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13307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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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孝顯王后殯殿魂殿都監儀軌 |
영어공식명칭 | Hyohyeon Wanghu Binjeonhonjeondogamuigwe |
분야 | 역사/ 전통 시대 |
유형 | 문헌/전적 |
지역 | 경기도 구리시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이민정 |
[정의]
경기도 구리시 인창동에 있는 경릉에 묻힌 헌종 비 효현왕후 김씨의 국장 당시 빈전과 혼전의 운영에 관해 기록하여 1843년에 간행한 의궤.
[개설]
『효현왕후빈전혼전도감의궤(孝顯王后殯殿魂殿都監儀軌)』는 헌종의 비 효현왕후(孝顯王后) 김씨[1828~1843]를 위한 국장이 진행될 당시 빈전(殯殿)과 혼전(魂殿)을 설치하고 운영하였던 과정에 대해 기록한 책이다. 현재 국립 중앙 박물관에 어람용 1건, 서울 대학교 규장각 한국학 연구원에 분상용 4건이 소장되어 있다. 1843년 효현왕후가 사망하자 국장 절차가 시작되었다. 조선 시대 국장의 절차는 상당히 복잡하였기 때문에, 국장도감(國葬都監)과 함께 빈전혼전도감(殯殿魂殿都監)·산릉도감(山陵都監) 등 이른바 삼도감(三都監)을 설치하여 관련 절차를 담당하고 서로 협조하도록 하였다. 그중에서 빈전혼전도감은 안장 이전까지 고인을 모시는 빈전과 안장 후 고인의 신주를 모시는 혼전의 설치와 운영을 담당하였다.
[저자]
『효현왕후빈전혼전도감의궤』는 빈전혼전도감에서 간행하였다. 도감의 총책임자인 총호사(總護使)는 본래 영중추부사(領中樞府事) 조인영(趙寅永)이 맡았다가 이후 좌의정(左議政) 권돈인(權敦仁)으로 교체되었다.
[편찬/간행 경위]
『효현왕후빈전혼전도감의궤』는 국장 절차가 끝난 후 빈전과 혼전에 관해 자세한 기록을 남기기 위해 편찬하여 1843년에 간행하였다.
[형태/서지]
『효현왕후빈전혼전도감의궤』는 3책 478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서울 대학교 규장각 한국학 연구원 소장 오대산 분상용의 경우, 크기가 가로 32.2㎝, 세로 47.2㎝이다. 표지는 홍포로 장정되어 있고, 본문 종이는 저주지(楮注紙)[왕실이나 중앙 관아에서 문서 작성이나 왕실 배포용 책자를 만들 때 일반적으로 사용하던 닥나무 껍질로 만든 두꺼운 종이]를 사용하였다. 본문 한 쪽에 총 12행, 행당 최대 24자의 글자가 기록되어 있으며, 판심(版心)[접어서 양면으로 나눌 때 책장 가운데 접힌 곳]에는 상내향 이엽화문 어미(上內向二葉花紋魚尾) [물고기 꼬리 모양의 검은 위 어미가 아래쪽을 향하며, 어미 부분에 2개의 화문이 있는 형태]가 그려져 있다. 권수제(卷首題)[본문 앞에 나오는 제목]는 효현왕후빈전혼전도감의궤(孝顯王后殯殿魂殿都監儀軌)이다.
[구성/내용]
『효현왕후빈전혼전도감의궤』 제1책의 앞에는 전체 목록이 있다. 제1책은 시일(時日)·좌목(座目)·사목(事目)·승전(承傳)··이문(移文)·내관(來關)·예관(禮關)·의주(儀註)·품목(稟目)·재용 실입(財用實入)·잡물 실입(雜物實入)·상전(賞典)·의궤(儀軌) 등의 항목으로 이루어져 있다.
시일은 도감 운영에 관한 사항을 날짜순으로 기록한 것이다. 좌목에는 도감 담당자들의 명단이, 사목에는 도감의 운영 원칙이 수록되어 있다. 승전은 국왕이 내린 전교를 수록한 항목이다. 이문·내관·예관 등은 도감에서 보내고 받은 공문서들을 모아 놓은 항목이다. 의주는 빈전혼전도감이 주관하여 거행하는 의식과 그 절차를 기록한 항목이다. 품목은 도감의 운영에 관해 품의하고 결재받는 내용이다. 재용 실입은 도감의 재정 운용 내역이며, 잡물 실입은 도감 운영 과정에서 소요한 물자를 기록한 항목이다. 상전은 부묘 의식이 끝난 후 도감 인원들에게 상을 내리는 내용이며, 의궤는 의궤 제작과 관련된 내용을 따로 수록한 항목이다.
제2책과 제3책에는 일방·이방·삼방·별공작 등의 항목들은 빈전혼전도감 내의 하위 부서에 관한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각각 담당자들의 명단, 담당 사무, 생산한 문서, 담당하여 제작한 기물의 종류와 형태 등이 실려 있다. 채색 도설을 함께 실어 당시의 모습을 생생하게 파악할 수 있다.
[의의와 평가]
조선 후기 빈전과 혼전의 운영에 관해 상세하게 알 수 있게 해 주는 중요한 자료로서, 정치사·문화사·사회 경제사 등 여러 방면의 연구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2007년 6월 제8차 유네스코(UNESCO) 기록 유산 국제 자문 위원회에서 조선 왕조의 의궤 전체를 세계 기록 유산으로 등재하여, 『효현왕후 빈전혼전도감의궤』도 유네스코 세계 기록 유산으로 등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