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구리시 망우 공원 묘지에 있는 일제 강점기 독립 운동가 문명훤의 가묘.

[개설]

문명훤(文明煊)[1892~1958]의 호는 지기(知期)이다. 1910년 일제에 의하여 국권이 피탈되자 1914년 중국으로 망명하여 항일 투쟁의 방향을 모색하다가 병을 얻어 귀국하였다. 1919년 3·1 독립 만세 운동이 일어나자 맹산(孟山)에서 시위를 주동한 후 다시 1920년 상하이로 건너가서 대한 민국 임시 정부 내무부 서기를 지내다 같은 해 6월 24일 의원 사직하고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미국에서 흥사단(興士團)에 가입하여 활동하는 한편 노스웨스턴 대학을 졸업하였다. 1931년 초에 귀국하여 상업에 종사하면서 흥사단의 국내 조직체인 수양 동우회(修養同友會)에 가입하여 민족주의 사상을 고취하는 등 활동하다가 1937년 6월 회원 150여 명과 함께 체포되었다. 4년 여의 옥고를 치르면서 재판 끝에 1941년 7월 21일 무죄로 석방되었으나 일경의 심한 고문을 받았다.

[위치]

망우 공원 관리 사무소를 지나 좌측 순환로 방향으로 가면 동락천 약수터 가 나오고 바로 옆에 문명훤의 연보비가 있다. 현재 묘는 이장되어 없고 묘의 터만 있다[묘지 번호 204082].

[변천]

문명훤 묘는 1958년 10월 25일에 망우 공원묘지에 조성되었으나, 2006년 11월 25일 대전 국립 현충원으로 이장되었다.

[금석문]

연보비 전면에는 '知基 문명훤 선생(1892~1958) "말에는 본이 있고, 글에는 법이 있다. 말과 글이 같은 민족의 사회에는 말의 본이 글이오, 글의 본이 곧 말의 법이다." 「고등 한국말의 본」에서'라고 쓰여 있다. 연보비 후면에는 '1892, 평안남도 맹산군 봉인면 주란리에서 출생 1910,일제 강점 이후 중국 망명 1919, 맹산에서 3·1 만세 운동 주도 1920, 임시 정부 내무부 서기 역임, 1931 미국 노스웨스트 대학에서 박사 학위 취득, 1937 수양 동우회 사건으로 5개월 복역 1968, 대한 민국 건국 공로 대통령 표창 추서 (1990.12.26 건국훈장 애족장)'라고 쓰여 있다.

[현황]

문명훤의 묘 입구에는 독립운동가를 기리는 연보비만 남아 있고 묘는 국립 대전 현충원으로 이장되어 터만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