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1120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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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峰 |
영어공식명칭 | Sirubong |
이칭/별칭 | 시위봉,태자봉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지명/자연 지명 |
지역 | 경기도 구리시 아천동 산7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손승호 |
[정의]
경기도 구리시 아천동에 있는 봉우리.
[개설]
구리시의 서쪽으로 뻗은 산줄기는 해발 고도가 그리 높지 않지만, 크고 작은 봉우리를 많이 형성시켜 놓았다. 시루봉은 망우산에서 아차산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에서 동쪽으로 뻗어나간 곳에 돌출한 해발 205.8m의 봉우리이다. 시루봉은 주변에 높은 산지가 없기 때문에 한강과 주변 지역을 조망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춘 장소이며, 고구려가 실시했던 남진 정책의 전초 기지로 추정되는 보루가 축조된 곳이다. 보루는 성곽의 일종이지만 규모가 작은 일종의 참호와 같은 군사 시설이다.
[명칭 유래]
시루봉은 정상부가 시루처럼 넓게 생겼다는 데에서 이름이 유래하였다. 아차산 자락의 한다리 마을에 살던 내시와 남양 홍씨들 사이에 땅 문제로 인해 싸움이 벌어졌던 곳이라는 데에서 시위봉이라고도 한다. 1956년에 발간된 『경녕군파 선원 이씨 세보』에 포함된 지도에서는 태자봉(太子峰)으로 표기하였다.
[자연환경]
시루봉은 한다리 마을의 서남쪽인 동시에 아치울 마을의 북쪽으로 솟아 있는 봉우리로서, 시루봉에서 이어지는 산줄기가 두 마을의 경계를 이루는 형태이다. 산의 능선은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으며, 시루봉 정상은 편평한 지형적 조건을 가지고 있어 군사 시설을 설치하기에 유리한 곳이다. 주변이 탁 트인 공터여서 멀리 사방을 살펴보기에도 알맞은 장소이다. 봉우리 정상부의 바닥은 과거 보루가 있었기 때문에 식생이 자라지 않지만, 보루 주변으로는 소나무를 비롯한 참나무가 자란다.
[현황]
시루봉은 군사용 교통 참호와 헬기장 건설로 인해 훼손 정도가 비교적 심하였다. 그러나 시루봉에 축조되었던 보루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복원 사업이 진행되었다. 아차산에는 고구려의 남진 정책과 함께 전초 기지 역할을 하던 보루가 20여 개 축조되어 있는데, 그 가운데 하나인 시루봉 보루는 5세기 후반에서 6세기 중엽에 축조되었다. 아차산 일대에 세워진 보루는 삼국 시대에 한강 하류 지역을 차지하려는 삼국의 역사를 밝혀 주는 중요한 유적이다. 1999년부터 2000년 사이에 시루봉 보루에 대한 발굴 작업이 이루어졌으며, 이를 통해 많은 토기류를 비롯하여 화살촉, 창, 도끼 등의 철제 무기, 철제 농기구 등의 유물이 출토되었다. 구리시에서는 2012년에 시루봉 보루의 성벽과 치[돌출시켜서 쌓은 성벽] 등에 대한 복원 작업을 마무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