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구리시 아천동에 있는 남북국 시대의 고분.

[위치]

아차산 고분 1은 아차산 정상부의 능선에 있다. 아차산 기슭의 아차산 생태 공원에서 북쪽으로 직선 거리 약 1㎞ 떨어진 봉우리[해발 250m]에 아차산 1보루가 있고, 다시 이곳에서 능선을 따라 북쪽으로 약 200m 이동하면 아차산 5보루가 조성된 언덕이 있는데, 언덕 정상부에 아차산 고분 1이 있다.

[발굴 조사 경위 및 결과]

아차산 고분 1은 1994년 구리 문화원 아차산 학술 조사단에서 『아차산의 역사와 문화유산』 제작을 위해 아차산 일대에서 지표 조사를 하던 중 확인되었으며, 2000년 서울 대학교 박물관에서도 『구리시의 역사와 문화』 제작을 위해 이 지역에 대한 지표 조사를 실시했다.

[출토 유물]

아차산 고분 1에서는 남북국 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회청색 경질(硬質) 토기의 파편들이 다수 수습되었다. 구체적인 사례로 인화문(印花文) 토기의 몸체 부분, 짧은 목 항아리[단경호(短頸壺]의 입구 부분, 곧은 입 항아리[직구호(直口壺)]의 몸체 부분 및 항아리 모양 토기의 파편 등이 있다. 아울러 홍갈색 고구려 토기의 파편도 일부 확인되었다.

[현황]

아차산 고분 1은 현재 유구(遺構)[옛날 토목건축의 구조와 양식을 알 수 있는 실마리가 되는 자취]가 파괴되어 본래의 모습을 확인할 수 없다. 주변에 돌무더기가 있지만, 이것은 최근에 인접 지역에 위치한 성벽 및 고분의 축조에 사용되었던 석재를 가져와서 쌓은 것으로 여겨진다.

[의의와 평가]

아차산 고분 1은 먼저 축조되었던 고구려 보루를 파괴한 후에 만들어진 통일 신라의 고분이라고 추정되는 유적으로, 고구려와 신라의 유물들을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구리 지역에서 발생했던 고구려와 신라 사이 관계 변동의 일면을 잘 보여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