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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800150
한자 風水地理
영어의미역 The Theory of Divination Based on Topography
분야 지리/인문 지리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상북도 울진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영진

[정의]

경상북도 울진 지역의 지형이나 방위를 인간의 길흉화복과 연결시켜, 죽은 사람을 묻거나 삶의 터전을 구하는 이론 혹은 민속신앙.

[개설]

풍수지리는 토지가 만물을 생육하는 생명력, 또는 생활력을 가지고 있다는 생기론에 근거를 두고 있다. 생기론은 음양오행설에서 출발한다. 음양오행설은 한마디로 만물은 원기 즉, 생기의 활동으로 생성된다는 이론이다.

다른 만물과 마찬가지로 인간도 음양오행의 원기인 생기에 따라 태어나고 삶을 누린다는 것이 풍수지리의 본질이다. 풍수지리는 생기가 바람과 구름, 비로 나타나지만 그 주류는 지중에 흘러들어 흐르므로, 생기충만한 지맥을 찾아 생기를 감응 받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풍수지리의 간룡법과 장풍법, 득수법, 정혈법, 좌향론, 형국론은 생기가 충만한 곳을 찾는 방법이다. 풍수지리에는 묘를 고르는 음택풍수와 삶터를 찾는 양택풍수가 있다. 민간에서는 비록 좋은 터가 아니지만 비보와 압승이라는 인위적인 방법으로 좋은 터를 만드는 방법도 널리 전승되고 있다.

울진은 조선시대 유명한 예언가이자 천문지리가인 격암 남사고를 낳은 곳이지만 영남 내륙의 다른 시군에 비해 풍수에 대한 구전이나 지리적 해석이 적은 편이다. 산악과 해안을 낀 지형·지세 때문으로 추측된다.

[울진군의 풍수]

울진의 대표적인 풍수지리설은 비보·염승 풍수이다. 비보는 풍수상 부족한 조건을 보완하는 방법이고, 염승은 풍수상 과한 여건을 빼고 누르는 방법을 말한다. 울진의 대표적인 비보·염승 풍수는 울진읍 읍남리울진읍 신림리, 북면 고목1리 고등마을과 하당리 중단마을 등에 사례가 있다.

울진읍 읍남리 토일마을 남쪽에는 진화봉이라는 산이 솟아 있다. 진화봉 정상에는 옛날부터 토기병을 묻고 넓은 돌판지를 덮어 놓은 곳이 있었다. 1894년까지만 해도 고을 군수가 엽전 세 닢으로 염수[바다물] 한 병을 사서 산정상의 토병에 담아 놓으면 울진읍치의 화재를 막을 수 있다고 하여 매년 10월 중에 택일하여 연중행사로 행하였다고 한다. 이 풍수이야기는 울진읍치와 관련된 것으로, 관아의 정오방(亭午方)에 진화봉이 있어서 화재가 잦다고 보고 이를 예방하기 위한 비보염승법이다.

북면 하당리 중단마을에도 이와 유사한 비보·염승 풍수이야기가 전하고 있다. 중단마을 앞에는 간물단지산이 우뚝 솟아 있다. 풍수지리에 의하면 이 산을 일명 화산이라고도 부른다. 주민들에 의하면 화산이 마을을 쳐다보고 있기 때문에 화재가 잦다고 한다. 이에 마을 사람들은 화재를 없애기 위해 화산 정상에 질그릇 단지를 파묻어 놓고 해마다 마을 부녀자들이 동해의 바닷물을 길러 와 부었다고 한다. 바닷물 혹은 소금물을 담은 단지를 화산에 묻음으로서 화재를 방지하고 부정을 없애려는 의도이다.

북면 고목1리에는 득수법과 관련된 풍수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고목1리 앞에는 독산이라는 산이 있는데, 이 산에는 이 마을에 씨족을 이루고 있는 현풍곽씨 입향조의 산소가 있다. 원래 이 묘는 명당자리로 소문이 나 있었다. 이 산 앞에는 또 하나의 일자형(一字形) 산이 가로 막고 있다.

전설에 의하면 고목1리에는 옛날 현풍곽씨 성을 가진 부자집이 있었는데, 손님이 많이 찾아오자, 안주인이 시주 온 스님에게 손님이 찾아오지 않도록 하는 비법을 알려달라고 부탁하였다. 그러자 스님은 묘소 앞에 있는 일자형 산의 가운데 허리를 헐어버리면 된다고 일러 주었다. 스님이 일러 준대로 호미로 산허리를 헐어내자 갑자기 천둥 번개와 함께 산이 두동강이 나고, 산에 막혀 돌아가던 강물이 두동강 난 산 사이로 흐르게 되었다. 그러자 그 부자집의 가세가 점점 기울고 손님이 찾아오지 않게 되었다고 한다.

울진읍 신림리에는 비보·염승탑이 있다. 풍수상 신림리는 마을 양 옆의 청룡산과 백호산이 서로 감싸안는 것이 아니라 피하는 형세이기 때문에 마을에 좋지 않은 일이 잦다고 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허전한 수구, 즉 마을 입구를 막아주어야 하므로, 주민들이 돌을 모아 탑을 쌓았다고 한다. 이 탑은 일종의 조산이다. 즉 인위적으로 만든 산이다. 청룡과 백호의 상극을 막기 위해 인공적으로 산을 쌓은 것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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