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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노꼬선의 출현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8D010204
지역 경상북도 울진군 죽변면 죽변4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명동

1907년 일본인 이주촌이 생긴 죽변은 울진군의 다른 지역에 비해서 각종 공공시설이 일찍 들어섰다. 항만시설은 물론이며 전기, 상하수도 등과 함께 어업에 관련된 현대적 장비들이 등장하였다. 일본 시마네현 어민이 울진으로 집단적으로 이주하는 1920년대에는 1880년대부터 일본에 도입된 서구의 선박과 새 기술을 도입한 현대화된 어선들이 대거 유입되었으며, 죽변에는 당시 원주민들이 사용하던 무동력선과 일본인이 가져온 동력선이 함께 정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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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변리 전경

소위 갈바람을 이용하여 돛과 노를 이용하여 함경도까지 올라가 정어리를 잡았던 죽변 사람들에게 일본인의 동력범선은 놀라운 것이었으며, 이를 사람들은 왜배 또는 일본식 범선이라고 불렀다. 황포돗대와 왜선의 경쟁에서 동력을 가진 왜선을 이길 수는 없었다. 기동력이 뛰어난 왜선을 바람과 사람의 노동력만을 이용해서 고기를 잡는 이들이 당해낼 재간이 없었는데, 이에 큰 바람을 일으킨 것이 바로 아이노꼬선이다.

아이노꼬는 혼혈아라는 일본말로써 1920년대 당시 울릉도에서 죽변에 온 목수 윤회원에 의해서 만들어졌다. 어선의 개량을 위해서 울릉도에서 죽변으로 이주한 윤회원은 일본의 소형범선에 발동기를 비치하여 어선이 기동력을 좀 더 새롭게 하고자 노력하였다. 종래 왜선들은 배의 속도는 빠르나 선체가 약해서 파도에 과민한 특성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그는 새롭게 만든 범선은 황포돛대에 설치하여 사용하였다. 황포돛대는 왜선만큼 기동력은 떨어지나 동해안 파도에 능히 견딜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었다. 이에 윤회원은 처음 자신이 개발한 엔진을 황포돛대에 달아서 사용하였고, 느린 속도를 보완하기 위하여 13톤이 넘지 않고 치를 두 개 달고 돛대를 하나 세워서 기선겸용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이 배이름을 아이노꼬라 지었는데, 그 성능이 뛰어나 1920년대 당시 이 배는 죽변 뿐만 아니라 북으로는 서수라까지 남으로는 진해 방면까지 보급되었다. 동해안의 각 포구마다 아이노꼬선이 없는 곳이 없었다라고 할 정도로 윤회원이 만든 아이노꼬선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이를 이용하여 동해안의 어업활동은 더욱더 활기를 뛰기 시작하였다.

1920년대 죽변의 범선을 만들었던 목수 윤회원은 조선의 무동력선이 가지는 장점과 일본의 범선이 가지는 장점을 조합하여 동해안 바다에서 잘 적응할 수 있는 어선을 새롭게 만들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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