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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목을 피하고 살아남은 520년 노송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8C020103
지역 경상북도 울진군 서면 소광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여수경

금강송 숲은 모두 감상하는 데에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린다. 입구에서부터 시작된 길 양쪽 금강송들은 그 길을 지나는 것만으로도 위압감을 느끼게 하며, 간간히 보이는 하늘은 또 한번 이곳이 과연 한국인가 하는 느낌마저 들게 한다. 저절로 시간이 멈춰진 듯 이곳에서는 세상 속에서 연신 울려대던 핸드폰마저 울리지 않아 그 적막감을 더하지만, 이곳이 정말 사색의 공간이요 생명의 공간임을 한 번더 느끼게 된다.

임도와 계곡으로 이뤄진 금강송 숲 산책로는 3개 코스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를 둘러보는데 2시간 이상 소요된다. 이 산책로를 오르기 전 금강송 숲 전시관 앞 수령 520년 금강송이 먼저 오는 이를 반겨준다. 전시실 앞 뿌리를 내린 노송은 어른 두 명이 팔을 벌려 껴안아도 손이 닿지 않을 정도로 굵지만, 가지가 휘어져 목재로서의 가치가 없어 그 오랜 시간을 견딜 수가 있었다. 나무는 서 있는 그 자체가 역사가 되었다.

520년 노송을 뒤로 하고 솔향 가득한 임도를 따라 올라가면 금강송과 참나무가 한 몸이 된 공생목이 눈길을 끈다. 금강송의 나이는 120, 참나무의 나이는 80, 서로 다른 나무가 긴 세월을 의지하며 함께 살아온 것이다. 소나무를 바라보며 길을 걷다 보면 어디선가 흐르는 물소리와 바람이 솔잎을 빗질하듯 쓸고 지나가는 소리는 재촉하던 발걸음의 속도가 저절로 느려지면서 제자리에 서게 만든다.

어느 듯 숲을 보고 내려오면 올라가던 길 미처 발견하지 못한 또 다른 500년 노송을 만나게 된다. 멀리 비탈진 언덕에 자리 잡은 노송은 전시관 앞 노송과 달리 곧게 뻗은 품세가 예사롭지 않게 느껴진다. 그 높이를 가늠할 수 없어 규모를 어림잡았지만 가까이서 맞이한 소나무의 규모에 감히 머리를 들어 쳐다보지 못한다. 이 또한 벌목을 피할 수 있었음은 절벽에 자리 잡고 있으며 다른 금강송 사이에서 그 크기를 가늠하지 못했을 것 같은 생각이 들면서 한편으로는 안도의 한숨을 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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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년 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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