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이 되면 각 농가에서는 친환경농법에 사용될 미강을 배급받는다. 오리가 잡초를 제거한다면 미강은 햇빛차단제로서 이용된다. 미강은 모내기를 한 뒤 한 달 뒤 한 번, 그리고 한 달 뒤 한 번 논 300평에 미강 250㎏ 정도를 뿌려준다. 미강은 물에 녹으면서 친환경퇴비가 되고 논바닥에 하얀 막을 형성하면서 햇빛을 차단하는 차단제 역할을 한다.

모가 자라는 동안에는 물관리가 각별히 신경쓰이는 부분인데, 물을 일정한 높이로 유지해주어야만 벼가 잘 자랄 수 있다. 미강을 뿌린 뒤 마을에서는 다시 우렁이를 배급받는다. 300평을 기준으로 6㎏의 우렁이를 각 농가에서는 배급을 받고 받은 우렁이는 손으로 논을 돌아다니면서 뿌려준다. 우렁이는 논바닥에 자라나는 어린 풀을 뜯어먹어 잡초가 크게 자라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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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쌀엿

7월이 되면 잡초를 먹은 우렁이들은 살이 찌워지고 상호 짝짓기에 들어간다. 논 중간 중간 그리고 논두렁 벽면에는 분홍색의 물방울들이 모인 작은 거품을 발견하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우렁이의 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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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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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렁이

분홍색의 우렁이 알이 많을수록 농약을 덜 사용하고 친환경농법으로 농사를 지었음을 알 수 있는 척도가 된다. 상대적으로 농약을 많이 사용한 논에는 우렁이 알을 찾을 수 없게 된다.

2006년부터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하여 이제 매화리에서는 오리농법에서 우렁이농법으로 전환하고 있다. 2008년에는 오리 사용을 전면적으로 중단하고 미강과 우렁이만으로 생산하게 되었는데, 이는 매화리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친환경 특수농법 단지의 철저한 생산관리로 소비자의 신뢰를 유지하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하는 오리를 사용하는 것은 위험부담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혹여나 마을에서도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할 경우 오리를 모두 처분해야 하며, 생산한 벼 또한 포기해야 하기 때문에 우렁이농법으로 전화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왕우렁이농법은 생태계교란에 대한 논란이 있어 아직 많은 논쟁거리를 안고 있는 것 중 하나이다. 왕우렁이의 생태계 교란에 대한 입장에 대해서는 환경부와 농촌진흥청의 입장이 상반되어 나타난다. 먼저 환경부는 왕우렁이가 외래종으로 식용과 친환경농법을 위해 도입되었지만, 논에 먹이가 없을 때 하천으로 유입되어 수변식물을 갉아먹는 위험을 있다고 전하고 있다. 그리고 왕우렁이의 식욕이 대단하여 수변식물을 거의 전멸시키는 위험을 안고 있기 때문에 환경부에서는 생태계 교란종으로 차후 왕우렁이를 지정할 예정이라고 하였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일부 지역에서 왕우렁이가 피해를 주고 있기는 하지만 울진군 중심으로 왕우렁이의 월동에 대해서 확인해 보았지만 겨울의 한파에도 남아있는 우렁이는 없다는 것이다. 중북부를 중심으로 왕우렁이는 성체와 알이 겨울에는 생존하지 못하고 있음을 확인하였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아직 그 결론은 나지 않았지만 마을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오리보다는 안전한 우렁이가 더 나은 것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조류인플루엔자로 인해 늘 오리는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한해를 보내야 하는데, 우렁이의 경우 그럴 위험도 없기 때문에 괜찮다는 것이다. 그리고 잡초 방제에 있어서 오리보다는 우렁이가 더 쉽고 간편하기 때문에 비용도 적게 들어 그 효과가 탁월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