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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800791
한자 -工場
영어의미역 Sardine Processing Plant
분야 정치·경제·사회/경제·산업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상북도 울진군
시대 근대/근대
집필자 정기억

[정의]

일제강점기 경상북도 울진 지역에 있었던 정어리 가공 공장.

[개설]

정어리는 청어목 청어과의 바닷물고기로 큰 무리를 지어 다닌다. 지방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정어리 기름은 각종 공업용 원료로 이용되었고, 나머지는 사료와 비료로 이용되었다. 학명은 ‘Sardinops melanostictus’이다.

정어리 떼는 두만강에서 흘러 내려오는 붉은 흙탕물이 남쪽으로 흐르면 이 물길을 따라 남하한다. 범선으로 이루어진 선단이 갈바람을 타고 원산·신포·청진·웅기·서수라까지 올라가서 조업을 한다. 잡은 정어리는 가까운 항구에서 판매하고, 음력 10월에 기성으로 내려온다. 10월 이후에는 중부 이남에 정어리 떼가 몰리기 때문에 10월에서 동짓달까지는 기성과 부산 사이에서 조업한다.

정어리가 회유하는 동태에 따라 봄이 되면 난류를 따라 북상하는 정어리를 잡고, 겨울에는 북쪽에서 내려오는 정어리를 잡는다. 정어리 잡이는 주로 하루 만에 돌아올 수 있는 거리의 바다에서 하는데, 겨울에는 날씨가 좋지 않기 때문에 ‘도지기’라고 해서 육지와 가까운 곳에서 조업한다. 도지기는 백사장에서 1시간 내외의 거리에서 조업하는 것을 말한다. 때로는 회유하는 정어리를 좇아 멀리까지 가서 조업하여 큰 수입을 올리기도 한다.

정어리는 무리를 지어 움직이기 때문에 길목이 좋은 곳에 그물을 쳐놓아야 한다. 그물을 끌어올릴 때는 선원들 모두가 나선다. 정어리가 많이 잡히면 그물을 당겨도 올라오지 않을 뿐 아니라 정어리가 꽂힌 것을 미처 다 뽑기도 전에 그물이 내려앉는 수도 있기 때문이다. 너무 많아 도저히 끌어올리지 못할 때는 그물의 일부분을 자를 수도 있다. 요즈음처럼 그물을 끌어올리는 기계인 양망기가 없었을 때는 순전히 선원들의 힘으로만 끌어올려야 했다.

정어리바리는 보통 오후에 그물을 싣고 바다로 나가서 전날 쳐 두었던 그물을 거두고 새로 싣고 간 그물을 다시 치는 방식으로 하루를 단위로 이루어졌다. 정어리를 많이 잡든지 적게 잡든지 잡아온 정어리는 울진군 북면 덕천리 퇴내마을 선착장으로 가져왔다.

정어리의 어획량은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여름과 겨울에 많이 잡혔는데 겨울에 정어리를 잡는 것을 일컬어 ‘동삼바리’라 한다. 많이 잡힐 때는 하루에 두 번씩 그물을 걷으러 다니는 경우도 있었다.

[변천]

울진 지역에서 정어리 어업이 대성황을 이룬 것은 일제강점기 후반기였으나 정어리 어업이 시작된 역사는 이보다 훨씬 앞선 시기까지 소급된다. 특히 울진군 북면 덕천리 퇴내에서 정어리바리가 한창이었던 시기는 동해안 일대에 정어리 회유가 많았던 1930년에서 1940년 초였다.

1930년에 처음 들어선 정어리기름공장이 들어선 뒤 울진군 기성면 기성리 세 곳을 비롯 북면 나곡리·덕천리[퇴천동]·죽변리·후포리 등 울진 연안 해촌에 걸쳐 성업을 이루었다. 정어리 잡이가 한창이던 당시 정어리기름공장은 정어리 어업의 성행으로 죽변항을 비롯하여 동해안의 연안 어장에 정어리 비료제조공장이 난립하였고, 이 일대의 어민들은 굉장한 활기를 띠었다. 그러던 정어리는 1945년을 전후하여 자취를 감추었다.

[운영]

울진에서 정어리가 한창 많이 잡힐 때는 고학성·이병로·감학봉·김만술 등 퇴내 사람들이 공장을 운영하였으며, 이후에는 인근의 고목리 텃골 출신의 남만순이 공장을 경영하였다. 장사국도 정어리 어업의 선주로서 몇 년간 정어리공장을 경영하였다.

퇴내의 정어리공장은 선주가 곧 경영주였으며, 다른 마을의 큰 공장처럼 동업하지 않았다. 일하는 사람들은 마을 내의 선원과 가까이는 삼율·장사·청하에서 왔으며, 멀리는 포항 인근의 칠포·월포·구룡포·감포 등의 외지 사람들도 있었다. 주로 선주가 아는 사람을 통해서 멀리 있는 사람들을 고용하기도 하였고, 퇴내에서 정어리 어업이 잘 된다는 소문이 퍼져 직접 찾아오는 선원이나 사람들도 있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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