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울진군 산간 지방에서 채취한 송이를 담을 때 사용하는 도구.

[형태]

송이망태기는 짚으로 만든 가방이다. 한쪽 어깨에 둘러매는 것과 등 뒤에 매는 것으로 구분되는데, 보통 개개인의 취향에 따라 만들어진다. 어깨에 둘러매는 송이망태기는 채취한 송이가 빠질 위험이 있기 때문에 이동성이 적고 비교적 적은 양을 채취할 때 사용한다. 등 뒤로 매는 송이망태기는 잦은 이동과 많은 양의 송이를 채취할 때 사용한다. 등 뒤로 매는 송이망태기는 입구를 끈으로 묶을 수 있어 채취한 송이를 가지고 내려올 때 분실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짚으로 만든 송이망태기는 다른 섬유 또는 플라스틱 가방보다 선호하는 것 중 하나인데, 이는 공기 통풍으로 인해 송이 고유의 향이 날아가지 않고, 송이가 가방에 짓눌려 부스러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에 따라서는 피나무 껍질을 벗겨 만들기도 한다. 짚으로 만든 송이망태기에 비해 피나무 껍질로 만든 송이망태기는 내구성이 좋아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다.

9월~10월 송이 채취 시기가 오면 가장 먼저 손질하는 것이 송이망태기이다. 송이망태기와 함께 송이 채취 시 없어서는 안 될 것 중 하나는 송이막대기이다. 송이막대기는 잡목으로 만든 지팡이 형태로 부스러지기 쉬운 송이를 땅에서 떠낼 때 사용한다. 지역에 따라서는 송이망태기를 줄메기라 부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