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1810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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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歲時風俗 |
영어공식명칭 | Seasonal Customs |
이칭/별칭 | 세시,세사,월령,시령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기도 구리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덕묵 |
[정의]
경기도 구리 지역에서 매년 반복적으로 행해지는 세시의 풍속.
[개설]
세시풍속은 세시(歲時)·세사(歲事)·월령(月令)·시령(時令)이라고도 한다. 또한 농경 문화를 반영하고 있어 농경 의례라고도 한다. 명절, 24절후(節侯) 등이 포함되어 있고, 이에 따른 의례와 놀이 등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다. 농경을 주 생업으로 하던 전통 사회에서는 놀이도 오락성이 주를 이루는 것이 아니라 풍농을 예축하거나 기원하는 의례이다.
[구리시 세시풍속 특징]
경기도 구리시에서는 매년 반복적으로 행해지는 세시풍속이 전해지고 있다. 과거 농경을 중심으로 하던 사회에서부터 전래된 세시풍속은 오늘날 산업화·도시화된 사회에서도 여전히 상당 부분은 지속되고 있다. 설에는 차례·성묘·세배·설빔·복조리 달기·옷 꿰매지 않기 등의 풍속이 행해지고 있다. 정초에는 정초 12지일 등에 다양한 풍속이 있으며, 널뛰기·연날리기·제기차기·자치기·윷놀이 등과 같은 놀이가 행해진다. 또 정월 14일에는 오곡밥 지어 먹기, 열두 번 행동하기, 잣불 켜기, 바느질 하지 않기, 밤새기 등이 행해진다. 정월 보름에는 쌀밥 먹기, 부럼 깨기, 귀밝이술 마시기, 두부 먹기, 새 쫓기, 더위팔기, 제웅 버리기, 달맞이, 물 먹지 않기, 김치 먹지 않기, 솥에서 물 뜰 때 바가지로 뜨기, 보름달 보고 풍흉 점치기, 흰떡 먹기, 개 굶기기, 외양간에 술 놓기, 잣불 켜기, 달맞이 등의 풍속이 행해지며 놀이로는 쥐불놀이가 있다. 귀신날에는 신발을 들여놓는 풍속이 있다. 2월 초하루에는 나이떡 빚어 먹기, 까치밥 주기, 날씨 보고 풍흉 점치기가 있다. 삼짇날에는 여자들이 머리를 감으며, 3월 한식과 청명에는 차례를 지내는 풍속이 있다. 또 3월 중에는 마을에 따라 도당굿이나 고사도 많이 지낸다. 4월에는 초파일에 절에 가서 불공을 드리며, 몹시 매섭고 추운 바람인 손돌바람과 관련된 풍속이 있다. 5월 단오에는 창포물에 머리 감기, 상추 이슬로 분 바르기, 약쑥 베기, 그네뛰기 등의 풍속이 있다. 7월 칠석에는 밀전병 부쳐 먹기와 칠석고사·불공드리기·풍물놀이 등의 풍속이 있으며, 7월 중에는 벌초를 한다. 8월 추석에는 차례·성묘·토란국 먹기와 같은 풍속이 있다. 9월에는 구절초 꺾기 등이 있으며, 10월 중에는 가을고사·시제·서낭고사 등을 지낸다. 11월 동지에는 팥죽 쑤기와 팥죽으로 귀신 쫓기 등의 풍속이 있으며, 12월에는 섣달그믐에 밤새기를 하는 풍속이 있다.
[구리시 세시풍속 현황]
1. 정월: 설에는 설빔이라고 하여 깨끗한 옷을 입고 차례를 지낸다. 차례에는 메 대신 만두를 넣은 떡국을 올리며, 차례가 끝나면 마을 어른들을 찾아다니며 세배를 한다. 섣달그믐에는 집집에 복조리를 던져 놓았다가 다음날 복조리 값을 받으러 온다. 구입한 복조리는 문 위에 걸어 둔다. 정초에는 정월고사를 지내는데, 떡과 막걸리를 준비하여 성주와 터주에 놓는다. 삼재가 드는 해에는 절이나 무당집에 가서 삼재풀이를 한다. 무당에게 신수를 물어보아 가족 중에 운수가 좋지 않은 사람이 있으면 제웅을 만들어 액막이를 하기도 한다. 또한 마을에서는 솥이나 냄비와 같은 상품을 걸고 윷놀이를 하였으며, 여자들은 널뛰기도 많이 하였다. 14일에는 오곡밥을 먹고 대보름 아침에는 그해 부스럼이 나지 말라고 호두를 먹는다. 이날은 김치도 먹지 않으며 개를 굶긴다. 보름날 아침에는 소가 건강하라고 외양간에 막걸리를 한 사발 가져다 놓으며, 저녁에는 잣불을 켜 가족들의 일 년 운세를 보는데, 잣불을 켜서 불길이 잘 뻗치면 일 년 신수가 좋다고 여긴다. 또한 달맞이를 가서 달이 뜨면 소원을 빈다. 한편 귀신닭날에는 귀신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대문간에서 머리카락을 태운다.
2. 2월: 초하루에는 쌀을 가족 수만큼 떠서 송편을 빚어먹는데 이렇게 하면 나쁜 병을 막을 수 있다고 한다. 2월 초하루에 짚을 가지런히 놓고 두 끝을 묶어 가운데가 우묵하게 만든다. 여기에 보름에 먹던 나물과 밥을 담아서 지붕이나 나뭇가지 등 높은 곳에 둔다. 이것을 까치밥이라고 한다. 초하루에 비가 오면 풍년이 든다는 말이 있다.
3. 봄[3~5월]: 3월 한식이나 청명에 차례를 지내는 집도 있으며, 4월 초파일에는 절에 가서 불공을 드리며, 나무에 그네를 매어 타다가 5월 단오에 끊어 내렸다. 단오에는 창포물로 머리를 감았으며, 약쑥을 베어서 약 등으로 사용하였다.
4. 여름: 7월 칠석에는 칠석고사를 지냈는데, 갓 수확한 햇밀을 빻아서 밀전병을 만들어 막걸리와 함께 집안의 신에게 올리고 간단히 비손을 하였다. 8월 한가위[추석]에는 송편을 빚어 차례를 지내며, 차례를 지낸 후 성묘를 간다.
5. 가을: 9월 중양절에는 산이나 들로 나가 구절초나 가을 국화를 꺾어 오는데, 구절초는 잘 말려서 약으로 사용한다. 10월에 우미내 마을에서는 장자집 며느님을 모시는 서낭고사를 지낸다. 당집은 마을 앞 국도 43호선 검문소와 인접한 작은 쉼터에 있다. 건물 안에는 대리석으로 된 상반신의 여인상이 모셔져 있다. 서낭고사는 10월 초순에 날을 잡아 보통 초사흘 안팎에 지낸다. 시월에는 가가호호 가을고사를 지낸다. 햅쌀을 찧어 시루떡을 찌고 막걸리와 북어 한 마리를 준비하여 터주와 성주, 대문 등에 놓고 비손을 한다. 11월 동지에는 팥죽을 쑤어 먹는데, 애동지에는 쑤지 않는다. 팥죽을 쑤어 집의 네 귀퉁이에 가져다 놓는데, 귀신이 붉은 색을 싫어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6. 12월: 섣달그믐에는 밤을 지새운다. 이날 잠을 자면 눈썹이 센다는 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