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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801270
한자 衣生活
영어의미역 Costum Life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지역 경상북도 울진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창언

[정의]

경상북도 울진 지역에서 이루어지는 복식 생활.

[개설]

기성복과 맞춤복이 보편화되기 이전에 일상복이나 의례복은 길쌈을 통해 장만한 옷감으로 가정에서 직접 짓는 것이 일상적이었다. 여성들은 길쌈과 바느질을 필수적으로 습득하였으며, 옷감을 장만하고 옷을 관리하였다. 전통적으로 울진 지역에서 옷을 짓기 위해 사용했던 옷감은 삼베·명주·무명·광목·옥양목·모시 등이었다.

삼베와 무명은 밭에서 재배하였으며, 고급 옷감인 모시는 주로 밭둑에 심었으나 해풍이 심한 바닷가에서는 재배하기 어려웠다. 명주는 밭이나 밭둑에 뽕나무를 재배하고 누에를 쳐서 얻었다. 울진 지역에서는 일제강점기부터 공장에서 생산된 광목을 사용하였으며, 고급 재질인 옥양목은 두루마기나 이불을 만들 때 사용되거나 혼수품으로 사용되었다.

[남성 평상복]

울진군 북면 덕천리 마분마을에서는 1960년대까지 무명·광목·삼베로 지은 바지저고리가 남성들의 일상복이었다. 봄·여름·가을에는 주로 적삼을 입었으며, 겨울철에는 솜을 넣고 누벼서 만든 바지저고리를 입었다. 울진 지역에서는 솜을 넣는 것을 ‘시친다’고 한다. 남성들의 외출복으로는 두루마기가 대표적이었으며, 여름에는 모시 두루마기를 입었다. 외출복으로도 입는 도포는 시사나 서낭제사와 같은 큰 행사에 갖춰 입는 의례용 복식이기도 하였다.

나일론이 보급되기 이전 울진 지역 남성들의 작업복은 바지저고리가 일반적이었다. 농사일을 하다 비가 오면 우장을 걸치고 ‘매꼬모자’ 라 부르는 밀짚모자를 썼다. 질긴 나일론 재질의 옷감은 작업복으로 적합하였으며, 군복도 작업복으로 선호하였다. 울진 지역 남성들이 겨울철에 바다 일을 할 때에는 솜을 넣고 누벼 만든 후동이라는 코트를 입고 고깔모자를 쓰고 토시를 꼈다. 여름철에는 나일론으로 만든 옷을 입고 작업을 하였으며, 1960년대에 갑바가 나오면서 바다 일을 할 때 많이 착용하였다.

[여성 평상복]

여성들의 평상복은 치마와 저고리다. 울진 지역에서는 여성들의 치맛자락 여밈 형태를 보고 귀천을 구별하는 습속이 있었는데 양반가의 부녀자들은 치맛자락을 왼쪽으로 여몄으며, 상민층에서는 바로 여몄다고 한다. 이때 상민층이라 하면 기녀·무당 등을 일컫는 말이다.

1960년대까지 마분마을 여성들은 광목·무명·삼베로 만든 흰색 저고리와 검은색 치마를 입었다. 여름에는 홑적삼을 입고, 겨울에는 솜을 시친 누비저고리를 입었다. 1960년대부터 일부 여성들이 양장을 하기 시작하였으나, 치마저고리와 두루마기를 정복으로 간주하였다. 1970년대까지 여성들의 외출복은 치마저고리와 두루마기가 일반적이었다. 1970년대와 1980년대에는 ‘월남치마’가 유행하였다

여성들의 작업복으로는 일제강점기부터 입은 몸빼가 대표적이다. 여성들은 때가 잘 타지 않는 검정색 몸빼를 많이 입었다. 겨울철에 여성들이 바다에서 일을 할 때에는 솜을 누빈 저고리와 ‘뚜둑바지’라 했던 솜을 누빈 바지를 입었다. 해녀들은 겨울철에 ‘적시미옷’으로 불렀던 여벌의 옷을 가져가 잠수할 때 착용하였다.

[의례복]

울진 지역의 의례복은 사람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의례에 입는 옷과 망자를 추모하는 제례에 입는 옷을 가리킨다. 출생복은 사람이 태어나 삼일 동안 입는 ‘삼안옷’부터 백일과 돌에 입는 옷이다. 혼례복은 혼인날 신랑 신부가 입는 ‘웃티’라 부르는 의례복과 도포·두루마기·바지저고리·치마저고리·버선 등이 있다. 신부는 ‘토방구리’ 혹은 ‘후주래미’라 부르는 반짇고리를 가져간다.

상복은 부계 사촌까지와 맏사위가 입었으며, 상주는 굴건제복을 입었다. 제례복으로는 두루마기와 도포가 대표적이다. 혼례와 상례 때 사용하는 의례복은 촌락의 주민들이 공동으로 구비하여 사용하기도 하였다. 최근에는 전통 의례복을 대신하여 양복 정장을 많이 입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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