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매화마을의 앞 팽나무 숲을 기증받은 울진군청에서는 그 부지 위에 울진군 농업기술센터를 건립하였다. 울진군 농업기술센터는 1954년 강원도 울진군 농사교도소로 설립되어 부구와 매화, 평해에 각 지소가 건립되어 운영되었다. 이후 1977년 울진읍 읍내리에 청사를 이전하여 부구와 매화, 평해에 있던 지소를 통합하였으며, 1992년 7개 읍면 상담소를 설치하여 운영하였다. 이후 1995년 4월 7일 매화마을 입구에 위치한 과거 팽나무 숲에 청사를 이전하고 울진군 농업기술센터로 명칭을 개정한 뒤 7개 상담소의 업무를 모두 이곳에서 행하고 있다.

울진군 농업기술센터가 이곳으로 옮긴 것은 특별한 이유가 있다. 남수산과 매화천이 만들어 낸 매화들은 과거 건천으로 그 수량이 부족하여 논농사에 부적합한 땅이었지만 이후 마을 사람들의 노력으로 제방과 댐 공사가 이루어진 뒤 양질의 쌀을 생산하는 옥토가 되었다. 평지가 부족한 울진군에서 비교적 넓은 평지에서 풍수지리적으로 배산임수의 좋은 마을이 과거로부터 양질의 쌀을 생산하고 있다는 사실은 이곳에서 울진군 농업기술센터를 이전하게 된 배경이 되었다. 비단 매화마을만이 아닌 울진군은 군 전체적으로 친환경농법에 의한 논농사를 지향하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울진군 농업기술센터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업무 중 하나는 양질의 볍씨를 만들어 내는 육묘와 친환경농법을 실천할 수 있는 비료들 그리고 토지의 힘을 길러줄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기술을 고안해 내기 위해 노력한다. 양질의 쌀과 수확량을 높이기 위한 기술력 향상뿐만 아니라 좋은 토질에서 농약없이 자란 깨끗한 쌀로 만들 수 있는 다양한 먹거리 개발도 울진군 농업기술센터의 중요한 업무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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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기술센터

친환경농사의 절정지에 이르는 8월이 되면 울진군 농업기술센터에서는 매화마을을 찾아 영농일지를 확인하며 농사 과정에서 농약과 비료 등의 사용을 확인하고 유기농인증 여부를 결정하는 심사를 하게 된다. 매화마을에서는 주로 마을 팽나무가 있던 팔각정에서 이루어지는데, 이는 2002년 8월 울진군청의 지원과 울진군 농업기술센터에서 후원하여 세워진 것이다. 매화마을의 중간에 위치한 이곳은 농촌복지시설의 보급 일환으로 설립되었으며, 여름 더운 마을회관에서 행하기 힘든 여러 가지 행사들이 일어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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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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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각정

관련 동네 행사들뿐만 아니라 매화들에서 한 여름 고된 노동으로 피로감이 몰려든 마을 사람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이 되는 곳도 이곳이다. 그리고 농사를 짓는 과정에서 어려움과 유기농에 대한 토론 등을 벌여지는 난장의 장소가 되는 곳도 바로 이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