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132088 |
---|---|
한자 | 全州李氏墓域 |
영어공식명칭 | Jeonju Yi Clan Myoyeok |
분야 | 역사/ 전통 시대 |
유형 | 유적/능묘 |
지역 | 경기도 구리시 아천동 산9-4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김명희 |
[정의]
경기도 구리시 아천동에 있는 전주이씨 묘역.
[개설]
구리시 아천동에 위치한 전주이씨 묘역에는 묘가 한곳에 집중되어 있지 않고 산재해 있다. 맨 오른쪽에 통정대부이자 전주 부윤 이민수(李敏樹)와 영의정에 증직된 이정빈(李廷賓), 그리고 이창형의 묘가 있다. 이충 묘는 이민수, 이정빈의 묘가 있는 곳에서 오른쪽으로 약 50m 떨어진 아차산으로 이어지는 길목의 얕은 평지에 폭이 좁고 긴 형태로 남아 있다. 다시 오른쪽으로 올라가다 보면 k1 기지[산성 마을]의 북서쪽에 이약(李若)의 묘가 있는데, 이약은 이민수의 조카이다. 묘역은 후손들에 의해 잘 관리된 편이며 석물이 정비 및 개축되었다. 이척 묘는 아천동 K1 기지 좌측 능선에 있으며. 이동현 묘는 전주이씨 효령 대군파 묘역과 조금 떨어진 아천동 한국석유공사 구리지사[K1 기지] 내에 있다.
[위치]
전주이씨 묘역은 경기도 구리시 아천동 아치울 마을에 있다. 구리 시청에서 워커힐 방향으로 국도 43호선을 따라가다가 오른쪽에 있는 아치울로 들어서서 남쪽으로 나 있는 마을길을 따라 올라가면 동사골 산등성에 있다.
[형태]
이민수 묘는 북동쪽을 향하고 있으며 부인 풍산 김씨와의 합장묘이다. 봉분 뒤에는 사성(莎城)[무덤 위에 반달모양으로 둘러막아 쌓은 둑]이 있고 호석(護石)[무덤의 봉분이 유실되는 것을 방지하고 무덤을 보호하기 위해 봉분 하단 가장자리에 돌려 둔 보호석]은 없다. 봉분 앞에는 월두형의 묘갈[무덤 앞에 세우는 둥그스름한 작은 비석]이 대좌 위에 있고 그 앞으로 혼유석(魂遊石)[영혼이 나와서 놀게 하기 위하여 무덤의 앞에 설치해 놓는 직사각형의 돌], 상석(床石)[무덤 앞에 제물을 차려 놓기 위하여 넓적한 돌로 만들어 놓은 상], 향로석 (香爐石)[무덤 앞에 향로를 올려놓는 네모반듯한 돌]이 있다. 향로석 양옆에 한 쌍의 동자석(童子石)[사내아이의 형상을 새겨서 무덤 앞에 세우는 돌로, 죽은 자의 영혼을 위로하고 그 터를 지키는 지신]이 있으며 동자석 좌우로 망주석 (望柱石)[무덤 앞의 양쪽에 세우는 한 쌍의 돌기둥]이 있다. 망주석 앞에는 문인석(文人石)[문관의 형상으로 능 앞에 세운 돌]이 있다. 봉분 앞의 묘갈은 건립 연대가 명시되지 않아 알 수 없지만 분묘 조성 당시의 것으로 추정된다.
이정빈 묘는 북동향이며 봉분 뒤에는 사성이 쌓여 있다. 봉분에 호석은 없고 앞에 월두형 묘갈이 연꽃 문양을 새긴 대좌 위에 있으며, 그 앞에 혼유석과 상석, 육각형의 향로석이 있다. 상석 좌우로 댓돌이 있고 댓돌 양 끝에 망주석 한 쌍이 있으며 그 앞에 문인석 한 쌍이 있다. 이것은 모두 분묘 조성 당시의 것이며 봉분 앞의 묘갈은 부분적으로 마모가 심해 세운 연도는 알 수 없다.
이충 묘는 묘비는 없고 쌍분으로 조성되어 부부의 묘로 추정된다. 묘비가 없어서 묘의 주인을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후손들은 묘주가 ‘이충’이라고 단정한다. 묘는 북동쪽을 향하고 있으며 봉분 뒤에는 사성이 쌓여 있다. 봉분 앞에는 혼유석과 상석, 육각형 모양의 향로석이 있다. 상석 좌우로 댓돌이 놓여 있으며 상석은 댓돌 위에 있다. 향로석 양쪽에 동자석이 있으며 양 끝에 망주석과 문인석이 있다.
이척 묘는 동남쪽을 향하고 있으며, 봉분 뒤로 사성이 있고 호석을 두룬 봉분 앞에는 혼유석과 상석, 향로석이 있다. 상석 좌우로 댓돌이 있고,좌우로 문인석이 있다. 문인석 외의 석물은 근래의 것이다.
이약 묘는 부인 해평 윤씨, 전주 최씨와의 합장묘이다. 봉분은 커다란 돌로 쌓은 단 아래위로 2기가 조성되어 있다. 먼저 위쪽의 봉분 뒤에는 사성이 있고 봉분에는 호석이 둘러져 있다. 봉분 좌측에 묘갈이 있다. 호석을 두룬 봉분 양옆으로 망주석이 있고, 묘갈은 월두형으로 위로 올라갈수록 넓어지며 대좌 위에 놓여 있다. 비문이 풍화되어 글자의 판독은 쉽지 않다. 아래 봉분과의 사이에 높다란 단이 있으나, 아래 봉분에는 사성이 없고, 봉분은 호석이 둘러져 있다. 봉분 앞에 상석과 그 밑에 향로석이 있는데 상석은 최근의 것이다. 상석 밑에 걸방석[무덤의 상석(床石) 뒤를 괴는 긴 돌]이 있어서 앞부분은 좌우의 댓돌과 나란히 놓여 있고 뒤는 파묻혀 있다. 그 앞에 있는 향로석은 묘 조성 당시의 것이며, 봉분 양옆에 문인석 한 쌍이 있다. 일반적인 문인석은 복두를 쓰고 있는데 금관을 쓰고 있는 것이 특이하며, 문인의 눈매가 뚜렷하며 옷자락의 흘러내림이 매우 섬세하다.
이동현 묘는 전주이씨 효령 대군파 묘역과 조금 떨어진 아천동 K1 기지 내에 있다. 부인 파평 윤씨와의 합장묘이다. 묘는 동남쪽을 향하고 있으며 봉분 앞에는 혼유석·상석·향로석이 있고, 오른쪽에 가첨석을 올린 묘갈이 있다. 상석 앞쪽은 고석이 받치고 있고 뒤는 걸방석이 받치고 있다. 묘 양옆에 망주석이 있고 문인석은 없다. 대신 특이하게 망주석 앞에 양석이 있다.
[현황]
전주이씨 묘역은 구리시 아천동 아치울 마을에 있는데, 넓은 산지에 조성되었지만 계파의 일족이 대부분 모여 있다. 묘의 위치 배열은 직계 서열에 따른 배치가 아니라 매장된 순서로 배치된 곳이 대부분이다. 왕족의 사대부 묘역이라 관리도 잘 되고 있는 편이다.
[의의와 평가]
경기도 구리시 아차산 아래 자락의 아치울, 동사골에 전주이씨 묘역과 남양 홍씨 묘역 등 왕족 산하 계파와 공신의 묘역이 조성되면서 한양과 가까운 곳에 거점을 두고 있다. 전주이씨 묘역에는 분묘 당시 석물인 동자석·향로석·문인석이 있는데 당시의 석물 문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