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구리시 인창동에 있는 경릉 지석의 탁본.

[개설]

헌종대왕 경릉지 탁본은 경기도 구리시 동구릉 경내에 있는 헌종(憲宗)의 경릉(景陵) 지석(誌石)을 탁본한 것이다. 지석은 고인의 성명, 생몰, 행적 등을 써서 능역에 묻는 석물이다. 경릉지 탁본은 현재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에 1건이 남아 있다.

[저자]

헌종대왕 경릉지 탁본은 헌종을 위해 만든 지석을 탁본한 것으로, 지문(誌文)은 1849년 헌종이 승하한 후 윤정현(尹定鉉)[1793~1874]이 철종(哲宗)의 명으로 짓고, 이계조(李啓朝)가 쓴 것이다. 윤정현은 정조(正祖)의 총애를 받았던 윤행임(尹行恁)의 아들로, 51세의 나이로 늦게 출사하였으나 능력을 인정받아 요직을 두루 거쳤다. 시호는 효문(孝文)이다. 이계조의 본관은 경주이며, 이항복(李恒福)의 8대손이다. 글씨를 잘 쓴 것으로 유명하다.

[편찬/간행 경위]

헌종대왕 경릉지 탁본은 만들어진 경위와 시기가 분명하지 않다. 지문은 헌종의 덕을 기리기 위해 쓰여진 것이다.

[형태/서지]

헌종대왕 경릉지 탁본은 1첩으로 현재 충식이 심하여 판독하기 어려운 글자가 많다. 크기는 가로 24.5㎝, 세로 33.0㎝이다.

[구성/내용]

헌종대왕 경릉지 탁본 서두에는 '유명조선국헌종대왕경릉지(有明朝鮮國憲宗大王景陵誌)'라는 제목이 쓰여져 있다. 이어 헌종의 성명과 가계(家系)를 기록하였으며, 헌종의 승하와 관련된 사실도 수록하였다. 헌종의 선조인 순조(純祖)와 익종(翼宗)과 함께 헌종의 덕을 찬양하였다.

[의의와 평가]

헌종대왕 경릉지 탁본은 구리 동구릉 내 경릉에 대한 기록으로 당시 국왕의 장례에 대해 이해할 수 있게 해 주는 유용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