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1420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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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李仲燮 |
영어공식명칭 | Lee Jungseob |
이칭/별칭 | 대향 |
분야 | 역사/근현대 |
유형 | 인물/예술인 |
지역 | 경기도 구리시 |
시대 | 근대/일제 강점기,현대/현대 |
집필자 | 정진각 |
[정의]
경기도 구리시 망우 공원 묘지에 안장된 서양화가.
[개설]
이중섭(李仲燮)[1916~1956]의 작품에 등장하는 소재는 어린이·소·가족·물고기·게·달·새·연꽃·천도 복숭아 등 우리나라 전통 소재들이다. 특히 소재의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고 반복적으로 때로는 복합적으로 그렸다. 이러한 소재들은 다양한 기법과 매체로 표현되었는데, 특히 소의 표현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폭발적으로 보여 주었다. 이중섭이 전통적·개성적인 소재에 관심을 가진 것은 우리나라에 서구 근대화의 화풍을 도입하는 데 공헌했다고 평가된다.
[활동 사항]
이중섭의 호는 대향(大鄕)이다. 평안남도 평원군 출신이고, 아버지는 이희주(李熙周)로 대지주였다. 평양 종로 공립 보통학교를 졸업하고 평양 고등 보통학교에 응시했으나 낙방하고 평안북도 정주군으로 내려가 오산 고등 보통학교(五山 高等 普通學校)에 입학하였다. 당시 미술 교사였던 임용련(任用璉)의 지도를 받으면서 서구의 새로운 예술에 일찍 눈을 뜨는 한편 남다른 민족 의식을 갖게 되었다. 1935년 일본으로 건너가 제국 미술 학교에 입학했으나 평양 종로 공립 보통학교 시절 친구인 김병기와 오산 고등 보통학교 선배인 문학수가 재학 중이었던 분카 학원[文化 學院] 미술과로 옮겼다.
1938년 자유 미술가 협회 제2회 공모전에 출품해 수상을 하고 각광을 받기 시작하였다. 분카 학원을 졸업하던 1940년에는 미술 창작가 협회 공모전에서 협회상을 수상하였다. 1941년 일본에서 조선 미술가들이 결성한 조선 신미술가 협회 회우로 추대되고, 1943년에는 제7회 자유 미술가 협회전에서 특별상인 태양상(太陽賞)을 수상하였다. 이 무렵 조선 신미술가 협회전에 출품하기 위해 귀국했다가 함경남도 원산시에 머물렀다. 1944년 평양 체신 회관에서 김병기·문학수·황염수·윤중식 등과 6인전을 개최하였다. 1945년 일본인 후배이며 애인이었던 야마모토 마사코[山本方子, 이남덕]가 일본에서 건너와 그해 5월 이중섭과 결혼하였다. 1946년 조선 조형 예술 동맹에 가입하고, 원산 사범 학교 미술 교사가 되었으나 일주일 만에 그만두고 집에서 닭을 키우면서 주로 닭과 소를 그렸다. 1946년 첫 아이가 태어났지만 곧 디프테리아로 잃었다. 죽은 첫 아이를 모티프로 한 「하얀 별을 안고 하늘을 나는 어린이」는 1947년 해방 기념 전람회에 출품한되어 소련의 평론가로부터 호평을 받기도 했다.
6·25 전쟁으로 월남하였으나 1952년 생활고에 못이기던 부인은 결국 두 아들과 함께 일본 도쿄시로 건너갔으며, 이중섭은 홀로 남아 부산광역시와 경상남도 통영시 등지를 전전하였다. 1953년 일본으로 밀항하여 단 5일의 해후를 끝으로 가족과 영영 이별하였다. 한편 지인의 도움으로 1954년까지 통영시에 머물렀던 이중섭은 「소」 연작과 「부부」 등 한국 미술의 대표작을 쏟아냈다. 1955년 미도파 화랑에서 단 한 번뿐인 개인전을 가졌다. 이후 경상남도 진주시·서울특별시·대구광역시 등지를 전전하면서 전람회 출품작에 몰두하며 줄곧 가족과의 재회를 염원하다 1956년 간장염과 영양실조로 40세에 적십자 병원에서 사망하였다.
[저술 및 작품]
이중섭의 주요 작품에는 「서귀포의 환상」(1951), 「물고기와 노는 세 어린이」(1953), 「소」(1953), 「부부」(1953년경), 「황소」(1953~1954년경), 「길 떠나는 가족」(1954), 「도원」(1954), 「달과 까마귀」(1954), 「투계」(1954년경), 「흰 소」(1954년경), 「누운 소」(1954년경), 「구상네 가족」(1955) 등이 있다.
[묘소]
이중섭의 묘소는 경기도 구리시 교문동 망우 공원 묘역에 있다.
[상훈과 추모]
이중섭은 1943년 미술 창작가 협회전에서 태양상을 수상하였다. 1972년 15주기 추모전[서울특별시 갤러리 현대, 당시 현대 갤러리], 1986년 30주기 추모전[서울특별시 호암 갤러리] 등이 열렸다. 1989년 이중섭 미술상이 제정되었고, 문화 관광부가 주관하는 이 달의 문화 인물에 선정되어 서울특별시의 갤러리 현대에서 이중섭 특별전이 개최되었다. 1996년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6·25 피난길에 잠시 머물렀던 초가 일대를 이중섭 거리로 명명하였다. 이어 1997년 4월 이중섭이 살던 집과 부속 건물을 복원해 이중섭의 호 대향(大鄕)을 따서 대향 전시실을 꾸미는 한편, 매년 10월 말 사망 주기에 맞춰 이중섭 예술제를 개최하고 있다. 2002년 12월 28일 이중섭 전시관을 개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