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일2리에는 대게잡이 이외의 가장 큰 소득은 미역이다. 특히 대게잡이는 개인의 그물을 직접 들고 나가 개인이 잡은 만큼 소득을 올리기 때문에 여러 명이 함께 배를 타고 나가더라도 개인적 성격이 강하다. 10여 년 전까지 미역은 마을의 주요 생산물로써 짬을 통해서 채취된 미역을 널 자리가 없어서 이웃끼리 싸웠다고 전해지는 이야기는 당시 이곳에서 미역이 대거 생산되었음을 확...
거일2리에서 미역짬을 분배하는 것을 ‘짬구지’라고 한다. 짬구지는 정확한 날짜가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지만 보통 삼복 무렵에 짬구지를 실시한다. 예전에는 삼복이 되기 전에 짬구지를 시행하여 삼복에는 짬을 정비하였다. 여기서 짬의 정비는 짬 주변에 청소를 하고 주변을 정리하는 것을 지칭한다. 그러나 짬의 정비를 하지 않으면서 짬구지 날짜도 뒤로 미루어지기 때문에 이 경우...
미역은 우리나라 바다 전역에서 생산이 되는데 북부 쪽은 얕은 곳에서 남부 쪽에는 깊은 곳에 미역이 서식하여 미역의 생육에 중요한 영향을 주는 것은 수온인 것을 알 수 있다. 미역이 생육하는 데 적정 수온은 5~19℃이다. 거일2리에서 미역은 정월대보름이 지나면 채취를 시작하는데 미역이 성장 상태에 따라 채취시기의 변화가 있다. 2008년에는 미역의 성장이 느려 3월 중순이 되어 채...
매년 추석을 전후로 한 가을이 되면 쿠릴해류와 쿠로시오해류가 동해상에 만나 동해는 풍부한 먹이와 급격한 수온변화 때문에 어군이 모여들어 좋은 어장을 이룬다. 특히 이때 찬 쿠릴해류를 따라 남하하는 어종으로 오징어가 있다. 베링해협 인근에서부터 남하를 시작하는 오징어는 우리나라 제주도 앞까지 남하한다. 남하를 하면서 점점 살을 찌우는 오징어는 동해상에서 가장 통통하게 살이 찌고 맛이...
오징어가 많이 잡히는 계절이 오면 거일2리 앞 백사장은 오징어를 말리기 위한 건조대로 가득 찼다. 백사장 가득히 건조대에 오징어가 걸려 있는 모습은 큰 구경거리이기도 했다. 그러나 오징어가 많이 잡히는 것도 하나의 문제였는데 바로 백사장이 좁아 오징어를 널 자리가 부족한 것이다. 오징어가 많이 잡힐 때는 백사장뿐만 아니라 동네 전체에 오징어가 걸려 있었는데 이웃끼리 오징어를 널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