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1700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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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식명칭 | Following Road and Wind, Guri Dulle-gil |
분야 | 문화·교육/문화·예술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기획) |
지역 | 경기도 구리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신창희 |
[정의]
경기도 구리시에 조성된 5개 코스의 도보 길.
[개설]
구리 둘레길은 2011년 1코스에서 4코스까지 우선적으로 조성·개통되었다. 그 후 2012년 5코스가 조성·개통됐다. 구리 둘레길 1코스는 장자 호수 공원에서 구리 시장까지 연결된 15.8㎞의 코스이며, 구리 둘레길 2코스는 광개토 태왕 광장에서 구리 농수산물 시장까지 연결된 9.6㎞의 코스이다. 구리 둘레길 3코스는 구리 광장에서 장자 호수 공원까지 연결된 7.3㎞의 코스이며, 구리 둘레길 4코스는 동구릉에서 사노리 나들목을 거쳐 양지마을, 나만갑 선생 신도비, 구리시립 요양원, 갈매지구 초입까지 연결된 8.1㎞의 코스이고, 구리 둘레길 5코스는 엄마 약수터에서 베틀 고개 방면으로 향하는 내측길과 2016년 말 신설된 딸기원-인창동 충군육교-구 57사단 뒷길-구릉산-갈매지구까지 연결된 11.9㎞의 코스이다. 이렇게 구리 둘레길은 총 5코스로 구성되어 있다.
[도보길 개념]
길은 '사람과 재화의 이동을 돕는 시설'로서 사전적 정의는 '차나 우마 및 사람 등이 지점과 지점을 오갈 수 있게 만든 일정한 너비의 선'이다. 일반적으로 '길'과 '도로'는 같은 의미로 통용되고 있다. 우리나라 『도로법』에서는 "일반의 교통에 공용되는 도로"로서 구체적으로 고속 도로, 일반 도로, 특별시도, 광역시도, 지방도, 시·군·구도를 지칭하고 있다. 이 외에 "수도, 교량, 도선장 등 도로와 일체가 되는 도로의 효용을 다하게 하는 시설이나 그 공작물까지를 포함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이와 같이 길은 인류 문명 발전의 기초이며 물자의 운송로, 지식과 문화 및 기술 등의 전파로, 군사 이동로로서 인간 집단 상호 간의 정보 교환과 재화의 유통을 촉진시키는 수단이다. 도보 길은 위와 같은 길의 일반적인 특성을 내포하고 있으면서 현대의 힐링·건강·운동이라는 문화 코드와 연관되어 조성되기 시작하였다.
[전국 도보길 현황]
1995년 본격적인 지방 자치제가 도입됨을 기점으로 지방 자치 단체들은 경제적 자립 기반을 형성하기 위해 관광 사업에 많은 관심을 보여 왔다. 이에 대한 영향으로 지역 축제와 더불어 전국에 많은 도보 길이 조성되기에 이른다. 문화 체육 관광부 산하 한국 관광 공사의 통계(2015년 12월 기준)에 따르면, 현재 전국에 총 605길 1616코스의 도보 길이 산재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자세히 살펴보면 서울특별시 104길 185코스, 부산광역시 20길 48코스, 대구광역시 11길 35코스, 인천광역시 7길 39코스, 광주광역시 10길 34코스, 대전광역시 11길 41코스, 울산광역시 22길 64코스, 경기도 55길 181코스, 강원도 66길 214코스, 충청북도 20길 63코스, 충청남도 40길 86코스, 세종특별자치시 3길 11코스, 전라북도 28길 97코스, 전라남도 80길 204코스, 경상북도 67길 143코스, 경상남도 45길 107코스, 제주도 16길 64코스이다. 우후죽순처럼 도보 길이 조성되면서 몇 가지 문제점이 발생한다. 첫 번째 문제점은 조성 후 관리가 미흡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문화 체육 관광부의 통계에 나타나는 605길 1616코스 중에 현재 관리가 전혀 되지 않는 도보 길 등의 허수가 분명 보인다. 두 번째 문제점은 스토리 자원을 발굴하지 않은 채 도보 길이 조성되어 시민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사장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도보 길을 물리적으로 조성하기 이전에 그 길이 지나가는 지역의 스토리 자원을 수집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그래야만 생동감 있는 도보 길 조성이 가능하다. 세 번째 문제점은 같은 길을 지나가는데 다른 이름이 붙여진 도보 길이 있다는 것이다. 이 경우에는 지자체 간의 협의를 통해 도보 길 통합을 추진하는 것이 이용자의 혼란을 줄일 수 있다. 구리시의 고구려 문화 유적지 및 근·현대의 의미 있는 장소를 지나가도록 조성된 구리 둘레길은 유리한 요소를 내포하고 조성되었으며 장점을 잘 표출시킨다면 구리시나 경기도를 넘어 전국을 대표하는 도보 길이자 역사·문화·생태 탐방로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도보길 형태별 유형]
도보 길의 유형에는 순환형[loop trai], 중복 순환형[stacked loop trail], 선형[linear trail], 위성 순환형[satellite loop trail], 8자 순환형[8 type loop trail], 거미줄 순환형[spiderweb loop trail] 등이 있다. 현재 국내의 도보 길 대부분은 선형으로 조성되고 있다. 구리 둘레길도 선형으로 조성되었다.
[도보길 테마별 유형]
한국 관광 공사가 구분한 국내 도보길의 테마별 유형은 문화 생태 탐방로, 생태 탐방로, 해안 누리 길, 숲길, 누리 길, 쉽게 걷는 길, 야생화 길 등 7개로 구분된다. 구리 둘레길은 역사 문화 자원, 생태 문화 자원 등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어 여러 테마가 동시에 나타나는 복합적 도보 길도 보인다.
[구리 둘레길 1코스]
구리 둘레길 1코스는 15.8㎞의 선형 코스로 '장자 호수 공원~(2.0㎞)구리 한강 시민 공원~(3.1㎞)고구려 대장간 마을~(2.2㎞)대성암~(0.1㎞)아차산 2보루~(0.2㎞)아차산 3보루~(1.4㎞)망우산 2보루~(0.3㎞)망우산 3보루~(1.0㎞)엄마 약수터~(1.1㎞)교문 네거리~(0.8㎞)구리 시장'을 지나 7시간 정도 소요된다. 난이도가 보통으로 구분되는 전반적 무난한 코스이지만 고구려 대장간 마을을 지나 아차산과 용마산, 망우산을 잇는 산길 코스는 체력을 요구하는 구간이다. 또한, 우천시 바위 구간이 미끄러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도보 중의 화장실은 장자 호수 공원, 한강 시민 공원, 대장간 마을, 대성암, 엄마 약수터, 구리 시장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식수는 아차산 내에 분포한 약수터를 이용하면 된다. 강남역, 강변역을 경우하는 노선버스 및 직행버스가 다수 있어 접근성이 용이하다. 도보의 종점인 구리 시장에서도 노선버스 및 직행버스를 이용하여 상봉역, 망우역, 청량리역, 강변역으로 갈 수 있다. 도보 길 내에 안내 표지판이 잘 설치되어 있어 대부분 길을 찾는 데 불편함이 없다. 또한, 아차산에서 내려다보는 한강의 풍광이 매우 좋다.
[구리 둘레길 2코스]
구리 둘레길 2코스는 9.6㎞의 선형 코스로 '광개토 광장~(1.0㎞)장자 호수 공원~(1.7㎞)한강 시민 공원~(3.5㎞)두물 머리~(2.1㎞)왕숙천 습지~(1.3㎞)구리 농수산물 도매 시장'을 지나 3시간 정도 소요된다. 난이도는 쉬움으로 구분되는 무난한 코스이며, 한강 시민 공원에서 5월 유채꽃 축제와 10월 코스모스 축제가 열릴 때 걸으면 더욱 좋다. 한강 시민 공원은 평상시에도 튤립, 국화 등 계절별 꽃밭이 잘 가꾸어져 있다. 화장실은 한강 시민 공원과 왕숙천 습지 인근에 많이 있다. 식수는 한강 시민 공원 내의 식수터를 이용하면 된다. 강변역과 구리역에서 출발지인 광개토 광장 인근까지 가는 일반 버스가 다수 있으며, 도보 길의 종점인 구리 농수산물 도매 시장에서 강변역, 잠실역, 구리역, 청량리역으로 가는 일반 버스, 좌석 버스, 마을버스가 있어 접근성은 용이한 편이다. 이 코스는 지역 축제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봄이나 가을에 걷는 것을 추천한다. 한여름의 경우에는 햇볕을 피할 수 있는 곳이 적어 노약자는 피하는 것이 좋다.
[구리 둘레길 3코스]
구리 둘레길 3코스는 7.3㎞의 선형 코스로 '구리 광장~(2.6㎞)왕숙천~(0.9㎞)구리 하수 처리장~(0.2㎞)신재생 에너지 홍보관~(0.2㎞)구리 자원 회수 시설~(1.7㎞)돌섬~(0.8㎞)벌말~(0.9㎞)장자 호수 공원'을 지나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난이도는 보통으로 구분되며, 평지가 대부분이라 도보 초보자가 걷기 좋다. 구리 하수 처리장 내에 곤충 생태관이 위치하고 있는데 사계절 곤충이 서식할 수 있는 315m²의 유리 온실과 270m² 규모의 표본 전시실 및 영상실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왕숙천 인근에 있는 구리 타워도 도보 중에 방문할 만한 곳이다. 이곳은 첨단 청정 자원 회수 시설의 굴뚝을 활용하여 지상 100m 높이에 전망대와 갤러리, 레스토랑이 있다. 화장실은 왕숙천 및 구리 하수 처리장, 구리 자원 회수 시설, 신재생 에너지 홍보관에 있는 것을 이용하면 된다. 도보 중에 이용할 수 있는 식수 보급처가 없으니 식수를 사전에 준비하는 것이 좋다. 상봉역, 망우역, 청량리역에서 출발지로 가는 일반 버스가 다수 있으며, 도보길의 종점인 장자 호수 공원에서 강변역으로 가는 버스가 있어 접근성이 좋은 편이다. 봄, 가을에 걸으면 주변 자연 경관을 더욱 잘 느낄 수 있다.
[구리 둘레길 4코스]
구리 둘레길 4코스는 6.7㎞의 선형 코스로 '동구릉~(2.1㎞)세월교~(0.4㎞)안말~(1.0㎞)두레물골~(0.7㎞)양지 마을~(1.0㎞)언제말~(1.5㎞)사노리 나들목'을 지나 2시간 정도 소요된다. 이 코스는 조선 시대의 숨결이 살아 있는 세계 문화유산 동구릉, 구리의 옛 모습이 남아 있는 사노리, 쓰레기 매립장이였던 곳이 시민 체육공원으로 탈바꿈한 구리 왕숙 체육공원 등을 만날 수 있다. 식수 보급처가 별도로 마련된 곳이 없으므로 사전에 준비해야 한다. 거리가 길지 않고 평지라 도보에 크게 어려움은 없지만 그늘이 많지 않아 한여름에는 주의하여야 한다. 강변역, 청량리역, 구리역에서 출발지인 동구릉으로 가는 버스가 다수 있으며, 도보길의 종점인 사노리 나들목에서 강변역, 청량리역, 구리역으로 가는 버스도 다수 있어 접근성이 좋다. 도보 중 간혹 보차 분리가 안된 구간이 있으니 유의하여야 한다.
[구리 둘레길 5코스]
구리 둘레길 5코스는 6.5㎞의 선형 코스로 '엄마 약수터~딸기원 입구~헬기장~아름 마을 입구~검안산 정상 입구~달동네 약수터~베틀 고개'를 지나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이 코스는 구리시 숲의 청정함을 느낄 수 있는 참나무 힐링 숲길을 지나가서 가족 단위 도보객들에게 인기가 많다. 또한, 조선 왕릉의 터가 많은 검안산을 지나 조선 시대 역사 문화 자원을 느낄 수 있는 도보 길이다. 이 도보 길에서는 수명을 다한 배수지를 친환경 생활 체육 공간으로 부활시킨 구리 국민 체육 센터를 만날 수 있다. 이 체육 센터는 지상 2층 규모로 배드민턴장 및 게이트볼장이 마련되어 있다. 화장실은 구리 국민 체육 센터를 이용하면 되며, 식수 보충은 달동네 약수터에서 하면된다. 거리가 길지 않지만 산길을 포함하고 있어 어린이나 노약자는 동행인과 함께 걷는 것이 좋다.
[구리 둘레길 문화 자원]
1. 동구릉
동구릉은 조선의 태조 이성계의 능인 건원릉을 비롯하여 왕과 왕비 17위의 유택이 마련되어 있는 곳으로 '서울의 동쪽에 아홉 개의 왕릉이 있다'하여 이름 붙여진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왕릉군이다. 동구릉에는 건원릉, 현릉, 목릉, 휘릉, 숭릉, 혜릉, 원릉, 수릉, 경릉이 있다. 현재 59만 평을 헤아리는 광대한 숲에 조성된 동구릉은 2월에서 5월, 9월에서 10월까지는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 까지 관람이 가능하고, 6월에서 8월까지는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30분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11월부터 1월까지는 오전 6시30분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2. 아차산 일대 보루군
아차산 일대 보루군은 2004년 10월 27일 사적으로 지정되었다. 보루는 보루성이라고도 불리는데 동서남북 사방을 잘 볼 수 있는 낮은 봉우리에 쌓는 소형 산성이라 생각하면 된다. 아차산, 용마산 일대에 분포하고 있는 이 보루군은 홍련봉 1·2보루와 아차산 1·2·3·4·5보루, 용마산 1·2·3·4·5·6·7보루, 시루봉 보루, 수락산 보루, 망우산 보루 등 17개의 보루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에서 고구려의 보루로 추정되는 것은 약 10개 정도이다. 한강과 중랑천, 왕숙천 유역을 감시한 것으로 미루어 고구려의 보루임을 짐작할 수 있다. 이 보루군은 고구려 국경 지대 요새의 구조와 성격은 물론이고 국경 방위 체계, 군 편제 등을 규명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서 고구려의 남하 과정, 한강을 둘러싼 삼국의 대치와 관리 방식, 영토 분쟁 연구에 중요한 자료를 얻을 수 있는 유적이다. 홍련봉 1보루에서 당시 고구려 궁궐 등에 사용된 기와 등이 나왔고 수락산 보루 일대에서는 철제 마구와 고구려 토기 조각이 출토되었다. 뿐만 아니라 아차산 보루에서는 고구려 건물터, 돌널 무덤, 온돌, 토기, 철기 등이 출토되었다. 아차산 일대 보루군은 일부 서울특별시가 관리하고 나머지 일부는 경기도 구리시에서 관리하고 있다.
3. 고구려 대장간 마을
경기도 구리시 아천동에 있는 시립 고구려 유적 박물관이다. 아차산 고구려 유적 전시관과 야외 전시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아차산 고구려 유적 전시관에는 아차산 보루에서 출토된 토기류, 철기류 등 고구려 관련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야외 전시관에는 재현된 고구려 가옥, 고구려 대장간 등이 있다. 몇몇 건물에는 실제 고구려 사람들이 사용했다는 온돌을 재현해 두었다. 이 밖에 와당 만들기, 삼족오 문양 만들기, 활 체험 등 상시체험과 '경당'에서 운영하는 기획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이곳은 「태왕 사신기」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4. 왕숙천
경기도 구리시와 남양주시, 포천시를 흐르는 하천이다. 왕숙천의 총 길이는 37.34km, 유역 면적 270.79㎢이다. 경기도 포천시 내촌면 신팔리 수원산 계곡에서 발원한 왕숙천은 남서쪽으로 흘러 남양주시를 지나 구리시에서 한강으로 흘러든다. 조선 시대 태조 이성계가 상왕으로 있을 때 팔야리에서 8일을 머물렀다고 해서 '왕숙천'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전한다.
5. 장자 호수 공원
경기도 구리시 토평 지구 장자못의 수질을 개선하여 조성한 장자 호수 공원은 산책로를 조성하여 하천의 제방변에 수목을 심는 등 자연과 공존하는 생태 환경을 가꾼 결과 2005년 2월 환경부로부터 '자연 생태 복원 우수 사례' 지역으로 지정되었다. 약 3만 2000평의 면적에 3.6km의 산책로가 있고, 야외무대에서 각종 음악회, 전시회 등이 주말에 열리며 주민 휴식 공간으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6. 구리 타워
구리 타워가 있는 구리 자원 회수 시설은 집단 이기주의를 극복한 우수 사례로 국내·외에 많이 알려져 있다. 이곳은 전국 각지의 지방 자치 단체, 유관 기관, 일반인 등 매년 8만여 명의 방문객이 찾고 있다. 소각장의 굴쭉을 이용하여 전국 최초로 지상 100m 높이에 전망대와 레스토랑을 설치하였고, 부속 시설로 실내 수영장, 사우나, 축구장, 풋살장 등을 만들어 구리 시민들의 여가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