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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광리에 버스가 들어온 날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8C010104
지역 경상북도 울진군 금강송면 소광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여수경

소광리에 버스는 아침 9시에 한번, 오후 5시에 한 번 하루 두 번 왕래한다. 버스로 울진읍을 왕래하기에는 무리가 있기 때문에 마을 사람들은 대부분 자가용 또는 외지로 나가는 사람의 차를 얻어 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버스도 소광리에 처음 들어오게 된 배경은 남다르다. 자동차가 귀한 시절 소광리 사람들에게 버스는 무엇보다도 필요한 교통수단이었다. 하루를 꼬박 걸어서 36번국도가 지나는 길목에 이르게 되고, 다시 이곳에서 울진읍으로 통하는 버스를 타서 가야 하는 등 울진읍은 서울 가는 것보다 어려운 일이었다. 따라서 사람들에게 36번 지방도로 향하는 길보다는 12령 고개길을 넘어 봉화 춘양으로 넘어가는 길이 더 가까운 곳이자 익숙한 길이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이곳에 군수가 이곳을 방문하게 되었다. 당시 군수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이름을 알 수 없으며, 다만 울진삼척공비사건으로 이곳에 군수가 방문하였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마을 사람들은 끊임없이 민원을 제기하였지만 버스가 들어올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되고 있음에 따라 군수가 들어올 수 있는 길을 직접 닦아 버스가 들어올 수 있음을 확인시키자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다.

군수가 방문할 날을 손꼽아 기다린 마을 사람들은 마을의 입구에서 군수차가 잘 들어올 수 있도록 길을 직접 길을 닦았다. 소광리에 버스가 들어올 수 없음을 지적할 때 길이 협소하여 버스가 들어올 수 없기 때문이라고 관계기관에서 말했고, 이는 맞지 않는 말임을 군수가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마을 사람들은 함께 구슬땀을 흘렸다. 비교적 수월하게 군수는 마을을 방문하였지만, 실망스럽게도 마을에는 버스가 아닌 전화기가 들어왔다. 이장과 반장의 집에 각각 1대의 전화기가 들어왔다.

시간이 지나 1980년 들어서 다시 군수가 이곳을 방문할 기회를 갖게 된다. 마을 사람들은 다시금 힘을 모았다. 역시 군수차가 불편하지 않게 들어올 수 있도록 길을 닦았다. 그리고 마을을 방문한 군수에게 마을에 버스가 들어올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부탁하였다. 그러나 경제적 또는 지리적 여건에 의해 버스는 들어오지 않았다. 대신 마을에는 전기가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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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공사

마을 사람들은 포기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버스가 마을에 들어올 수 있도록 민원을 제기하였다. 그 결과 1980년대 후반 (주)울진버스가 마을을 왕래하기 시작하였다. 버스가 처음 들어온 날 마을 사람들은 모두 함께 이 날을 즐기면서 잔치를 벌였다.

10여년 동안 끊임없이 제기한 문제가 비로소 해결된 날이며, 비교적 수월하게 울진으로 나갈 수 있는 발을 가지게 된 마을의 가장 큰 역사적인 날이 바로 이곳에 버스가 들어온 날이다. 이후로 울진버스는 아침에 한 번, 오후에 한 번 마을 사람들을 태우고 세상으로 내보내며, 세상 사람들을 태우고 마을로 소개하는 연결고리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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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기사 확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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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광리와 울진을 오가는 울진여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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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광리와 울진을 오가는 울진여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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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준공 기념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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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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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여객 시간표

하루에 두 번 이곳을 찾아오는 (주)울진여객 버스 기사는 여름이나 겨울이 되면 소광리를 찾아오는 것이 웬만큼 힘든 일이 아니라고 토로한다. 웬만한 버스기사들은 길이 험해 이곳을 찾아오지도 못한다는 이 길을 하루에 두 번 다니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여름이 되면 태풍과 폭우에 길이 허물어져 있고, 겨울이 되면 눈길에 버스가 위태위태하게 달려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그래도 올 수 밖에 없는 것은 이곳에 사시는 어른들이 눈앞에 어른거리기 때문이다. 버스라도 들어오지 않는다면 자가용이 없는 집에서는 말 그대로 고립되는 곳이 소광리이다. 어쩔 때는 손님이 한 명도 없을 때도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여 다음날 오지 않는다면 허공만을 보며 버스를 기다릴 수밖에 없을 노인들을 생각하면 핸들을 이곳으로 돌리지 않을 수 없다. 그렇게 이곳을 찾은 지 어언 몇 년이 흘러서 이제 마을 사람이 다 되었다. 버스에 오르는 대부분의 마을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며, 누가 외지인인지 마을 사람인지를 알게 된 그는 소광리 마을 사람과도 같았다. 오늘도 버스를 운전해서 이곳을 찾은 버스기사는 말 그대로 사명감을 가지고 이곳에서 손님을 실어 나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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