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1931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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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식명칭 | Hoedajisori |
이칭/별칭 | 「달구소리」 |
분야 | 구비 전승·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경기도 구리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서은아 |
[정의]
경기도 구리시 지역에서 봉분을 다질 때 부르는 노래.
[개설]
「회다지소리」는 관을 묻고 무덤을 만든 후, 흙을 단단하게 다지며 부르는 의식요이다. 내용상으로는 장례 의식요이지만, 기능상으로는 노동요 성격도 갖고 있다. 경기도 구리시·남양주시 등 동북부 지역에서는 흙을 더 단단하게 만들기 위해 흙에 회(灰)를 섞기 때문에 「회다지소리」라고 불리며, 「달구소리」라고도 한다.
[채록/수집 상황]
「회다지소리」는 2014년 7월 7일, 구리시 인창동 구리 문화원에서 엄경성·임득남·박영국·임정태·임정무 등에게서 채록하였다.
[구성 및 형식]
봉분을 다지는 「회다지소리」는 선후창의 형식을 취한다. 달구질은 3쾌 또는 5쾌 등 홀수로만 다지는데, 각 쾌의 초반부에는 느린 가락과 느린 동작으로 소리를 주고받다가 점차 소리 및 동작의 속도가 빨라진다. 선소리꾼은 달구질 상황에 따라 여러 가지 소리를 부르며, 일의 속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후렴은 ‘에여라달공’이다.
[내용]
선소리 뒷소리
에-여라 달-공 에-여라 달-공
에-여라 달-공 에-여라 달-공
달공 받는 여러분네 에-여라 달-공
한팔 두뼘 달굿대를 에-여라 달-공
높이 들어 콰쾅쾅 놔소 에-여라 달-공
잘헌다고 먼저 말고 에-여라 달-공
못헌다고 야중을 마소 에-여라 달-공
일시에 받고 일시에 끊쳐 에-여라 달-공
먼데 사람 듣기 좋고 에-여라 달-공
가깐데 양반 보기 좋게 에-여라 달-공
잘헌다고 먼저 말고 에-여라 달-공
못헌다고 야중 마소 에-여라 달-공
일시에 받고 일시에 끊쳐 에-여라 달-공
세상천지 만물 중에 에-여라 달-공
사람 밖에 또 있든가 에-여라 달-공
여보시오 시주님네 에-여라 달-공
이 내 말 좀 들어주소 에-여라 달-공
이 세상에 나온 사람 에-여라 달-공
누덕으로 나왔던가 에-여라 달-공
석사여래 공덕으로 에-여라 달-공
아버님전 뼈를 빌고 에-여라 달-공
아버님전 뼈를 빌고 에-여라 달-공
어머님전 살을 빌어 에-여라 달-공
칠성님전 명을 빌고 에-여라 달-공
제석님전 복을 받어 에-여라 달-공
이내일신 탄생하니 에-여라 달-공
한두 살에 철을 몰라 에-여라 달-공
부모은공 알을손가 에-여라 달-공
이삼십을 당도하니 에-여라 달-공
어이없고 애닯더라 에-여라 달-공
어제 오날 성튼 몸이 에-여라 달-공
저녁나절에 병이 들어 에-여라 달-공
실날같이 약한 몸에 에-여라 달-공
태산 같은 병이 드니 에-여라 달-공
부르나니 어머니요 에-여라 달-공
찾-느니 냉수로다 에-여라 달-공
인삼녹용 약을 쓴들 에-여라 달-공
약덕인들 입을손가 에-여라 달-공
무녀를 불러다 굿을한들 에-여라 달-공
굿덕인들 입을소냐 에-여라 달-공
패수{판수}불러다 경읽은들 에-여라 달-공
경덕인들 입을손가 에-여라 달-공
백미쌀을 씰쿠 씰어 에-여라 달-공
명장대찰 찾어가서 에-여라 달-공
상-탕에 해맥하고 에-여라 달-공
중탕에다 목욕하고 에-여라 달-공
하탕에 수족 씻고 에-여라 달-공
촛대 한상 다린 후에 에-여라 달-공
비나이다 비나이다 에-여라 달-공
하나님전에 비나이다 에-여라 달-공
부처님전 공양미 올린들 에-여라 달-공
무슨 효험이 있을손가 에-여라 달-공
열시왕자 부른 사자 에-여라 달-공
열시왕의 명을 받어 에-여라 달-공
일직사자 왕직사자 에-여라 달-공
한 손에는 쇠줄을 들고 에-여라 달-공
또 한손에 창검 들어 에-여라 달-공
활대 같이 굽은 길로 에-여라 달-공
살대 같이 따러 와서 에-여라 달-공
닫은 문을 벅차내면 에-여라 달-공
어서 가세 바삐 가세 에-여라 달-공
여보시오 사자님네 에-여라 달-공
배고프고 시장하니 에-여라 달-공
노잣돈이나 따가고 자세 에-여라 달-공
애걸하고 싹싹 빈들 에-여라 달-공
무슨 효험이 있을손가 에-여라 달-공
옛 노인네 말씀이라 에-여라 달-공
저승길이 물 같더니 에-여라 달-공
오늘날에 당해서는 에-여라 달-공
대문 밖이 저승일세 에-여라 달-공
옛 노인네 말씀에는 에-여라 달-공
대문 밖이 저승일세 에-여라 달-공
에-여라 달-공 에-여라 달-공
명사십리 해당화야 에-여라 달-공
꽃 진다 잎 진다 서러 마라 에-여라 달-공
오늘 나게 당해서는 에-여라 달-공
대문 밖이 저승일세 에-여라 달-공
에-여라 달-공 에-여라 달-공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경기도 구리시 지역에서는 묘광을 만들 때, 회(灰)를 사용하는데 보통 15~20포가량이 들어간다. 달구질을 할 때 경기도 구리시 갈매동에서는 광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광 밖에서 달구공으로 다진다. 이는 차마 부모를 발로 밟을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반면 구리시 교문동에서는 묘광 안으로 들어가서 단단하게 밟는다. 보통 달구질은 세 번 한다.
[현황]
요즘은 봉분을 만들고 다지는 일에 주로 굴착기를 이용한다. 장례 의식의 모양이 바뀌면서 장례 의식요인 「회다지소리」 또한 점차 사라지고 있다.
[의의와 평가]
「회다지소리」는 매장을 중시하는 우리 고유의 장례 풍습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장례 의식요이다. 이 노래에는 망자(亡者)의 한탄과 남겨진 가족들에 대한 안타까움이 잘 드러난다. 『한국 구비 문학 대계』 개정 증보 사업의 일환으로 2014년 경기도 구리시 지역에서 채록된 「상여 소리」에는 모두 「회다지소리」, 「달구소리」가 포함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