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구리시 아천동 전주 이씨 묘역에 있는 조선 후기 문신 이민수 묘.

[개설]

이민수(李敏樹)[1594~?]는 조선 후기의 문신으로. 자는 중무(仲茂)이다. 본관은 전주(全州)이다. 효령 대군(孝寧大君)의 후손으로, 할아버지는 명종(明宗)의 왕비 인순 왕후(仁順王后)의 외숙인 이량(李樑)이고, 아버지는 이정빈(李廷賓)이다. 형은 『선조실록(宣祖實錄)』 편찬에 참여하였고 우의정에 추증된 이충(李冲)이다. 통정대부(通政大夫)에 오르고 전주 부윤을 지냈다.

[위치]

이민수 묘는 전주 이씨 묘역이 있는 구리시 아천동 아치울 마을 아차산 능선에 있다.

[변천]

이민수 묘는 전주 이씨 묘역 꼭대기 오른쪽 맨 위에 있으며, 봉분 앞의 묘갈(墓碣)은 건립 연대가 명시되지 않아 알 수 없지만 분묘 조성 당시의 것으로 추정된다.

[형태]

이민수 묘는 북동 방향을 하고 있으며 부인 풍산 김씨와의 합장묘이다. 봉분 뒤에는 사성(莎城)[무덤 위에 반달 모양으로 둘러막아 쌓은 둑]이 있고 호석(護石)[무덤의 봉분이 유실되는 것을 방지하고 무덤을 보호하기 위해 봉분 하단 가장자리에 돌려 둔 보호석]은 없다. 봉분 앞에는 월두형의 묘갈이 대좌 위에 있고 그 앞으로 혼유석(魂遊石)[영혼이 나와서 놀게 하기 위하여 무덤의 앞에 설치해 놓는 직사각형의 돌], 상석(床石)[무덤 앞에 제물을 차려 놓기 위하여 넓적한 돌로 만들어 놓은 상], 향로석(香爐石)[무덤 앞에 향로를 올려놓는 네모반듯한 돌]이 있다. 그리고 향로석 양옆에 한 쌍의 동자석(童子石)[사내아이의 형상을 새겨서 무덤 앞에 세우는 돌]이 있으며 동자석 좌우로 망주석(望柱石)[무덤 앞의 양쪽에 세우는 한 쌍의 돌기둥]이 있다. 망주석 앞 에는 문인석(文人石)[문관의 형상으로 능 앞에 세운 돌]이 있다.

[금석문]

이민수 묘 비석 앞면에는 '통정대부수전주부윤이공민수지묘 정부인풍산김씨부우(通政大夫守全州府尹李共憫樹之墓 貞夫人豊山金氏祔右)'라고 새겨져 있다.

[현황]

이민수 묘가 있는 전주 이씨 묘역은 이량, 이정빈, 이충, 이민수로 가계가 이어지는 계보인데, 이민수 묘는 아버지 이정빈 묘보다 높은 곳에 위치한다. 후대에 이정빈 가묘가 조성되면서 생긴 현상인 것 같다.

[의의와 평가]

아차산 아래 자락의 아치울, 동사골이 대부분 효령군파 전주 이씨 묘역과 남양 홍씨 묘역으로 한양과 가까운 곳에 왕족 산하 계파와 공신의 묘역이 조성되어 근거지 역할을 하고 있다. 이민수 묘에는 분묘 당시 석물인 동자석, 향로석, 문인석이 있는데 당시의 석물 문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