코 세계 기록 유산으로 등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