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80148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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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음역 | Haneulttangnori |
영어의미역 | Pull down a Bank |
이칭/별칭 | 보 무너뜨리기,보싸움 |
분야 |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놀이/놀이 |
지역 | 경상북도 울진군 |
집필자 | 여수경 |
[정의]
경상북도 울진 지역에서 남자 아이들이 여름철 냇가에서 행하던 놀이.
[개설]
하늘땅놀이는 여름철에 작은 개울가에서 패를 나누어 제각기 물을 막아 둑을 쌓아놓고, 막았던 물꼬를 터서 상대의 둑을 무너뜨리는 민속놀이이다. 이런 유형의 놀이는 전국적으로 행해졌으며, 보 무너뜨리기 또는 보싸움이라고도 불리었다. 주로 10세 전후의 아이들이 즐겨 했던 놀이이다.
[연원]
보(洑)란 논에 물을 대기 위해 둑을 쌓거나 흐르는 냇물을 막아 두는 곳을 말한다. 옛날에는 논농사를 짓는 데 비의 역할이 매우 컸다. 흐르는 물을 막아 보를 만들려면 많은 사람들이 힘을 합해야만 가능했다. 아이들은 어른들이 하는 일을 보면서 그들 나름대로 작은 규모의 보를 만들고 무너뜨리는 일을 흉내를 내었으며, 재미를 느끼게 되자 점차 하나의 놀이로 정착하게 되었다.
[놀이도구 및 장소]
주로 비가 온 다음날 작은 도랑에서 하며, 둑을 쌓을 수 있는 흙이나 돌이 있으면 된다.
[놀이방법]
두 편으로 패를 갈라 가위 바위 보로 막는 쪽과 공격하는 쪽을 정한다. 이긴 편은 도랑의 위쪽에 진 쪽은 아래쪽에 둑을 쌓는다. 둑 쌓기가 끝나면 위쪽에서 “물 받아라”고 소리치면서 한 번에 터뜨려 가둔 물을 한꺼번에 내보낸다. 이 과정에서 진쪽의 둑이 터지게 되면 이기게 되고 터지지 않으면 지게 된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위쪽에서나 아래쪽에서나 놀이에 참여하는 아이들은 아무도 쉴 시간이 없다. 둑을 막아 쌓는 일은 서로가 협력하지 않고는 튼튼하게 쌓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자기의 역할에 충실하게 되어 자연스럽게 협동심을 키운다. 이와 병행하여 물의 깊이·넓이·세기와 둑의 두께와 폭 등의 관계를 자연스럽게 터득하는 등 물의 성질을 느낌으로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현황]
현재 하늘땅놀이를 하는 아이들은 찾아보기 힘들고, 기억 저편으로 사라져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