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목차

횃불싸움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801481
영어의미역 Torchlight Battle
분야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놀이/놀이
지역 경상북도 울진군 근남면 수산리
집필자 여수경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속놀이
노는 시기 정월 대보름
관련의례/행사 정월 대보름

[정의]

경상북도 울진군 근남면 수산리에서 음력 정월 대보름을 맞이하여 남아에서 청년까지 행하던 민속놀이.

[개설]

횃불싸움에 대한 문헌기록으로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정월 상원조(上元條)」에 “충청도 풍속에 횃불싸움이 있었다.”고 기록되어 있고, 『중종실록(中宗實錄)』에는 혼인식 거행에서 서로 다투어 횃불 든 사람을 많이 세워 격에 맞지 않게 사치하는 폐단을 금지하기 위하여, 신분에 따라 횃불군의 수효를 제정한 조목이 있다.

같은 맥락에서 조재삼(趙在三)의 『송남잡지(松南雜識)』에 보면 북관의 풍속으로 견마전(牽馬戰)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은 서울 근방에서 행하는 횃불싸움과 비슷한 것이라고 하여, 결혼풍습의 일환인 횃불싸움을 소개하고 있다.

[연원]

경상북도 울진군 근남면 수산리는 울진의 젖줄이라 할 수 있는 왕피천 하류에 위치한 마을로 과거 조선조에는 역촌마을의 기능을 담당했던 곳이다. 또한 근남면 수산리왕피천의 동남쪽에 위치한 마을로 오노, 노음, 섬 세 개의 자연부락으로 이뤄져 있다. 횃불싸움은 정월 보름 동제를 지내고 난 뒤 오노마을과 노음, 섬마을의 주민과 수산리 마을 주민 사이에 벌어지는 이른바 의전(擬戰)의 성격을 지닌 편싸움 형태였다.

[놀이도구 및 장소]

횃불싸움에 사용할 홰를 먼저 만드는데, 홰는 낡은 마당비 또는 대나무나 싸리나무 등을 이용한다. 횃대는 제한 없이 재료가 있는 만큼 또는 참가자의 수에 맞추어서 만든다.

[놀이방법]

정월 보름날 저녁이 되면 횃대를 준비한 마을 청년들은 마을 뒷산이나 언덕 또는 하천의 빈 공터 등에서 모인다. 이때 편은 같은 마을에서 두 팀으로 나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마을이 함께 경쟁적으로 구분되어 각기 다른 마을로 분리되어 하나의 무리를 이룬다. 이윽고 보름달이 솟아오르기 시작하면 횃불싸움을 행하는데, 청년은 청년끼리 소년은 소년끼리 횃불을 휘두르며 위협을 가한다. 이 과정에서 횃불을 놓치거나 뺏기게 되는데, 횃불을 가장 많이 뺏은 편이 승리하게 된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크고 둥근 달은 여성을 상징하며, 횃불은 남성을 상징하는 것으로 이 둘이 함께 조화를 이루어 생산성을 가하게 되면 풍요다산을 하게 된다는 의미를 가진다. 대보름날 횃불싸움을 벌이는 것은 보다 풍요한 새 해를 맞이하려는 민중의 소망을 표현한 것이다.

[현황]

횃불싸움은 현지 주민의 증언에 의하면 1930~1940년까지 왕성하게 전승되었다고 한다. 현재는 산불 또는 화재의 위험으로 횃불놀이를 금지함에 따라 오래전 전승이 중단된 상태이다.

[참고문헌]
등록된 의견 내용이 없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