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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태기와 지팡이만 있으면 돼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8C020203
지역 경상북도 울진군 금강송면 소광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여수경

송이가 잘 자리기 위해서는 너무 그늘지거나 볕이 많이 들지 않는 곳이어야 한다. 봄부터 여름 장마철에 이르기까지 강수량 400~600㎜ 정도 되어야 송이를 가장 많이 채취할 수 있다고 전해진다. 또한 채취하기 직전에는 비가 오지 말아야 하는데, 소나무 갈비가 너무 두껍게 쌓인 곳과 풀이 너무 없는 곳을 제외한 곳에 송이는 자란다.

송이를 채취할 때는 특별한 도구가 필요하지 않다. 송이가 푸석푸석한 땅에서 자람에 따라 그것을 외부 손상 없이 자연스럽게 따기 위해서는 땅에서부터 주변 흙을 눌러 자연스럽게 솟도록 만들면 된다. 이후 그것을 손으로 따서 망태기에 넣으면 되는데, 송이꾼들의 도구는 이 송이를 딸 때 사용하는 지팡이와 이를 담을 수 있는 지팡이만 있으면 된다.

송이지팡이는 개인에 따라 그 크기가 다르기 때문에 대부분 집에서 잡목으로 자신의 손에 꼭 맞는 지팡이를 만든다. 신장과 몸무게 등을 고려하여 자신의 지팡이를 만든 뒤 이를 사용하며, 망태기는 피나무 껍질을 벗겨 만든 것을 이용한다. 때때로 비닐봉지를 이용하기도 하지만 등짐을 질 수 있는 망태기가 더 용이하게 사용된다.

송이가 날 만한 곳은 소나무 갈비가 불룩하게 올라온 곳으로 이곳에 주로 송이가 집단적으로 서식한다. 또는 작년에 서식한 주변으로 송이가 올라오는데, 이는 송이는 처음 딴 구멍에서는 자라지 않지만 바로 옆이나 근방에서 자라기 때문에 보통 송이를 딴 지역은 어떤 표시를 하거나 또는 기억을 해 두어 다음해에도 그 자리를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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