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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800855
한자 王避川銀魚
영어의미역 Wangpicheon Sweetfish
분야 정치·경제·사회/경제·산업
유형 특산물/특산물
지역 경상북도 울진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진만

[정의]

경상북도 울진군의 왕피천에서 서식하는 바다빙어과에 속하는 일년생 어류.

[개설]

은어는 보통 봄과 여름에 걸쳐 체장이 급속히 성장하고, 가을이 되면 산란을 하기 위하여 강 하구로 내려가 머무는데, 호수나 대형 소·댐에서 일생을 보내는 육봉형 은어도 있다. 은어의 산란기는 음력으로 9월 말경이며, 여울이 지고 모래와 자갈이 깔린 곳을 번식 장소로 택한다.

총길이 68.5㎞의 왕피천은 경상북도 영양군 수비면과 울진군 온정면에 걸쳐 있는 금장산(金藏山)[849m]에서 발원하여 울진군을 지나 동해로 흘러드는 하천이다. 옛날 실직국(悉直國) 왕이 피난 왔다고 해서 마을 이름을 왕피리, 마을 앞을 흐르는 하천을 왕피천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특징]

부착 조류와 동물성 플랑크톤을 먹이로 하며 전장 25~30㎝까지 성장하는 왕피천은어는 체형이 가늘고 길며 옆으로 납작하다. 등지느러미는 크고 기름지느러미가 있으며, 기름지느러미 끝 가장자리는 적황색을 띤다. 윗턱의 앞끝은 아래쪽으로 약간 구부러져 낚시바늘 모양을 하고 있다.

일년생 어류이지만 개체에 따라서는 월동을 하여 2년까지 사는 것도 있는데, 몸빛은 어두운 청록색을 띤 회색으로 배 쪽에 이를수록 그 빛깔이 연해지며, 아가미뚜껑 뒤쪽에 타원형 모양의 황색 반점이 있다. 가을철에 부화하여 겨울을 지나 봄에서 여름까지 성장을 하여, 번식기가 되면 수컷은 머리와 등쪽은 검은색, 배 쪽은 오렌지색의 세로줄이 생긴다. 등지느러미와 꼬리지느러미 사이에 육질로 된 돌기처럼 생긴 기름지느러미를 가지고 있는 특징을 보인다.

은어는 한 마리의 암컷에 여러 마리의 수컷이 몰려들어 몸을 비비며 소란을 피우며 구애 행동을 보이고, 지느러미를 이용하여 모래와 자갈을 파내 산란장을 만들어 알을 낳으며, 알을 낳은 후에는 대부분 죽는 것이 일반적인 산란 생태이다. 부화한 어린 자어는 곧바로 바다로 내려가서 육지와 가까운 근해에서 겨울을 지내고, 이듬해 3~4월이 되면 5~7㎝로 자라는데, 이때 태어난 왕피천으로 거슬러 올라와 일생을 보낸다. 치어는 주로 강바닥의 자갈 표면에서 자라는 규조류와 남조류, 녹조류와 같은 작은 규조를 먹고 생활한다.

왕피천은어는 독특한 수박 향기를 지닌데다 맛이 담백하여 초여름부터 가을에 걸쳐 울진 지역 사람들이 기호식품으로 애용하여 왔다. 천연의 은어는 계절에 따라 비만도 및 각 성분에서 큰 차이가 나는데, 제철인 여름에는 지방(脂肪)이 증가하고 동시에 유리아미노산 중에서 감미가 강한 글리신과 프롤린 등이 증가하여 맛이 더욱 고소하다. 또한 은어는 내장과 간에 좋은 성분이 다량으로 들어 있는데, 이는 은어가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하천의 규조류를 먹기 때문이다.

[현황]

울진군은 2008년부터 총사업비 50억 원으로 왕피천 유역 생태공원화사업 및 삼율천 자연형 하천정화사업을 실시해 은어·연어 등 회귀성 어류의 보전과 상류와 하류 간에 단절된 수생태의 복원을 위해, 농업용 보의 어도 개량과 조류관찰시설, 생태연못, 테마형 초화원 조성 등을 시행하고 있다.

또한 내수면의 은어 자원을 보호하고자 왕피천은어가 돌아오는 시기인 5월 한 달과 산란기인 8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를 ‘은어 포획금지 기간’으로 정하고 불법 어업에 대한 특별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은어가 올라오는 왕피천 등지의 주요 하천 내에서의 배터리 사용이나 투망·자망·낚시 등 불법 어로 행위에 대한 집중 감시활동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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