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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락’이 오히려 마을엔 약이여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8C010107
지역 경상북도 울진군 금강송면 소광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여수경

소광리에서 태풍은 ‘계락’이라 부른다. 밖에서 ‘매미’, ‘사라’ 등 이름으로 태풍을 분류한다면 이곳에서는 태풍이 온 그 해 이름을 따서 ‘병자년 계락’이라 칭한다. 마을 사람들의 기억에 가장 무서운 계락은 ‘병자년 계락’ 즉 1958년 한국을 강타하고 엄청난 피해를 안겨다 준 사라호이다. 사라호는 비단 이곳에서만 피해를 입힌 것은 아니지만 당시에 산사태로 사람들이 많이 죽었다고 알려져 있는 태풍은 입에서 입으로 아직도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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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피해

그러나 소광리에서 ‘계락’은 결코 나쁘게만 전해지지 않는다. 외부의 손길이 닿기 힘든 이곳에서 마을의 발전은 비교적 은밀한 전략에서 이루어진다. 태풍이 오면 수해로 인해 마을은 많은 피해를 입게 된다. 매미가 왔을 때 마을에서는 어김없이 수해가 왔고, 이로 인해 마을 사람들은 15일 동안 수해복구를 위한 부역으로 날을 보내야만 했다. 마을 사람들의 힘만으로 부족해 군인들과 관공서 직원들이 대동하기도 하는데, 이 수해는 가끔 전기와 도로를 모두 싹 쓸어버렸다. 수해복구 작업으로 인해 전기와 도로가 새로 만들어졌는데, 마을 사람들은 당시를 ‘태풍이 아주 멋지게 낫다니깐’이라고 표현하였다.

좁은 평지와 부지로 인해 마을의 계단식 논은 8단이 기본이었지만 수해로 인해 2단으로 정비되기도 하였으며, 수해복구로 인해 지원이 쏟아져서 마을 곳곳을 정비할 수 있었다. 당시의 생활은 물론 너무 힘들었지만 복구가 된 이후로 오히려 과거에 비해서 더 살기가 좋아졌다. 특히 잘 정비된 도로로 버스도 자동차도 왕복으로 통행할 수 있게 됨에 따라 마을 사람들은 울진이 이제 코앞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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