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8B0202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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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 경상북도 울진군 원남면 매화2리 |
지역 | 경상북도 울진군 원남면 매화2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여수경 |
논이 정비가 되면 종자용 볍씨를 준비한다. 종자용 볍씨는 까락(볍씨의 끝에 줄기처럼 나와 있는 부분)을 없애고 말끔한 상태를 만들어 둔다. 4월이 되면 종자용 볍씨를 소독하게 되는데, 이 경우 화학물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동해바닷물 또는 소금물을 이용하여 소독한다. 이 과정에서 물 위로 뜨는 쭉정이는 없애고 바닷물에 24시간 담궈 놓고 볍씨에 있을지 모르는 균과 해충 등은 살균한다. 소독을 마친 볍씨는 32℃의 따뜻한 물에 담궈 볍씨의 눈을 틔우기 위한 작업에 들어간다. 현재는 농업기술센터 및 공장에서 인위적으로 열을 가해 볍씨의 눈을 틔우지만 과거에는 아랫목에 볍씨를 이틀 정도 놓아두고 그 눈을 틔우기도 하였다.
소독과 눈을 튀운 볍씨로 모판을 만들기 시작하는데, 모판을 만들기 위해서는 손이 많이 필요하다. 그래서 마음이 맞는 사람들 6~7명이 한 조가 되어 품앗이로 모판을 만들기도 한다. 1년 농사 중 쌀 생산의 가장 중요한 시기는 바로 이 못자리 만들기에서 육묘를 만드는 과정이다. 많은 수확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품종을 고르는 것과 가을 거두기로 그 승부를 가리는데, 특히 품종을 고르는 일은 가을 거두기보다 더 중요하다. 만들어진 모판에는 상토를 덮은 뒤 보온용 비닐과 부직포를 씌워 2~3일 더 싹을 키운다. 만들어진 모판은 논으로 옮겨지는데, 이전에 논을 다려서 써레질을 한다. 이는 논흙을 고루 펴기 위한 작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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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레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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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레작업
모판은 모가 앞으로 자라날 논으로 옮겨 모심기 이전 땅에 적응하기 위한 준비 작업이다. 옮긴 모판은 2열로 길게 이어서 줄을 만들고 물의 배수를 돕기 위한 어느 정도 간격을 띄운 뒤 보온을 위한 망을 씌워준다.
못자리 만들기는 논농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지만 논농사에서 가장 일손이 많이 필요한 시기이기도 하다. 일손이 부족한 현대 매화에서는 못자리를 못 만들 경우 육묘공장에 못자리를 부탁하기도 한다. 육묘공장에서는 2~3일 동안 암실에서 벼의 싹을 키우고 녹화장에서 약 12일 동안 적당한 온도를 유지하며 물을 뿌려 모내기에 적당한 벼를 만들어낸다. 2003년 농업기술센터의 기술지원을 받아 생긴 육묘공장으로 매화마을에서는 대부분 농가들이 이 육묘공장을 이용하여 못자리 벼를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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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모가공공장
오늘날에는 농업기술의 발달에 따라 논바닥에 직파를 뿌려서 재배하는 방법을 쓰기도 하고, 어린 육묘를 키우는 과정이 8일로 줄어들기도 하지만 대체적으로 12일 동안의 공정과정이 필요하다. 12일 동안 어린 잎이 세 개가 나오는 삼엽기가 된다면 잘 키워져서 본답으로 이앙을 해서 육묘는 비로소 벼가 되기 위한 자리를 잡게 된다.
모판이 준비되면 마늘과 계피 각종 약재를 넣고 설탕과 막걸리 소주를 넣어 밀봉하고 이를 한 달 동안 숙성하는데 친환경농법에서 농약대신 사용하는 목초액을 만든다. 농약은 병충해를 죽이는데 사용하는 반면 목초액은 병충해를 죽이는 것이 아니라 벼를 건강하게 하기 위한 약을 주는 것으로 사람으로 따지면 보약과도 같은 것이다. 친환경농법이 다른 농법과 차이가 있음은 바로 농약대신 목초액을 사용한다는 점이다.
모내기 시기가 다가오면 못자리의 육묘에 비닐을 낮에는 벗기고 밤에는 덮는 작업을 되풀이하면서 날씨에 적응하는 훈련을 시킨다. 모내기를 하기 전까지 이 과정을 되풀이 한다. 모내기 전 써레질을 반복하면서 논바닥에 있는 잡초들을 제거하는 과정을 되풀이 한다. 써레질이 끝나면 모내기를 위한 준비과정은 끝난다. 입하가 지나면 모내기가 시작된다. 이앙기에 넣은 모들은 논바닥에 줄을 서듯 길게 늘어서고, 이앙기의 기계손이 갈 수 없는 땅에는 손으로 직접 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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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에서 쉬고 있는 마을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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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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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판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