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1931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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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睡蓮 |
영어공식명칭 | Suryeon |
분야 | 구비 전승·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경기도 구리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서은아 |
[정의]
경기도 구리시 장자늪 낚시터를 배경으로 한 소설가 오영수의 단편 소설.
[개설]
「수련」은 구리시 장자늪을 배경으로 하여, 낚시터에서 만난 두 남녀의 순수한 사랑과 이별을 다룬 단편 소설이다.
[구성]
「수련」은 오영수의 낚시를 소재로 한 소설 13편 중 하나로, 구리시 장자늪을 공간적 배경으로 한다. 남주인공 B와 여주인공 정옥은 장자늪 낚시터에서 만나 순수한 사랑을 나누지만, 정옥이 다급하게 떠나면서 둘은 헤어지게 된다. 그 뒤 B는 정옥의 소식을 듣지 못하고, 자신과 정옥을 연결해 줄 수 있는 공간인 장자늪 뱀못 낚시터에서 해마다 정옥을 기다린다.
[내용]
「수련」은 남주인공 B가 여주인공 정옥을 장자늪 낚시터에서 만나, 순수한 사랑을 나누다가 갑작스럽게 이별을 하게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정옥은 다급하게 떠나며 B에게 전해 줄 쪽지를 머물던 집 노인에게 남기지만, 노인은 쪽지를 잃어버린다. 그 뒤 B는 더이상 정옥의 소식을 들을 수도 정옥을 만날 수도 없었다. 이 작품에는 '수련몽'이라는 꿈 이야기가 나오는데, 수련은 꽃이 홍, 백 두 종류인데 낮에 폈다가 밤에 꽃잎을 닫고 잠을 자기 때문에 수련이라고 전해 온다. 옛날에 중국 산서 지방에 연을 사랑하고 현금을 즐기는 선비가 있었다. 어느 날 선비는 흰 꽃에서 소년이, 붉은 꽃에서 소녀가 나오는 꿈을 꾼다. 다음 날 꿈에는 소년과 소녀가 손을 잡고 춤을 추었다. 선비가 꿈을 꿀 수록 흰 꽃과 붉은 꽃의 거리는 가까워졌다. 어느 날 선비는 두 꽃 사이를 예전처럼 떼어 놓고 흰 꽃 잎 하나를 따 버렸다. 그러자 다음 날 꿈에 소년은 팔소매 없는 옷을 입고 나타나 부끄러워 하면서 소녀의 시선을 피하고, 그 뒤 꽃은 져 버렸다. 이 '수련몽'에서 붉은 꽃은 주인공인 B를 흰 꽃은 정옥을 상징하며, 제3자 때문에 이루어지지 못한 둘의 애틋한 사랑과 이별을 암시하는 기능을 한다.
[특징]
오영수는 한국 작가들 중 낚시의 경험이 가장 많고, 낚시를 이야기하는 작품을 가장 많이 내놓은 작가로 알려져 있다. 오영수가 쓴 소설 149편에서 낚시를 소재로 한 작품은 13편이다. 「수련」 또한 낚시를 소재한 자작품에 속한다.
[의의와 평가]
오영수는 제5 창작집 『수련』을 펴내면서 건강 사정상 낚시를 소재로 한 소설을 모두 싣지 못하고 일부만 실었지만, 언젠가는 정리해서 실을 것이라는 희망을 나타내었다. 이는 낚시 소재 소설에 대한 작가의 애정과 관심도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러나 오영수가 낚시광이라는 선입견 때문인지 오영수가 쓴 낚시 소설을 신변잡기적이고 사소설적이라고 이야기하거나, 신변잡기 또는 수필에 가까워 소설로서는 두드러진 것이 못 된다는 평가도 있다. 오영수는 낚시 관련 소설들을 통해 인간의 정신과 영혼에 낚시가 유용하게 작용함을 강조하며, 작품 「수련」에서는 낚시가 인간의 심신 수련과 마음의 상처를 달래 주는 수단이 되고 있음을 보여 준다. 오영수는 낚시를 통해 인간과 자연이 함께 어울려 공존하는 삶을 제시하고 있으며, 낚시 소재 소설을 통해 사소한 일상에서 나타나는 인간 본연의 진실성을 진솔하게 표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