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1931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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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朴寅煥選詩集 |
영어공식명칭 | Park Inhwan Seonsijip |
분야 | 구비 전승·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경기도 구리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서은아 |
[정의]
경기도 구리시 망우리 공원 묘지에 안장된 시인 박인환의 시집.
[개설]
『박인환 선시집』은 박인환의 첫 시집이자 생전에 발간된 유일한 시집이다, 『박인환 선시집』은 1955년에 산호장(珊瑚莊)에서 처음 간행되었고, 1976년에 『목마와 숙녀』라는 제목으로 재간행되었다.
[구성]
『박인환 선시집』은 A5판, 240면이다. 시 56편을 4부로 나뉘어 수록하였으며, 시인의 후기(後記)가 있다.
[내용]
『박인환 선시집』 제1부에 '서적(書籍)과 풍경(風景)’에 「세 사람의 가족」·「최후의 회화」·「낙하」·「영원한 일요일」·「자본가에게」·「회상의 긴 계곡」·「일곱 개의 층계」·「문제되는 것」·「눈을 뜨고도」·「행복」·「미스터 모의 생과 사」·「목마와 숙녀」·「센티멘털 쟈니」 등 26편이, 제2부 ‘아메리카 시초(詩抄)’에 「수부들」·「태평양에서」·「십오일간」·「어느 날」·「여행」·「다리 위의 사람」·「에베레트의 일요일」·「투명한 버라이어티」·「어느 날」 등 11편이 수록되어 있다. 제3부 ‘영원(永遠)한 서장(序章)’에 「무도회」·「어린 딸에게」·「한 줄기 눈물도 없이」·「잠을 이루지 못하는 밤」·「검은 강」·「새로운 결의를 위하여」·「서부전선에서」 등 11편이, 제4부 ‘서정(抒情) 또는 잡초(雜草)에는 「식물」·「서정가」·「식민인의 밤」·「구름」·「장미의 온도」」·「전원」 등 9편을 수록하였다.
『박인환 선시집』은 1976년에 『목마와 숙녀』라는 제목으로 재간행되었으며, 『목마와 숙녀』에는 『박인환 선시집』 제1부에 수록되어 있던 「자본가에게」·「문제되는 것」 2편이 빠지고 미발표작 7편을 추가하여 모두 시 61편을 수록하였다.
[특징]
『박인환 선시집』은 불안정하고 혼란한 시대 의식 속에서 썼으며, 현대 도시 감각의 서정시를 모은 시집이다. 『박인환 선시집』에 수록된 시편들은 대체로 1950년대의 도시의 우울과 서정적인 심상들을 속도감 있고 리듬감 있는 언어로 노래하며, 전후(戰後)의 어두운 현실과 풍속을 서정적으로 묘사하여 그 시대 사람들이 폭넓게 공감을 하였다. 『박인환 선시집』은 1950년대 전쟁과 비극, 시대의 고뇌를 신선하고 리듬감 있는 언어로 표현했다는 특징을 지닌다.
[의의와 평가]
박인환의 시세계 특징은 크게 현실에 대한 비판과 저항이라는 측면과 전쟁 체험 후 나타나는 허무의식이라는 측면이 서로 공존한다는 데 있다. 이런 비판과 저항 정신은 전쟁을 체험하면서 허무의식으로 이끌려가는 경향을 보인다. 현실 비판과 저항 정신은 전쟁을 경험하면서 감상주의적이고 회의주의적인 태도를 견지하게 되었고, 실패한 모더니즘 혹은 센티멘탈리즘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그러나 박인환의 시에 나타나는 비판과 저항은 허무주의적 시 속에서도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비록 비판과 저항이 초기 시에서 보여준 것처럼 강하게 나타나지는 않지만, 박인환의 허무주의 경향의 시들에서도 이러한 비판과 저항 인식은 내재하고 있다. 박인환은 모더니즘을 강조하였지만 실제 작품에서는 모더니즘보다는 리얼리즘 경향을 통해 현실 비판과 저항 정신을 보여 주고 있다. 모더니즘과 리얼리즘 경향이 공존하는 이러한 시적 양상은 현실 위에서 모더니즘을 실현하고자 한 박인환의 시정신과 관련이 있으며, 『박인환 선시집』은 박인환의 이런 시정신을 잘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