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1820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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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식명칭 | Kkotdan Chigi |
이칭/별칭 | 갈퀴 치기 놀이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놀이/놀이 |
지역 | 경기도 구리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서종원 |
[정의]
경기도 구리시에서 나무집을 세워두고 낫을 던져 승부를 겨루던 놀이.
[개설]
꽃단치기는 낫치기 놀이의 하나로, 나무나 풀을 모아 놓고 그곳을 향해 낫을 던져 승부를 가리는 놀이다. 구리시를 비롯해 여러 지역에서 행해지는 ‘갈퀴 치기 놀이’와도 닮아 있다. 풀과 나무를 베는 과정에서 단순히 심심풀이로 놀기도 하지만 구리시에서는 놀이에 참여하는 아이들이 일정한 양의 풀과 나무를 쌓아 두고 낫을 던져 거기에 꽂히면 쌓아 둔 풀과 나무를 차지하는 놀이를 하는 경우도 있었다.
[연원]
꽃단치기 놀이의 정확한 연원은 알 수 없다. 다만 풀이나 나무를 베는 과정에서 행해졌다는 사실에서 보면 역사가 오래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놀이 도구인 낫이 등장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구리시에서 나고 자란 남자 노인들은 이런 경험을 많이 하였다고 한다.
[놀이 도구 및 장소]
꽃단치기를 하기 위해서는 나무를 베는 낫을 비롯해 베어 놓은 나무와 풀이 필요하다. 구리시에서는 대개 마을의 야산이나 들판에서 놀이를 하였다.
[놀이 방법]
꽃단치기 놀이는 여러 가지 면에서 낫치기와 많이 닮아 있다. 순서의 차이가 있긴 하나 나무나 풀을 베기 전에 할 수도 있으며, 그렇지 않으면 풀과 나무를 베는 일을 모두 마친 다음에도 할 수 있다. 구리시에서는 대개 비슷한 또래의 아이들끼리 나무를 하다가 힘이 들거나 지겨울 때 자신들이 한 나무를 조금씩 걸거나 혹은 전부를 걸고서는, 일정한 거리에서 나무단이나 풀짚에 낫을 던진다. 던진 낫이 거기에 꽂히면 놀이에서 이기게 된다. 승부가 결정되면, 진 사람은 두 몫의 일을 하고, 이긴 사람은 처음부터 놀거나 낮잠을 자는 경우도 있다. 만약 승부가 나지 않을 때는 낫을 한 바퀴 돌려서 선 밖으로 나가게 하거나 낫의 회전수가 많은 사람이 이기게 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전통 사회의 청소년들에게 놀이와 노동은 분리할 수 없는 것이었다. 풀을 베거나 나무를 하는 일은 힘들고 단조로울 수 있지만, 그러한 과정을 친구들과 함께하다 보면 놀이의 장으로 전환할 수 있는 에너지가 생긴다. 곧, 풀과 나무를 베는 노동의 도구를 놀이 도구로 활용하면서 노동 현장을 놀이 현장으로 확장한 것이다.
[현황]
경기도 구리시에서 행해지던 꽃단치기는 전승이 거의 단절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생활 환경과 놀이 환경이 변화면서 자취를 감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