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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일 앞바다는 놀이터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8A030201
지역 경상북도 울진군 평해읍 거일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승훈

거일에서 태어나 평생을 이곳에서 생활한 방명록은 4남 2녀 중 다섯째로 태어나 위로 형님 두 분과 누님 두 분, 남동생 한명이 있다. 방명록의 아버지는 배의 선주로 직접 배를 타고 나가 대게를 잡는 일을 하였다. 아버지는 일찍 돌아가셨으나, 위로 계시는 두 분의 형님들이 가업을 일찍 물려받아 어렵지 않은 생활을 하였다. 배를 가지고 있는 방명록의 집안은 대게잡이로 생활을 하는 다른 집안과 달리 유복한 가정에 속했으며, 방명록의 유년시절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유년시절 다른 아이들과 같이 방명록의 놀이터는 마을이었고, 놀이 대상은 마을의 친구들이었다. 나이차가 많은 위 형제들은 아버지와 같은 존재였기 때문에 그의 놀이 대상은 늘 마을의 친구들이었다. 지금은 어린 아이를 찾기 힘든 거일리지만 방명록이 유년시절을 보낸 1945년경에만 하여도 마을에는 어린 아이들의 소리가 떠나지 않는 활기찬 마을이었다. 그리고 후포로 향하는 해안도로가 건설되기 전 백사장으로 이루어진 마을 앞 도로는 그야 말로 자연이 준 천혜의 놀이터였다. 여름이면 해가 뜨기 무섭게 백사장으로 뛰어나와 해수욕을 즐기고, 수영을 하다 배가 고프면 인근 해변에서 낚시를 통해 고기를 잡고 그것을 먹고 하루를 즐긴다. 간혹 모래사장에서 친구들과 씨름을 하기도 하였고, 더운 여름밤에는 집에 들어가지 않고 백사장에서 잠을 자는 일도 많았다. 그들의 좋은 놀이터 백사장은 1945년 한국전쟁과 빈번하게 발생하던 동해안 공비사건으로 인해서 해안초소가 생김에 따라 군인들에게 양보를 해야만 했다. 군인들이 해양경비를 서면서 더 이상 해변에서 놀이를 즐기는 것을 할 수 없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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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일리 앞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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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명록 어릴때 이야기

겨울이 되면 놀이 장소가 바닷가에서 마을 뒤쪽으로 변경된다. 특히 후포로 넘어가는 고갯길에 작은 저수지가 있어 이곳에 얼음이 얼면 항상 썰매를 타고 놀았다. 어린 시절 산과 바다는 그에게 좋은 놀이터였다. 여름이면 바다에서는 해수욕을 겨울이면 산에서 썰매를 타는 등 걱정거리 없는 어린시절을 방명록은 고향 거일리에서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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