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1420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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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方定煥 |
영어공식명칭 | BangJeonghwan |
이칭/별칭 | 소파(小波) |
분야 | 역사/근현대 |
유형 | 인물/문인‘학자 |
지역 | 경기도 구리시 교문동 산84-2 |
시대 | 근대/일제 강점기 |
집필자 | 정진각 |
[정의]
경기도 구리시 망우 공원 묘지에 안장된 일제 강점기의 아동 문학가.
[가계]
방정환(方定煥)[1899~1931]의 본관은 온양(溫陽), 호는 소파(小波). 서울 야주개[현 서울특별시 종로구 당주동]에서 아버지 방경수(方慶洙)와 어머니 손성녀 사이에서 맏아들로 태어났다. 할아버지는 야주개 시장 거리에서 어물전과 미곡상을 경영하던 방한용이다. 부인은 손병희(孫秉熙)의 딸 손용화(孫溶嬅)이다.
[활동 사항]
방정환은 1913년에 서울 미동 보통 학교를 졸업하였다. 그해 선린 상업 학교에 입학하였으나 이듬해 가정 사정으로 중퇴하였다. 17세 때 조선 총독부 토지 조사국에 취직했으나, 곧 사직하고 천도교 청년회·개벽사(開闢社)·천도교 소년회 등 천도교와 관련을 맺었다. 이후 1917년에 청년 문학 단체인 비밀 결사 청년 구락부(靑年俱樂部)를 조직하여 활동하면서 어린이 운동에 열성을 보였다. 1918년에 보성 전문학교[현 고려 대학교]에 입학, 이듬해인 1919년 3·1 운동이 일어나자 독립 선언문을 배포하다가 일본 경찰에 붙잡혔으나 1주일 만에 석방되었다. 1920년에 일본 도요 대학[東洋大學] 철학과에 입학하여 아동 예술과 아동 심리학을 공부하였다.
1921년에 김기전(金起田)·이정호(李定鎬) 등과 함께 천도교 소년회를 만들고, 전국 순회강연을 하였는데, 강연 내용은 어린이들의 인격을 존중하자는 것이었다. 이때 방정환은 아동을 지칭하는 ‘어린이’라는 용어를 처음 만들었다. 그해 필화 사건으로 일본 경찰에 붙잡혀 고초를 겪었다. 1922년 5월 1일에 처음으로 ‘어린이의 날’을 제정하고, 기념식을 거행하였으며, ‘어린이날의 약속’이라는 전단 12만 장을 배포하였다. 또한 1923년에 최초의 아동 문화 단체인 색동회를 만들어 어린이 운동을 벌였다. 이어 우리나라 최초의 순수 아동 잡지인 『어린이』를 창간하여 세계 어린이 문학을 번역·소개하고, 이원수·윤석중 같은 소년 작가를 길러 내기도 했다. 방정환은 ‘어린이 문학’이라는 분야의 씨앗을 뿌린 장본인으로, 『사랑의 선물』을 비롯하여 개작 번안 및 창작 동화를 만들며 어린이의 사회적 지위 향상을 위한 성인의 계몽과 어린이를 중심으로 한 아동 문학의 보급·발전을 위해 노력하였다. 1925년 제3회 어린이날을 기념하는 동화 구연 대회(童話口演大會)를 열고, 1928년에 세계 20여 개 나라 어린이가 참가하는 ‘세계 아동 예술 전람회’를 개최하였다.
방정환이 남긴 작품은 번안물이 많지만 원문의 뜻과 흐름을 잘 전달하여 번안 작가로서의 면모를 잘 보여 주었다. 이때 번안 내지 개작한 동화들이 지닌 일관된 특징은 풍자와 해학의 정신과 교훈성에 있다고 할 것이다. 방정환은 종래의 유교 도덕에 물든 아이들을 어린이다운 감성으로 바꾸려고 노력하였다. 어린이는 소박하고 천진난만하며 순진무구하다고 보고 감상적·관념적·권선징악적인 작품을 통해서 자유롭고 행복한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이끌어 주었다.
[학문과 저술]
방정환이 생전에 발간한 책은 『사랑의 선물』이 있고, 그 밖에 사후에 발간된 『소파 전집』(박문 출판사, 1940)·『소파 동화 독본』(조선 아동 문화 협회, 1947)·『방정환 아동 문학 독본』(을유 문화사, 1962)·『칠칠단의 비밀』(글벗집, 1962)·『동생을 차즈려』(글벗집, 1962)·『소파 아동 문학 전집』(문천사, 1974) 등이 있다.
[묘소]
묘소는 경기도 구리시 교문동 망우 공원 묘지에 있다.
[상훈과 추모]
1957년에 방정환을 기리기 위한 ‘소파상(小波賞)’이 제정되었고, 1971년 40주기를 맞아 서울 남산 공원에 동상을 세웠다가 1987년 5월 3일 서울 어린이 대공원 야외 음악당으로 옮겼다. 1983년 5월 5일에는 망우리 묘소에 이재철의 비문을 새긴 ‘소파 방정환 선생의 비’가 건립되었으며, 1987년 7월 14일에는 독립 기념관에 방정환이 쓴 ‘어른들에게 드리는 글’을 새긴 어록비가 건립되었다. 1978년에 금관 문화 훈장, 1980년에 건국 포장이 추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